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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입니다.
우리 삶도 ‘흔들리며, 젖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쓰러지며 죽어가는 꽃과 나무도 있지만...
대부분의 꽃들과 식물들은 아무리 흔들려도 자신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지속적으로 피어간다...
때로는 죽음도 있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물론 그런꽃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매일 분무기로 물을 주는 난초가 밖에 나가서 얼마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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