박경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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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쯤에 돌아가신 토지의 박경리씨의 유고시집입니다.
유고시집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산문같은 느낌으로, 자신과 어머니의 추억과 인생,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의 사진 등을 담아놓았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은은한 울림과 삶의 끝자락에서 지나온 삶을 회상하며 삶을 되돌아보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참 포근하게 다가오며, 많은 작품을 써오셨는데,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과연 내가 삶을 돌아볼 나이가 된다면, 박경리씨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정리를 하고, 홀가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못다한 일들에 대한 후회와 남은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가슴 아파할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야기와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며, 죽는 그 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살아계신 저희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경멸,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그녀의 책과 삶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에게 저희 부모님은 어떤 감정으로 느껴지고, 또 기억하게 될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담담하면서도, 은은한 맛을 풍기는 책이였습니다.


<도서 정보>
제   목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저   자 : 박경리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출판일 : 2008년 6월
책정보 : 170쪽 | 284g  ISBN-10 8960531596
구매처 : 인터파크
구매일 : 2010/4/1
일   독 : 20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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