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배기 딸이 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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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려서 다시 어린아이처럼 돌아가버린 어머니를 보살피는 노처녀인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친정엄마라는 책 생각에 기대를 했었는데,
그다지 큰 감동이나 흥미를 기대해서 그런지 이런쪽에서는 약간 실망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도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가는 입장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하게 생각해보고,
더 늙으시기 전에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제가 해 들릴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실때, 영전앞에서 슬프게 우는것보다 살아계실때 후회하지 않도록 효도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몇번 다루어주었지만, 부모님이 늙고, 힘없고, 돈이 없으면 비참해진다는 이야기와 가족들도 남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아봅니다.
아무쪼록 치매에 걸리신 부모님이나 친인척을 모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 책을 보면 막판에 치매노인을 위한 시설이 미비하다고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이런것들을 자신이 꼭 그러한 처지가 되었을때만 찾게되는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이기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도서 정보>
제   목 : 다섯 살배기 딸이 된 엄마
저   자 : 신희철
출판사 : 창해(새우와 고래)
출판일 : 2005년 2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5/18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오마이뉴스>에 3년여 동안 연재되고, 에서 5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1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된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치매에 걸려 다섯 살배기 딸이 된 엄마를 둔 자녀의 치열한 일상이 담긴 책.
저자는 2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해오던 중 치매에 걸려 쓰러진 홀어머니를 돌보게 된다. 그리고 직장 일과 어머니 돌보기를 병행하다 그마저 포기하고 아기가 되어버린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못된 딸’로서의 귀중한 체험을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보낸 나날은 직장에서의 성공과는 또 다른 행복과 웃음을 가져다주었고 그 속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이 녹아 있다. 저자는 치매엄마와 함께 지내는 생활이 자기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러한 나날들을 육아일기처럼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 그대로 행복일기가 되었다. 진솔하고 잔잔한 이 이야기는 인터넷(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과 치매 노인을 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작은 공감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희철  
신희철은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호텔 사업부, 홍보실, 판매기획팀에서 20여 년간 일했다.
싱글인 지은이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2000년 3월 함께 살던 어머니가 쓰러졌다.
‘파킨슨 병에 의한 치매’와 ‘루이체 치매’ 진단을 받고 깨어나지 못하는 엄마에게 자신이 그동안 못된 넷째 딸이었음을 고백하게 되는 계기를 만난다. 하지만 회사 일, 승진, 자존심, 엄마 돌보기 같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힘겨운 생활을 하며 사오정(사십오 세 정년)의 길을 가야 하나, 갈등하던 중 ‘기계도 그렇게 오래 쓰면 고장 나겠다. 돈이 사람보다 중요해?’라는 치매에 걸린 엄마의 말씀에 충격을 받아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한다. 2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기가 되어버린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은이는 치매에 걸린 엄마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치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치료제가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터득한 지은이는 치매에 걸린 부모가 가족에게 고통만을 안겨주는 우환거리가 아니라 아기가 되어 웃음과 행복을 안겨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그랬듯이 엄마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딸들과 치매에 걸린 부모를 돌보느라 힘들어하는 이웃과 앞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될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엄마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낸 따뜻한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노인이 된다. 그리고 우리 자신 또는 가족 중에 누군가가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에 걸릴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열 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치매에 걸리게 될 거라는 예측도 있지만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문제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쓴 지은이 신희철은 2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해오던 중 치매에 걸려 쓰러진 홀어머니를 돌보게 된다.그리고 직장 일과 어머니 돌보기를 병행하다 그마저 포기하고 아기가 되어버린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못된 딸’로서의 귀중한 체험을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보낸 나날은 직장에서의 성공과는 또 다른 행복과 웃음을 가져다주었고 그 속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이 녹아 있다. 신희철은 치매엄마와 함께 지내는 생활이 자기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러한 나날들을 육아일기처럼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 그대로 행복일기가 되었다. 진솔하고 잔잔한 이 이야기는 인터넷(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과 치매 노인을 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작은 공감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닌 노인성 질환, 치매

우리 사회에서 “치매 가족은 부모를 버리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쳐야만, 현대판 고려장을 해야만 잘 먹고 잘살 수 있다”는 한 환자 가족의 푸념처럼 막막하고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있는지도 모른다. 지은이 신희철의 가족이 겪은 과정은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절절하고 안타까운 수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8.7%에 달하며 치매 환자만도 35만이나 된다. 400만 노인 인구 가운데 8.5%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다. 좀더 단순하게 말하면 노인 열 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치매에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치매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생명공학을 통한 의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수명은 한없이 늘고 있지만 온갖 스트레스로 인간의 정신은 더욱 나약해져 치매 환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40대 중반이 60대가 되는 2020년에는 치매환자가 무려 62만 명이나 될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들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의 치매요양병원은 537개, 병상수는 공공·민간을 통틀어 4만 개 정도.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한 중증 치매노인은 8만3천여 명(복지부 통계)의 절반도 수용할 수 없다.”


