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하고, 발랄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정의심에 넘치는 한마디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멜리에의 이야기...
주위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나쁜사람은 응징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아멜리에를 보면서... 이런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누가 주인공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오래 생각할것도 없이 이나영이 정말 딱 비슷한 사람인데... 검색을 해보니.. 아멜리에 = 이나영이라는 공식이 벌써 성립되어 있다는...
이런 재미있고, 깜찍한 영화를 이제라도 봤다는게 다행이며, 이루마에게 감사를 돌린다...
참~ 그러고 보니 책에서 언급한것처럼 아멜리에의 쓸데없는 걱정이 생각난다...^^
암튼 보고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였다.
멋진 장면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정말 엄청나게 궁금해하는 일을 해결해주는 장면,
유리뼈 할아버지가 아멜리에가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고백을 하지 못하자 이렇게 말해준다.
아멜리, 내 귀여운 소녀
넌 나처럼 유리뼈를 가지고 있진 않잖아
인생에 도전해봐
네가 만약 이 기회를 보내버린다면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너의 가슴은...
메마르고 찢어질거야..
나의 뼈처럼 말이야
그래...
가서 부딪히는 거야!
그리고 아멜리에는 그를 찾아 달려나간다...
한번뿐인 인생을 아멜리에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1973년 9월 3일 6시 28분 32초 아멜리가 좋아하는 것 [아래사진] Cremes Brulees 깨서 먹기~ 4.9유로 Hippo에서..-.- [아래사진] 아멜리가 물수제비를 뜨던 생마르뗑 운하~ 저녁에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데이트 코스 강추! 카페, 레드믈랭 [아래사진]은 카페 레드믈랭~ 아멜리 덕분에 언제나 사람들이 가득하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 아멜리 포스터가 걸려있는 곳이 바로 사실 가장 궁금했던 곳은, 바로 화장실이었는데...^^;; (보신 분은 아시죠? ^^) 아멜리에서 기차역은 총 4개가 나오는데요(니노가 즉석사진기에서 버린 사람들의 사진 수집때문에..^^;),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나오는 곳은 L'est역인데요, 기차역을 바라보고 왼쪽골목으로 걸어가면, [위의 왼쪽 사진]이 나오는데요,(Nord역으로 연결됩니다~) 선상에서의 아침식사 모두들 행복해 하는데, 유독 이 물잔 든 소녀의 표정은 모호하기만 해요.. 한가지 영화에 없는 것을 찾았는데, 몽마르뜨 아랫쪽에 아멜리가 쓰던 공중전화....없습니다..-.-
아멜리에 따라잡기
아멜리에 따라잡기 - 감추기
분당 14,670회의 날개짓을 하는 쇠파리가 몽마르뜨의 거리 앉았다.
같은 순간, 근처의 한식당 테라스에선 바람결에 유리컵이 춤을 추고 있었고
5번가 뜨루당 거리 아파트 5층에선 친구 장례에 다녀온 유진 꼴레르가 친구의 이름을 수첩에서 지우고 있었다.
한편 라파엘 뿔랑의 x염색체 정자는 그 순간 아내인 아만다의 난자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9개월 후 아멜리 뿔랑이 태어났다.(영화 '아멜리에'의 시작멘트..)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테마는 *아멜리에!*입니다. :)
(하긴, 제목에 떡~하니 "아멜리에 따라잡기~!"라고 써 있군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죠..^^
(쁘리띠는 장피에르 쥬네의 팬이기도 합니다~)
2001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800만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고 해요.
이 영화 덕분에 아멜리에 영화와 관련된 곳곳은 새로운 명소로 등장하기까지 이르렀죠.
여러분들을 행복이 가득한~아멜리 뿔랑(윈제목 Amelie Poulain)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일단, 간단 요약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영화포스터를 보여드릴께요..^^
아멜리 뿔랑은 군의관인 아버지와
선생님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는데요,
아빠와 유일한 스킨쉽은 바로 진찰할 때..!
아빠의 손이 닿자 가슴이 뛰는 아멜리...
아멜리가 심장병이라고 여긴 아버지는
엄마를 통해 가정교육을 시키죠.
덕분에, 함께 놀아줄 친구가 없는 아멜리는
혼자만의 상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돼요.[아래사진]
아들을 갖고 싶었던 아멜리 엄마는 성당에 기도하러갔다가 돌아가시고, --; (어이없게..)
