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아빠는 수다쟁이

 



두아이를 가지고 있지만 둘다 청각장애...
부부는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서 맞벌이를 하던 부부중에 한명이 자식교육에 전담을 하기로 했는데, 아버지가 선택을 해서 두 아이의 교육을 맞는다...
지금 현재로서는 보청기와 와우라는 기계의 도움으로 듣고, 말하기는 어느정도가 되지만 정확한 듣기가 안되는것 같다.
가슴아픈 장면은 자매가 둘이 있을때는 의사소통이 안되니 거의 대화가 없고...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딸내미가 파도소리가 무섭다고 귀를 막는데 부모의 마음은 답답하다. 자신이 듣기에는 좋은 소리이지만 청각장애인인 딸이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과연 어떤 소리일까.. 왜 무서워할까... 답답해도 그 심정을 알수 없을때의 마음이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그들 가족이지만 아버지의 희생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과연 나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부인에게 모든것을 맡기고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까?
아니 내가 어쩔수없이 맡게 된다면 잘해낼수 있을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말이다?
주인공 남편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흔들리는것 같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사랑이지만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은 매섭웁게 느끼는듯하다.. 과연 나라면.. 잘해낼수 있을까?


방송 일시: 2005년 5월 23일(월) ~ 5월 27일(금)

<기획의도>
말 말 말~ 

수다쟁이 아빠 석재희씨.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영락없이 말 많은 

아줌마가 되어 버린다. 

그가 수다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두 아이 모두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인데... 

아이들을 위해 안정적인 공무원직을 버리고 

전업주부를 선택한 그. 

아이들에게 파도소리,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 청각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아빠 석재희씨. 

과연 아빠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아빠의 선택 

4년 전 석재희(43) 권선자(41)씨 부부는 맞벌이 부부였다. 

하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돌보려면 둘 중 누구 하나는 일을 그만 둬야 하는 상황.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당연히 아내가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석재희씨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공무원직을 그만두기로 했다. 조용한 성격의 아빠가 아이들 교육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 부부. 아빠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덧 주부 경력 4년. 석재희(43)씨는 프로주부들도 울고 갈 만큼의 살림 박사가 됐다. 

더욱이 처음엔 아줌마들과 얘기하는 것도 창피해 했던 그가 이젠 멀리서 누구 엄마~ 부르며 달려가고. 아이들 학교 급식 당번을 하는 날에는 아줌마들 사이에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담아주며 옆에 아줌마들과 수다 떠는 모습이 여간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석재희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살림 담당부터 아이들 교육까지 모두 석재희씨의 몫이다. 

집안일이 그렇듯,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기만 한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더욱 바빠진다. 아이들 얼굴을 보자마자 수다쟁이 아빠가 되어버리는 석재희씨. ‘아빠표’ 영양 간식 만들기를 시작으로 발음과 청력 교육 등 아이들의 건강과 청각 장애 치료를 위한 노력은 하루도 빼놓을 수가 없다. 아빠의 수다도 청각을 자극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리, 아빠,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아빠 석재희씨. 그래서 그의 용감한 선택은 후회스럽지 않다. 


▶▶아빠, 소리가 보여요. 


“고은아, 이 소리는 파도소리야~.” 

“경석아, 아빠 입 모양을 보고 말해봐!” 


경석(11)이와 고은(8)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청각이 약한 상태로 태어났다. 

고은이는 2년 전 오빠 경석이보다 청각 상태가 안 좋아 먼저 인공 와우 수술을 받았고 올해 4월 초 경석이도 인공 와우 수술을 하고 곧 기계를 달기로 했는데... 




듣지 못하던 아이들이었다. 

말하지 못하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눌한 말투에 모든 소리를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이정도로 할 수 있기까지는 수다쟁이 아빠의 눈물나는 노력이 있었고 지금도 그 노력은 끝이 없다. 




인공 와우 수술을 하긴 했지만 아직 아이들의 청력이나 발음은 미흡하기만 하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언어장애가 따르기 마련인데. 그래서 석재희씨는 아이들에게 청력과 발음 교육을 매일 반복해 시킨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아빠는 발음 연습을 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풍선불기’ 놀이, ‘풀피리 불기’ 놀이를 시킨다. 말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기 때문에 심폐기능이 다른 아이들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석재희씨가 생각해낸 방법들인데. 

특히 풍선을 불면 심폐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고 발음 연습하기도 좋고 풍선을 다 분 후에는 풍선 터트리기 놀이도 할 수 있어 일석삼조(一石三鳥)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좋다. 

  

석재희씨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아침마다 뒷산에 아이들과 올라가 꽃 이름, 풀이름을 말해주며 단어 하나하나를 따라하게 한다. 

재래시장도 데리고 간다. 아이들은 아빠와 외출하는 것이 즐겁다. 요즘 아이들이 잘 보수 없는 연탄집게며 쥐덫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 아빠는 행복하다. 




석재희씨의 이런 교육방법은 주변의 청각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그래서 가끔은 석재희씨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 

아이들이 조금이 소리를 듣고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모습이 점차 보일 때마다 석재희씨는 고집스럽고 끈질긴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고은이와는 달리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오빠 경석이는 6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태. 단지 사람과는 입 모양을 보고 대화 할 수 있을 뿐이다. 

수술을 하게 되면서 지금 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발음 교육을 해야 한다. 또 6개월간은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어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석이가 학교수업을 어떻게 따라가고 적응해 나갈지 석재희씨는 걱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석이는 요즘 유난히 예민해 졌다. 아빠 석재희씨는 그런 아이가 더 많이 신경이 쓰인다. 


수술을 받고 희망을 얻었지만 아직 석재희씨와 아이들이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있다. 아이들이 모든 소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날을 석재희씨 가족은 모두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