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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를 나와서 서울대에 다니면서 몇일전에 세계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오후에 비가 오려나하고 우산을 챙기던 아들이 몇분후에 아파트밑으로 추락해서 죽었다면?
참 어이가 없는 사고였는데, 아쉽게도 그때 부검을 했으면 정확한 사인을 알수 있었겠지만, 정신이 없던 부모들은 자살이라는 경찰의 말에 어이없게도 화장을 하고만다.. 하지만 뒤늦게 재수사를 요청해서 시작하지만 이미 중요한 증거들은 없어진 상태.. 자살이 아닌것 같은 심증은 가지만, 그렇다고 타살이라는 증거는 없고..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이 사건이외에 몇건의 사건을 보여주고, 정말 왜 죽었는지 모르는 애매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이런것중에 가장 큰 사건이 87년도에 서울대 박종철씨 사건...
이때 검의관의 솔직한 진술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런 세상은 오지 않았을것이다.
외국같으면 미국에는 부검률이 50% 일본은 30%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의 영향인지 망자에게 손을 데는것을 금기시해서 인지 6%대에 머문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우리나라의 법의학분야도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것이 현실이라고 하고, 검찰, 경찰의 조사방법도 외국은 먼저 의사가 와서 시체를 수습하고 처리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경찰->검사->판사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한다.
일년에 일어나는 이런 살인, 사고 등 자연사가 아닌사건이 3만건이라고 하는데.. 정말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왜 죽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얼마나 억울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은 위로받았으면 좋겠으며, 우리나라의 시스템도 이런 방송을 계기로 더욱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SBS [ 그것이 알고 싶다 ] 제 00350 회 ( 08 월 06 일 ) |
350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내용 ◇ 제 목 : 죽음의 미스터리 -나는 왜 죽었는가? ◇ 방송일 : 2005년 8월 6일 (토) 밤 10:55 ◇ 연 출 : 이 덕 건 / 작 가 : 최 경/ 조연출 : 김은아 / 보조작가 : 정은숙 자살인가? 타살인가? 지난 4월 19일, 홍준희(23, 남)씨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앞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사건을 종결지으려 했으나, 홍씨 죽음의 과정과 동기는 설명할 수 없었다. 홍씨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컴퓨터 관련연구소에서 공부하는 인재로 어린 시절 부터 가져온 과학자의 꿈을 착실히 이뤄가고 있었고, 올해는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 프로그래밍콘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입상했었다. 사건 당일 아침, 학교로 출발하려던 홍씨는 비가 올 것 같아 어머니와 함께 우산을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집을 나섰는데, 그로부터 약 7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자신의 방 창문 밖에 싸늘하게 누워 있었다. 과연 그는 자살한 것일까? 그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홍씨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고 한다. 그가 밤새 고민하며 작업한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그것은 유서가 아니라 그날 세미나에서 발표하기로 한 리포트였다. 낙후된 검시(檢屍) 제도 경찰은 뚜렷한 타살흔적이 없어 추락에 의한 자살로 판단했고, 홍씨의 시신은 화장되었다. 장례절차를 마치기까지 경황이 없었던 홍씨의 부모는 시간이 지나 면서 점점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들 시신에 나타난 설명 하기 힘든 흔적들을 현장 사진을 통해 확인하고서는 타살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을 밝혀 줄 단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화장하기 전, 그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검안한 의사도 그의 주검에 나타난 흔적들을 설명하기는커녕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홍씨의 부모는 ‘아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며, 그의 죽음을 제대로 밝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홍씨의 경우처럼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되거나 매장되는 억울한 주검들이 1년에 얼마나 발생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검시제도(죽음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하기 위해 시체와 그 주변현장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행위)가 그만큼 부실하고 허술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인해 범죄로 인한 죽음이 숨겨지고, 사인이 규명 되지 않은 의문사가 발생하며, 심지어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 발생할 우려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죽음을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한 해 발생하는 변사사건(사망의 원인이 불명확한 사건)은 3만여 건. 이 중 부검(해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고 확인되는 경우는 4천여 건에 불과하다. 허술한 검시제도 속에서 나머지 2만 5천여 건은 사망의 원인이 정확 하지 않거나 잘못 추정된 상태에서 묻혀질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부검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법률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법의학자가 30여명 정도인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죽음들을 소홀히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음에 대한 섣부른 판단으로 우리의 이웃이 고통 받는 실태를 고발하고 우리나라 검시(檢屍)제도의 개선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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