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 작은 거인 강선장, 어부 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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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두다리를 다친후에 부인과 결혼을 해서 딸을 하나 낳고, 어부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정말 삶을 대하는 방식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무엇때문에 사는지에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는가에 따라서 좌절하면서 살수도.. 희망을 가지고 살수도 있다라는것을 볼수 있었던 방송...

그게 장애인이던.. 사지가 멀쩡한 인간이던간에...

소흑산도 앞바다!

1m 남짓의 키를 가진 그가고기잡이 배 갑판 위에서아슬아슬하게 그물을 끌어올린다.

작은 어부 강삼국씨(54)다!

  12년 전, 크레인 사고로양 쪽 다리를 잃은 삼국씨.

한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을 뻔 했지만 가족이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아내 김후자씨(48).

그녀가 있기에 삼국씨는 바다위에서 누구보다 당당한 어부가 된다!

작은 거인 삼국씨의 가슴 뭉클한 바다 이야기.

오늘도 만선의 꿈을 안은 삼국씨의 배가 혹독한 겨울 바다를 질주한다!

# 바다와 싸우는 작은 거인

소흑산도 앞바다.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가 있다. 바로 1m 남짓의 키로 갑판 위에서 힘차게 그물을 끌어올리는 강삼국씨(54)다. 그에겐 땅을 딛고 설 두 다리가 없다. 하지만 흔들리는 바다 위에 서 있는 그는 전혀 움츠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당당히 휘몰아치는 파도와 맞서 싸운다. 어둠 속에서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일도, 파도에 휩쓸려 뒤집힐 것만 같은 배를 진정시키는 일도 그의 몫이다. 그는 배 안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어엿한 선장이다.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한 가운데 높은 파도가 치고 칼바람이 불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삼국씨,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거친 바다와 싸우는 한 남자다.

 

# 다리를 잃고, 바다로 나간 아버지

12년 전 삼국씨에게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공사장에서 일하던 삼국씨가 크레인 사고로 다리를 잃은 것이다. 손재주가 좋아 불러주는 곳도 많았고, 무엇보다 가족들을 위해 손에서 일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한참 왕성한 활동을 했어야 할 불혹의 나이. 삼국씨의 잃어버린 두 다리가 희망까지 앗아갔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말할 나위 없었고, 다리를 잃은 상실감은 그에게 죽음까지도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니 그의 옆에는 어린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김후자(48)씨가 있었다. 가족이 눈에 밟혀 차마 세상을 등질 수 없었던 삼국씨, 가족은 그에게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선 삼국씨. 건장한 남자들도 견디기 힘든 일이라 모두가 만류했지만, 그는 가족을 위해 거친 바다로 나갔다.

 

# 네 다리를 가진 아내

선장은 삼국씨, 선원은 후자씨. 이렇게 단 둘만 실은 채, 그의 배는 거친 바다로 향한다. 몸이 불편한 삼국씨에게 아내 후자씨는 두 다리가 되어준다. 건장한 남자도 힘들어 하는 일을 여자의 몸으로 척척 해내고, 삼국씨의 다리를 필요로 하는 일도 아내 후자씨의 몫이다. 사고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는 삼국씨를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안마를 해주고, 멀지 않은 거리는 직접 삼국씨를 업고 다니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 한번 내비치지 않는 후자씨. 삼국씨가 속상해 할까 걱정되어 눈물도 보인 적이 없는 착하고 강한 아내다. 이런 든든한 아내가 곁에 있어 삼국씨는 두려움 없이 바다로 나간다.

 

# 희망을 잡는 어부, 마도로스 강!

성치 않은 몸으로 바다에 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당연히 다른 배보다 고기 수확량도 떨어진다. 그래도 이따금씩 좋은 고기를 잡거나, 수확량이 많은 날이면 삼국씨는 아버지가 있는 조도를 찾는다. 못난 아들 때문에 십 수 년을 눈물지었을 아버지에게 이제는 웃음을 주고 싶은 삼국씨다. 아내를 위한 이벤트도 잊지 않는다. 평소 화장도 안하는 아내가 안쓰러웠던 삼국씨가 깜짝 선물로 립스팁을 준비한다. 오붓한 외식도 제안하는 삼국씨. 이렇게 삼국씨는 바다를 통해 존재의 이유를 느끼며 살아간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 일로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쁜 삼국씨다. 그렇게 삼국씨는 오늘도 바다에서 희망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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