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심포니 - 친구의 해피엔딩 후속편같은 느낌의 독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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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 때문에 한때 잠적을 했던 전설의 주먹 백이가 딸과 고향으로 귀향을 했지만, 한때 라이벌이던 친구가 득세를 했고, 백이의 친구들은 이제는 뒤안길로 쳐져 있었는데, 돌아온 백이는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라, 세월의 풍파에 변해있는 모습...
하지만 친구들이 당하고, 입원하고, 쓰러지는 모습에 다시금 빚을 갚기 위해 일어서는 백이와 친구들... 그들의 복수는 성공할수 있을까?

독립영화인데 유오성이 출연을 해서 그래도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는데, 주인공보다는 조연에 미쳤지만, 전체적으로는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친구의 새로운 리메이크판이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기존의 친구가 그만해라 많이 먹었다 하는 장동건의 대사처럼 잔인한면보다는 영화의 부제 인생이 만져지는 삶의 교향곡처럼 자신의 길을 찾고, 다시 모여서 함께 동창회를 여는 모습까지... 있을수는 없겠지만, 참 훈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

우리들의 야망없는 현재는 어쩌면 그 불편한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라는 오프닝의 말이 참 기억에 남으면서, 백이의 부탁로 유오성에게 무릎을 꿇었던 친구들... 그날 이후로 내 인생은 내리막이였다라는 말이 참 가슴이 아팠고, 그 빚을 갚기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가슴 찡한 느낌이 전해졌던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개봉 2009년 12월 10일 
감독 전용택
출연 유오성 , 이규회 , 전이 , 장예원 , 김병춘 , 김성오 , 손병호
상영시간 107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서른 아홉, 삶의 턱주가리에 선빵을 날리다.

형과 부모를 사고로 잃은 후 몇 년간 자취를 감췄던 전설적인 주먹 백이가 어린 딸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다. 지역 마피아의 보스이자 고등학교 시절 백이의 주먹 라이벌이었던 진한(유오성 분)은 자신을 퇴학시켰던 학교에 장학금을 기증함으로써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어있다. 학생시절 백이와 함께 주먹 좀 쓰며 돌아다니던 친구들은 사라졌던 친구의 귀향을 온 마음으로 반기지만 이들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자신들의 청춘을 가위 눌렀던 공통의 기억들이 신음처럼 터져나온다.

독립 영화에 유오성이 떴다!
우정으로 맺어진 캐스팅 비화

<감자심포니>의 전용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은 둘 다 강원도 영월 출신이자, 초등학교 동창이다. 전 감독에게 유오성은 친구지만 그래도 유명 배우다. 그는 시나리오 쓸 때부터 유오성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었는데 저예산 영화에 ‘같이 하자’고 할 수 없었다며 배우간의 균형도 맞지 않고, 예의도 아니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유오성이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우정출연도 좋고 카메오도 좋으니 언제든 불러 달라고 말이다. 결국 유오성은 기름값이라도 대겠다고 제작사가 준비했던 1천만원의 개런티를 모두 영화에 재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말 그대로 ‘노 개런티’ 출연이었다. 이 이야기는 좋은 홍보거리가 될 수 있는 미담이지만 싸구려 가십거리로 풀고 싶지 않았다며 뒤늦은 공개에 머쓱해 하는 전용택 감독. 친구에 대한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비화가 아닐 수 없다.

강원도 영월 올로케
감독, 배우, 스텝 모두 영월 출신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감자심포니>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텝들까지 영월출신으로 구성된 이른바 ‘패밀리’ 사단이다. 영화배우 유오성, 제작을 맡은 유양근 프로듀서, 의상을 담당한 최선임 씨 등은 전용택 감독의 실제 초•중•고 동창들로서, 두터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는 실제로도 영월에서 학창시절을 함께 한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영월 올로케로 담고 있다. 깊은 울림이 있는 인생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전용택 감독은 고향을 배경으로 한 자신의 데뷔작을 “시종일관 울고, 웃고, 가슴 조이다가 끝나면 긴 여운이 있는 영화”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상천외한 촬영장 에피소드들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독립 장편영화 답게 <감자심포니> 촬영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를 탄생시켰다. 첫 촬영지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전통 장례를 치르는 광경을 목격한 스텝들이 대박 조짐이라며 장례 행렬로 웃음꽃을 피웠던 일, 전용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 씨의 고향이자 이 영화의 주 촬영지인 영월군에서는 이 영화에 1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자했고 이 영화의 제작을 돕기 위한 고향사람들의 아낌없는 지원은 유별났다. 음주운전으로 단속에 걸렸던 연출부 한 명은 <감자심포니> 스탭임을 고백하자 경찰이 그냥 조용히 보내주는 횡재를 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이 영화의 프로덕션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 6-7시간의 수면시간은 보장하겠다는 원칙아래 이루어졌다. 실제 이 원칙은 99% 지켜졌다고 한다.

<감자심포니> 타이틀이 궁금하다!
이 영화는 교향악(심포니) 형식을 따라 구성되었다. 주욱 이어지는 단일한 이야기지만 악장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독특한 템포와 분위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아다지오라는 음악기호가 붙은 2악장에서는 전형적인 비극의 리듬과 분위기를, 스케르쪼라는 지시기호가 붙어있는 3악장에서는 전형적인 코미디의 리듬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장르적으로도 액션, 느와르,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들의 전통들이 섞여있는 독특한 조합을 보여준다. 끝없이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 나가며 웃음을 기대했던 곳에서 심각한 갈등을, 갈등의 무서운 결과를 기대했던 곳에서 소탈한 웃음과 가벼움을 보여주며 자유롭게 흘러나간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카지노 마을이 있는 강원도의 폐광촌이고 주요 인물들은 모두 강원도 토박이들이다. 감자는 이 강원도를 상징하는 애칭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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