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시인 - 마음의 쉼표,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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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의 삶, 오늘 하루의 생활은 만족할만 했습니까?
무엇인가를 얻은 하루였는지요?
다른 날보다 훨씬 새로웠던 하루였는지요?

저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차에 실려 돌아오는 길
지친 어깨보다 먼저 지치는 내 영혼을 바라보다
"이것이었는가, 내가 꿈꾸던 삶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조건 속에서 더 힘들고 버거운 일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서류만을 복사해주는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전화로 물어오는 물음에 대답만을 해 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나사를 끼우는 일을 몇 달씩 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돌을 깎아 아름다운 조각을 만드는 일은 작품 하나가 만들어 지는
몇 달 몇 년의 기간 동안 즐겁기만 할까요?
향기도 맛도 없는 진흙을 빚어 아름다운 그릇을 만드는 일은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 나날이었을까요?
정말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무엇인가를 창조해 냈다고 생각하는 일도
어렵고 짜증스럽고 답답하기만 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오늘 하루 힘겨웠던 당신의 일을 통해 다만 지쳐 쓰러지지 말고,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다잡아 자신을 끌고 가십시오.
오늘 하루 바쁘고 벅찼던 당신의 삶을 의미 없었다고 여기지 말고,
당신의 인생이 뿌듯한 피로함으로 벅차오르도록 살아낸 결과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내일 아침 당신의 인생이 희망으로 다시 밝아올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엽서 중에서 -


위의 글이 인터넷에 괘 돌아다니던데, 이러한 글들을 모아서 이번에 새로나온 도종환 시인의 수필 에세이집...
그는 이러한 삶을 위해서 남과의 비교보다는 조금은 그러한 부담을 내려두고, 지금 가지고 있는것도 참 많이 가지고 있는것이고 고마운것이니 지금 상태를 만족하고, 플라톤의 말따라 지금 가지고 있는것보다 조금 덜 가지는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뜻을 세겨서, 마음을 바꾸어 가지고, 지금의 가진것들에게 고마움을 가진다면 좀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암튼 이런 주옥같은 글들과 함께 우리의 바쁜 마음에 하나의 작은 쉼표를 찍으며 우리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 멋진 책

마음의 쉼표 - 10점
도종환 지음, 손문상 그림/프레시안북

깊은 산 그림자 아래서도 곧 다가올 봄볕 읽어내는
부드럽되 곧은 시인의 곰삭은 깨달음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도종환이 성찰의 힘을 믿는 이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산방엽서를 모았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글은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오늘과 또다른 내일을 희망으로 바라보게 한다. 돌아보되 나아가며, 머물되 흘러가는 인생의 이치를 담은 시인의 성찰과 사색을 만날 수 있다.

백승주의 책읽는 사람들
http://www.kbs.co.kr/radio/1radio/book/today/index.html

위 사이트에 가서 2010년 3월 10일자 다시듣기를 하면 맨위의 글을 백승주 아나운서의 멋진 목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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