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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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도데체 뭘까 란 질문으로 참 오랜 세월을 보냈었다.
참 신기하게 그토록 궁금했으면서도
난 한번도 국어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지 않았다.
거기에 써진 해답을 믿지 않을거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꺼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난 오늘 누군가를 위해서 볼을 던졌다.

예전에도 보았던 영화인데.. 어제 술한잔하고 들어와서 선거개표때 TV에서 방송을 해주어서 또 보았다...
무뚝뚝한 한남자와 그 남자를 짝사랑하는 한여자와의 이야기...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예전에 추억이 떠올라 아련하기도 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의미심장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대사를 날리는 정재영과,
한국의 아멜리아 이나영의 아름답고, 환한 미소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알딸딸한 기분에 보면서 어디 이나영같이 이쁘고, 귀엽고, 참한 아는 여자가 좀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아니..
내가 어떤 사람에게 이나영같은 아는 남자가 되어 볼까나...:)

감독 : 장진
주연 : 이나영 , 정재영
각본 : 장진
촬영 : 박용수
음악 : 박근태
편집 : 김상범, 김재범
미술 : 김효신
장르 : 코미디
개봉 : 2004년 06월 25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07 분
제작/배급 : 필름있수다/시네마 서비스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3
홈페이지 : http://www.iknowgirl.co.kr

눈높이 특이한 여자의 눈치코치 없는 러브스토리 숨어있는 첫사랑, 찾아보면 ‘아.는.여.자’
내겐 주사도.. 첫사랑도.. 내년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찾고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고 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Bar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치성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주며, 그를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다고도 한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

너무 오래 되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

주 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 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 듯 방망이질 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 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 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

그 남자와 나 사이.. 39발자국 접근 완료. 이제, 그냥 아.는.여.자로만 있을 수 없다!!

난 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 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 남자와 나 사이, 39 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말고 그 남자 가슴속 특.별.한 여.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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