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을 보았는데, 짜잔 하고 등장한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알던 한 여자가 떠올랐다.
어찌나 똑같이 생겼던지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결혼해서 아이의 엄마인 그녀...
손만 내밀었으면 잡았을 수도 있었지만, 난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이제는 소식도 알기 힘든 상황...
문득 그녀가 그리워져 싸이에 접속해서 예전 사진을 찾아본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떠오르고, 그들 또한 아무런 결정 없이 있다가, 내 곁을 떠나간 사람들...
답답한 마음에 몇 일을 끊었던 담배를 사러 가서 커피 한잔을 하며 집으로 오는 길...
비단 사랑 뿐만이 아니라, 일 적인 부분이나,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어떻게 보면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 이고,
힘들고, 어렵고, 미래를 알수 없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현재에 머무르고, 현재의 편안함을 선택하며 살아 온듯하다.
이런 것을 열정이 없다, 게으르다 라는 말로 덮어 씌울 필요는 없다.
부지런히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놀고, 자고... 에너지와 열정을 엉뚱한 곳에 부지런하게 쏟아부은 것 일뿐...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내 가슴 속에서 두 가지 본성이 싸우고 있네.하나는 사악하고, 하나는 신성하네.
하나는 사랑하고 하나는 증오하니,
내가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길 것이네.
- 존 맥스웰,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
좀 전에 도착한 아침 메일에 온 내용인데, 결국 지금의 나는 내가 선택한 데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 것 이지, 그 누구의 탓도 아닐 것이다.
지금 까지의 삶을 후회를 하고, 달라지고 싶다면, 이제는 변화하면 되는 일인데, 그건 무슨 거창한 일로 책을 읽고, 교육을 받고, 학원에 가서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을 바꾸는 것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아침 잠을 더 즐기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저녁에 집에 와서 나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선택이고, 게임을 하거나 술을 먹는 것도 선택이다.
선택에 따라서 좋은 선택, 나쁜 선택, 무의미한 선택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택은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중에 하나인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후회 한다라는 말 따라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 좀 더 나은 삶을 선택하려면 여러 개의 선택지 중에서 현실에 안위하고, 지금 당장의 쾌락,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에 대한 선택을 줄여나가야 하는 것이 관건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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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내용을 담은 책인데, 책에서 시사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 좋은 것은 더 좋은것의 적이다.
좋은 삶에 안주하면 위대한 삶을 살기 어렵다 -> 좋은 삶에 안주하면 더 좋은 삶을 기대할수 없다
위대하다는 말보다는 더 좋은 것이라는 말이 더 어감이 괜찮을 듯...
암튼 지금처럼 살아가는 것도 그냥 괜찮다...-_-;;
하지만 난 더 좋은 삶을 꿈꾸고,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마시며 보내는 아침 시간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힘들겠지만 런닝 머신을 달리거나, 산에 다녀오는 것 일수 있을 것이다.(물론 때로는 운동보다는 휴식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고...)
저녁에 친구와 술 한잔을 하는 것도 대인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좋은 선택 일수도 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내 꿈을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는게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 과거의 선택과 결단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더 좋은 선택보다는, 그저 그런 별 의미 없는 선택을 해오며 살아 온 듯 하고, 결국 그로 인해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 진 것이다.
결국 내가 바라는 좀 더 좋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선택을 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선택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막상 해보면 그닥 어렵지도 않거니와,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열매는 달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동안은 그저 좋은 삶에 안주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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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스스로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선택을 통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선택이 상황까지 바꿔주지는 않지만,
선택을 통해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이다.
이제는 그저 그런 선택, 무의미한 선택, 좋은 선택 보다는 더 좋은 선택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더 좋은 선택, 위대한 선택을 한다고 해서 내 삶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좋은 선택으로 미세하게 더 좋은 하루하루가 쌓여가면서, 언젠가는 훨씬 더 나은 인생 속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답을 구하지 말라. 당신이 답대로 살 수 없겠기에 답은 올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살아내는 것이다.
지금은 의문을 품고 살아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위 말을 살짝 바꾸어 보자.
중요한 것은 더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더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라.
그러다보면 언젠가 더 좋은 삶 속에서 살게 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