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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m 高山은 인간을 더 비정하게 만들었소 - 조선일보
위 책의 서평을 읽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2004년에 에베르스트를 등반하고 내려오다가 숨진 계명대 산악회의 박무택, 장민, 백준호씨의 이야기인데, 이들이 죽어가고 있을때 다른 외국인 산악인들이 죽어가고 있는 그들을 보고 그냥 지나쳤다고...
박무택씨가 물을 달라는 이야기에 본인도 힘들고, 셀파가 그냥 가라고 해서 그냥 지나치고, 장민씨가 다리가 부러져 애원을 하며 살려달라고 했지만 그냥 지나쳤다고...
이외에도 셀파나 가이드가 등산객을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고, 별의별 에베레스트의 지저분한 진실들을 말해주는 책이라고...
물론 정말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8천미터의 고지대이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정상정복을 해가면서 사람이 죽어가는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서평을 쓴사람의 말로는 산악인의 행위가 범죄라기보다 8000m 고산 자체가 비정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곳은 인간에게 너무 가옥하고, 지옥과도 같은 곳이란 말인가?
과연 다른 사람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정상을 향해서 걸어간다면 그게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일까?
물론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나는 절대 안그랬을꺼야라고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그 어렵고, 힘든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곳에서 자신이 살기에도 급급할수 있지만, 물한잔 달라는 말도 내가 죽겠어서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건 정말 사람이 할짓이 못되는 생지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끈 -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
촐라체의 원작이라고 할수도 있는 위의 책을 봐도 그러한 장면이 그려지는데,
동상에 걸려서 죽어가는 동료를 데리고 가자니 나도 죽을것같고, 혼자 가자니 못할짓이고...
다른 동료는 같이 가면 둘다 죽을것같고, 혼자 가라고 하자니 나는 얼어죽을것이 분명한 상태에서의 선택의 기로...
뭐 물론 정답이야 없겠지만, 죽어가는 사람에게 물한잔 건내주지 못하는 마음으로 정상에 오른다는것은 개인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최소의 인간미도 없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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