아버지와 둘이서 더더욱 폐쇄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레드믈랭 카페에 취직을 하게되고..아멜리는 파리로 올라가죠~
애인이 없는 아멜리는 그 대신 다른데서 즐거움을 찾는데요,(쁘리띠는 강아지와 먹는걸로..-.-)
그 첫 번째가 곡식자루에 손 넣기(곡식이 없어서 못해봤습니다..^^;;)
두 번째가 숟가락으로 파이껍질 깨뜨리기, 세 번째가 쌩마르땡 운하에서 물수제비 뜨기래요~
[왼쪽사진]이 아래, 아멜리의 등 뒤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사실, 이 카페이름 때문에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요,
레드믈랭이라는 카페이름만 알고 몽마르뜨에 찾아간 쁘리띠는 아멜리의 흔적들을 제대로 찾을 수 없었죠.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M2 Anvers 지하철 옆의 간이 인포메이션센터에 물었는데...
"아멜리 뿔랑?"하며 지도를 한 장 주더이다..ㅎㅎ(프랑스어긴 했지만..^^; 영어 없대요~)
덕분에, 몽마르뜨 주변의 *아멜리*와 관련된 모든 곳을 손쉽게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꼭 지도를 받아서 돌아다니세요~ ^^
[아래사진]처럼 아멜리를 찾아온 니노가 앉았던 곳이죠..*^^*
쁘리띠는 이곳에서 호스텔 룸메이트 한국언니들 두명과 차를 마셨어요~ (함께 가줘서 고마워요! ^^)
저희는 지나의 스토커 조셉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답니다..^^ 밀크커피 3유로
전화기는 없어졌구요, 화장실은 양변기가 아닌...그 쪼그리고 앉는 화장실로 되어 있어요..^^
그 썸씽이 있었던 문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그때 떨어져서..안타까웠어요..-.-
레드믈랭 한곳에서 담배가게를 하는 조제뜨가 있던 자리는 텅 비어있더라구요~
바에 난쟁이 인형이 넘 귀여웠어요..^^ (나중에 하나 사야지..-_- 인테리어샵이나...
퐁네프근처에 우리나라 청계천같은 가게들이 강을따라 죽~있던데요, 거기서 팔더라구요~)
[왼쪽사진]은 레드믈랭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중국가게.
정말정말 맛있는 국수를 팝니다..^^
점심시간때 가보시면, 모두들 국수를 많이 시키는데요,
여러분들도 한번 시켜보세요~ 맛있어요! ^^
제가 먹었던 가격은 4.6유로
올라가는 길에 중국가게는 두 개가 있는데,
제가 간 곳은 May Fa에요~
아멜리가 사는 집
아멜리는 1층이 식료품점이 있는 건물에서 살고 있는데요,
[아래사진 왼쪽] 이 건물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ㅠ_ㅠ
이 건물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지나가던 유모차를 밀던 아저씨가 "아멜리 뿔랑?"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건물의 한쪽편엔 아멜리와 관련된 신문과 잡지 스크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아래사진 오른쪽]은 저랑 같이 아멜리의 흔적들을 함께 찾았던 저와 같은 호스텔 룸메이트, 한국언니들~ ^^
모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만보니...이름도, 이메일도 안물어봤네요..--;;
(이 글을 보면, 이름이랑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사진보내줄께요..^^ 덕분에, 혼자서 외롭게 안돌아다니고
레드믈랭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얘기할 수 있어 정말 고마웠답니다..:-) @쁘리띠주)
아멜리의 결심
다이애나비가 죽던 날, 우연히 낡은 보물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아멜리는 결심하게 돼요.
"이 보물함의 주인을 찾자, 그리고 그가 감동한다면...늘 좋은 일만 하며 살기로..."
우여곡절 끝에 보물함을 찾아준 아멜리, 나쁜사람은 쾌걸조로처럼 벌을 주고...
사람들을 행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꾸밉니다..^^
[왼쪽사진]은 눈먼 할아버지의 팔을 잡고
종달새처럼 주변 경관을 얘기해주며 할아버지를
역까지 데려다 주는 장면에 나온 그 지하철! ^^
M12호선, Lamarch-Caulaincourt역
그렇게 좋은 일들을 하면서,
한 지하철 역에서 운명의 상대를 우연히 지나치게 됩니다.
바로, [오른쪽 사진]의 역.
M12호선, Abbesses역
이 지하철역으로 내려간 아멜리는 즉석사진기 바닥을 훑고 있는 한 남자를 우연히 지나치게 되죠.
그 남자의 이름은 *니노 깽깡쁘아*
친구가 없어서 공상의 세계에 빠진 아멜리와는 달리,
그는 어렸을 때 친구들로 하여금 망신을 당해 괴로워하는 어린이였어요~
그의 취미는 시멘트에 찍힌 발자국 수집, 이상하게 웃는 목소리 수집,
지금은 즉석사진기에서 잘못 찍힌 사람들의 사진을 모으는게 취미에요.