“월 100만-250만원에 달하는 민간시설 이용료는 치매환자 가족들의 경제력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일이다. 무료이용 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제한돼 있고, 무료요양병상은 2만 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가 월 12만 원 정도를 받고 출·퇴근 식으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에는 대기자들이 넘친다.



위의 통계에서 보듯이 ‘치매’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무겁고 우울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제도, 정책적인 관심, 관련 가족과 주변 이웃들의 배려 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올바른 인식과 적절한 예방, 대처 등일 것이다.

-사랑의 힘으로 치매를 극복한 한 가정의 사례

『다섯 살배기 딸이 된 엄마』는 넷째 딸인 지은이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면서 겪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기가 된 엄마 때문에 웃게 되는 개그 같은 일상을 담은 책이다.
치매 관련 책이라고 외면했다간 그땐 커다란 실수를 범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그것은 지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놓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어둡고 우울하고 힘겹고 지겨운 이미지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는 추천사(김상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부교수) 에서도 밝혔듯이, “사랑만큼 좋은 약은 없다.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도 필요하지만 가족의 사랑에서 오는 안정이 가장 좋은 약이다”
차례를 보면, 지은이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실을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로 다가온 엄청난 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실제 체험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하여 잔잔하게 펼쳐지는 일상의 에피소드와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문제 상황의 의미와 대처 방법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해준다.
딸자식으로서, 언니와 동생으로서 엄마의 병환을 계기로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 또한 잘 그려져 있다. 엄마와 자식들, 형제와 자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반목과 갈등 부분은 여느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자신의 고백도 들을 수 있다. 지은이가 ‘치매’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법’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법’을 하나둘씩 배워나갔듯이 이 책을 읽는 이도 지은이의 사랑법을 한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치매 엄마와 재미있게 사는 법

이 책의 끝부분에는 치매 환자의 가족이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것은 지은이의 경험들 가운데 환자의 가족에게 꼭 필요한 사항들을 모은 것으로, 막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하며 증세의 악화를 막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이 책은 급격한 산업 사회의 발달과 함께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로 등장한 세대간의 단절 속에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함을 웅변하고 있다. 그리하여 무엇보다 나이든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해줄 것이고, 치매 노인에 대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정호의 정리>
"네 엄마가 밥을 그리 든적스레 먹으라고 가르치든?"
동생이 당신의 막내딸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은 듯, 남의 집 자식 나무라듯 한다. 단단히 화가 난 엄마가 얼굴을 구기자 동생은 아양을 떨기 시작한다.
"아니, 울 엄마, 왜 그러시나. 우리 엄마가 여기 있는데 엄마가 또 어디 있다고."
동생은 뿌리치는 엄마의 손을 부여잡으며 기분을 풀어보려고 애썼다. 그때 엄마가 눈을 치켜뜨고 동생을 노려보며 한 말씀 날린다.
"내가 너 낳는 거 봤어?"
이렇듯 엄마는 치매에 걸린 뒤 재치 있는 말과 상상력으로 때로는 우리를 놀라게도 하고 때로는 웃음보를 터트리게 만든다. 강아지를 사람이라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황당한 사건부터 천진난만한 아이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발함이라니,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다. 때로는 이것저것 재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계산된 머리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순수함을 보이기도 한다.



아기가 된 울 엄마
싱글에게 아기가 생겼어요
오줌싸개 엄마
엄마의 소꿉장난, 보따리 싸기
세 여자의 새벽 숨바꼭질
엄마가 사라지던 날
등을 간질이는 엄마아기 손
긴 병에 효자 없다더니
엄마가 부르는 사모곡
열아홉 월금이

엄마의 남자친구
엄마, 쌍꺼풀 수술 시켜줄게
할머니가 김지미보다 더 예뻐요
엄마의 남자친구
엄마의 불륜
샬 위 댄스?
엄마의 공주병

엽기 엄마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사오정 엄마'
엽기 엄마의 말, 말, 말
내일부터 고스톱 쳐서 돈 벌어 올까?
복순아, 짬뽕짬뽕!
나도 운전면허 딸까?
하나님 아버지, 이제 스톱하겠습니다
내가 너 낳는 거 봤어?
한밤에 선글라스 끼고 컴퓨터 오락을 한 사연
우리 복순이 업고 갈래

엄마 쭈쭈 만지며 잠들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 그립습니다
위풍당당 엄마의 아름다운 똥배
드라큘라가 된 엄마
뇌물로 준 아이스크림
재롱떠는 늙은 딸들
할머니와 손자의 한판 전쟁
엄마 쭈쭈 만지며 잠들다
엄마가 돌아가셔도 울지 않는 딸이고 싶다

치매 엄마와 재미있게 사는 법
엄마, 있는 돈 다 쓰고 돌아가세요
노인들이 지하철만 타는 이유
여든 살이 되면 나라에서 죽는 약을 주면 좋겠어
당신의 부모님은 안녕하신가요?
주간보호센터에 다녀오다
치매 엄마와 재미있게 사는 법

<이것만은 꼭>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자
여자는 나이가 많건 적건 여자라는 것을 명심하자


☞ 2005-05-18에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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