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 -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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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만화책을 검색하다가 찾아낸 방송... 만화책의 스토리를 방송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간만에 눈시울을 적신 방송이였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심각한 건망증에 걸린 남자가 여자를 사귀는데,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약속장소에 안나타나는것이 다반사...
화가난 여자는 이별을 통보하지만,
남자는 이별한것을 잊어버리고 다시 여자를 찾는다...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다가...

여자가 간절하게 말한다...
보통은 나를 잊으라고 하는데...
이 여자는 심각한 걱망증에 걸린 남자에게 말한다...
"나 죽었어... 죽었다는것을 기억해..." 라고...
하지만 남자는 또 잊는다...
그리고 오늘 바람 맞았네.. 하면서 쓸쓸히 돌아간다...
이 남자가 기억하는 것은 단하나...
그녀를 사랑한다는것...



방송 : 2007년 2월 24일 (토) 23시 50분 ~ 25시 00분
기획: 윤재문
극본: 여정미
연출: 강대선

홍보: 장희선

“내 머리는 널 잊어도 내 마음이 기억하니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만큼이나 요즘시대의 사랑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쉽게 만나서 쉽게 연애하고 별다른 마음고생 없이 헤어지곤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남겨 놓고 오랫동안 펼쳐 볼 만한 그런 사랑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과거 상처의 기억으로 인해 현재의 기억에 문제가 생긴 주인공 진우(서도영 분)를 통해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고 계산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깨닫는 것이며 ‘마음이 기억하는 흔적이다’는 메시지를 전할 MBC「베스트극장」‘건망증’(극본 여정미 연출 강대선)은 24일(토) 밤 11시 50분에 방송된다. 서현주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드라마「결혼합시다」를 공동 연출한 강대선 감독이 맡는다.

드라마「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의 부인 민수정 역으로 허영기 많은 철부지 아내로 활약하고 있는 임성언이 다혈질의 꿈 많은 스물세 살 소녀 하영 역에 캐스팅 됐다. 하영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솔직하며 횡설수설이 특기(?)일 정도로 한 번 입을 열면 끝없이 재잘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멋진 외모를 가졌지만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진우 역은 KBS「봄의 왈츠」에서 차가운 성격의 피아니스트 재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서도영이 분한다. 혼자 외롭게 자라온 진우는 늘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에 불안감을 느껴 사회와 사람에 폐쇄적으로 지내왔으나 어느 날 문득 눈앞에 나타난 햇빛 같은 하영이 때문에 삶의 희망을 얻게 된다.

▶줄거리
제가 건망증이 좀 심해서요......

진우(서도영 분)와 하영(임성언)은 사귄지 1년이 된 연인사이이다. 겉모습만 본다면 보통의 연인사이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우의 심각한 건망증이다. 노래방에선 한번 부른 노래를 수십 번씩 불러대고 며칠 전에 본 하영의 사촌동생도 몰라보고 웬 남자며 주먹을 휘둘러 댄다. 하영과의 약속도 심심하면 잊어버리고 만다. 심지어는 헤어진 다음날 하영과 헤어졌다는 사실 마저 잊어버리는 진우. 그런 진우를 바라보고 참고 견뎌낸 하영이 대견스러울 정도다. 그 둘은 그런 이상하지만 사랑스런 연인사이를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환상의 커플이긴 하다. 온달왕자와 평강공주!
사귄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우와 하영은 공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지만 순조롭게 풀리 리 없다. 하영은 약속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못해 진우의 옥탑방으로 찾아가고 언제나 그렇듯 티격태격 말싸움을 한다. 하지만 오늘만은 예사롭지 않다. 다른 날도 아니고 1주년 데이트에 바람을 맞힌 까닭이다. 말싸움 끝에 하영은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돌아선다. 다음날 진우는 언제 싸웠냐는 듯 하영의 집 앞으로 찾아와 태연스럽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하영은 어의가 없지만 이런 진우가 밉지만은 않다. 건망증 때문에 화가 나고 건망증 때문에 화해를 하는 커플. 환상의 커플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때론 독이 되고 때론 약이 되기도 하는 진우의 건망증. 이 건망증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넌 나 견딜 수 없어. 내 무시무시한 건망증도 내 불안한 미래도...
7살 때 엄마에게 버림 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진우. 그 상처로 잊기 위해 기억을 지우려 노력했고 그 결과로 건망증이 생겼다. 그러나 버림받은 기억을 완전히 지워 버리지 못한 까닭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집작하고 동시에 집착하면 할수록 그 사람을 잊어버리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 버리게 된다. 진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영을 잊어가는 자신의 병적인 건망증이 두려워 결국 하영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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