(참, 재밌는 취미를 갖고 있죠? ^^)
[아래사진]은 Abbesses역에서 아멜리가 니노를 지나치기 직전 모습~
아래에 나오는 기차역은 여행자인 우리들에게도 무척이나 익숙한 곳이기도 하죠..^^
아멜리가 정작 남들에겐 행복을 가져다 주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을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유골함을 장식한 난쟁이 인형을 뜯어서 기차역L'est역에 도착했을 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즉석사진기 바닥을 뒤지는 니노와 눈이 딱 마주칩니다!
운명의 상대를 알아차려 버린 아멜리의 심장은 쿵쾅쿵쾅뛰고...
그러나....아직 니노는 그녀를 느끼지 못하고 있죠..
[오른쪽 사진]은 L'est역의 즉석사진기
바닥으로 사진이 들어갈 틈이 잘 안보입니다..^^;
니노는 미스테리 남자를 쫓아가고,
아멜리는 그를 따라 뛰어 나갑니다.
이 계단으로 니노는 미스테리 남자를 쫓아 뛰어올라가 오토바이를 탑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의 길에서 니노는 차를 피하다 자신의 소중한 스크랩 앨범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를 뒤쫓아가던 아멜리는 그가 떨어뜨린 스크랩 앨범을 줍게되는 거죠~
집에서 그의 스크랩 앨범을 본 아멜리는
여러장의 똑같은 사진을 찢어 버린 그 미스테리 남자에게
역시 호기심을 갖게 되죠...
얼마 뒤 스크랩 앨범을 찾는 광고 글을 보게되고...
그에게 앨범을 돌려주기 위해 찾아가게 됩니다.
[왼쪽사진]은 그가 일하던 몽마르뜨의 섹스샵.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 가게 이름이 Palace de video~..-.-)
이 영화에서 르느와르의 선상에서의 아침식사(The oarsmen's breakfast)가 중요한 코드로 나오는데요,
뼈가 너무 약해 20년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유리인간' 별명을 가진 *레이몽 듀파엘*씨.
이 아저씨는 20년간 르느와르의 '선상에서의 아침식사' 작품을 한해에 한 장씩 모작을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모두 이해해지만, 유독 한 여자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림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죠.
바로, [아래그림]에 나온 물잔 든 소녀...
레이몽씨 : 물잔을 든 여자, 무리속에 있어도 마음은 딴 데 있어.
아멜리 : 혼자만 좀 다른가보죠. 어릴때 딴 애들과 논적이 별로 없던가 아예 없던가..
물론, 이 물잔든 소녀에 대한 얘기는 '아멜리'에 대한 이야기에요.
하지만, 운명의 남자...*니노*를 만난 후에는 이렇게 바뀌죠. :)
아멜리 : 물잔을 든 소녀는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요. 마음이 끌린 어떤 남자요.
니노에게 스크랩 앨범 전해주기 작전!
아멜리는 니노를 몽마르뜨로 불러들이는데요,
이곳은 아멜리 덕분에...또 다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몽마르뜨는 쁘리띠에게도 기억에 남는 장소인데요,
예전에(94년) 쁘리띠가 몽땅 다 잃어 버린 후, 파리로 올라와 백마탄 왕자의 도움을 받고...
그러다 여권을 새로 만들려고 즉석사진기로 사진을 찍었는데...엉망으로 나와서 거의 울상이 되었었어요.
그때 홀연히 나타난 비구니 스님이 Nord역에서 저를 도와줬었죠~ ^^ (올랄라?올랄라~ (프랑스) 참고~)
비구니 스님은 미국으로 가신다면서 드골공항에 가시는 길에 제게 남은 돈을 주셨는데...
그 다음날 이곳 몽마르뜨의 계단에서 다시 재회를 했었답니다!..^^ (웨이팅이었는데, 못탔대요..-.-)
애니웨이, 오랜만에 갔더니...흉흉해졌더라구요, 아래 사진처럼 훤~한 길로 다니세요.
오른쪽의 한적한 길은 깡패스러운 애들이 벤치를 점령하고 자꾸 말을 붙입니다.. 술먹고 쓰러진 애들도 있고..--;
아멜리는 화살표로 니노를 몽마르뜨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합니다.(오른쪽으로 올라가죠~ ^^)
그리곤, 망원경으로 아래쪽을 보게하죠. 바로, 니노가 타고온 오토바이에 스크랩 앨범을 놓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
[아래사진]의 왼쪽은 몽마르뜨 전망대에서 니노처럼 아랫쪽을 바라봤어요..^^ (근데, 영화처럼 입구가 잘 안보임)
제가 못본건지...함 찾아보세요..:-) (어째, 영화에서 전화기가 넘 새거더라~)
Everybody Happy!! :)
아멜리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됩니다.
보물함을 되찾은 브레또도는 자기 아들을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1층에 사는 마들렌은 남편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행복해 하고, 작가인 히폴리토 아저씨도 행복해지죠~
지나는 조셉의 스토킹에서 벗어나고 조제뜨와 조셉은 연애를 시작합니다.(비록 뒤가 좀..그렇지만..--;)
꼴리뇽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루시앙은 그림을 그리며 밝게 살아가고,
레이몽씨는 이제 르느와르의 그림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고, 아멜리의 아버지는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천사* 아멜리도 니노를 만나 행복하죠~
쁘리띠가 이 영화를 좋아하고, 아멜리의 영화 분위기가 바로 파리라고 생각하는데에는...
제가 느꼈던 파리의 아기자기함과 사람들의 배려심...(요즘은 많이 흉흉해졌지만..-.-)
바로 행복함이 가득하기 때문이에요.
행복을 전염시키는 아멜리...100점 만점짜리 착한 영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아멜리에 따라잡기!* ^^
여러분들도 한번 탐험해 보세요~
쁘리띠는 이 영화덕분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생겼는데요,
레이몽 듀파엘씨가 아멜리게 건네주던 따뜻한 와인에 살짝 담궈먹는 생강쿠키~
그리고 자두케잌(이것이야말로, 한국에서는 절대로 먹을 수 없는..-.-)입니다.
크림 부흘레는 프랑스에서 많이많이 먹어보세요..^^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지만, 식당에서 먹는게 정말 맛있답니다..:)
'당신없는 오늘은 어제의 찌꺼기일뿐.'
"Sans toi, Les e'motions d'aujourd'hui ne seraient
que la peau morte des e'motions d'autrefois"
- HIPOLITO -
원 제 : Amelie |
감 독 : 장 피에르 주네 |
주 연 : 오드리 토투 , 마티유 카소비츠 |
각 본 : 장 피에르 주네 |
촬 영 : 브루노 델보넬 |
음 악 : 얀 티에슨 |
장 르 : 로맨스 |
개 봉 : 2001년 10월 19일 |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120 분 |
수입/배급 : JN 엔터테인먼트/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제작국가 : 프랑스 |
제작년도 : 2001 년 |
홈페이지 : http://www.ameli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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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끼는 다정한 아빠 손길에 주책없이 뛰는 내 심장을 아빠는 심각한 심장병이란다. 아빠의 오해가 낳은 심장병 때문에 난 학교 구경도 못해 봤는 걸! 그러던 어느 날, 노틀담 성당에서 뛰어내린 관광객에 깔려 엄마는 하늘 나라로 가버리고, 유일한 친구 금붕어 마저 자살 기도를 하자 이제 혼자가 된 아멜리에.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파리에서 죽던 날, 바로 그 날부터 기적 같은 일들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상자.. 그 안에 가득 담긴 구슬과 플라스틱 군인, 빛바랜 사진 따위가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이야!... 난 우연하게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기쁨을 발견했고... 내 인생이 완벽해질 것만 같다는 예감이 온몸을 감싸오고 있다. 내 눈이 그에게로 고정되기도 전에, 내 얼굴이 그의 눈에 비치기도 전에 미친듯이 방망이질 치는 주책 맞은 내 심장. 사랑의 본능이 그를 먼저 알아차렸다. 달콤한 미소를 가진 정체불명의 남자, 니노는 분명히 나, 아멜리에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바로 그 남자다! 어? 그런데... 그 남자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날 찾고 있다. 어느새 반경 1m 앞에 나타난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게 문득 겁이 나는데... 이제... 행복은 내 차례인가?
다른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여주인공 아멜리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메디 영화.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갖가지 촬영 기교가 한데 어울린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담배 가게 아가씨와 그녀 주변에서 맴도는 총각을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실종된 남편만을 기다리는 아래층 아줌마에게 남편의 편지인양 가짜 편지를 보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아멜리에 역에는 작년 세자르상을 휩쓴 <비너스 보떼>로 신인배우상을 받고 데뷰한 오드리 또뚜가 맡았고, 상대역 니노는 <증오>의 감독으로 유명한 마띠유 카소비츠가 연기했다.
프랑스 자국에서 8백만이 넘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는데, 비평가들의 평을 보면, "기적, 두시간 동안 가득찬 행복"이라는 렉스프레스의 호평처럼 장-삐에르 주네에게 찬사를 보냈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 자끄 시락가 이 영화를 엘리제궁에서 개인적으로 보고싶다는 의견을 감독에게 전하기로 해서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