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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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성공해서 큰 부와 명예, 그리고 평안한 가정을 가진 40대의 톨스토이 그는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석해보고, 노동자들의 삶을 보면서 신과 신앙을 느끼고 되고, 신앙에 몰두한다. 하지만 교회의 부정적이고 모순에 찬 모습에서 환멸을 느끼고, 정교회를 뛰쳐나와 신앙을 공부하면서 글을 마친다.

정말 톨스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저 문학적으로 성공한 문호로만 알았는데 부와 명예를 거머줜 그가 자살까지 결심을 했다니... 그리고 정말 진지하고, 근원적인 사색으로 신과 신앙을 발견하고 귀이한다. 어찌보면 발견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것을 깨우쳤다고 할까...
인생에서 많은 시사점, 깨우칠점을 보여주는데.. 무지에서 벗어난 인간의 고통.. 인간이랑 용과 쥐사이에서 꿀물을 빨아먹는 인간이라는것, 급류에 휘말려서 방황하고 있지만 목표를 잃지 않은 사람들은 급류의 방향을 역류해서 상류로 끊임없이 올라간다는것,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끼는것은 자신의 생활이 잘못되어 있기때문에 그렇게 느낀다는것 등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많은 고뇌를 그가 나를 엄청나게 초월해서 생각하고 있다는것에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에 의견을 추종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앞으로 자주 이 책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나의 인생을 참회하고, 나의 인생의 의미, 목적, 원인을 찾아봐야겠다.
이 책은 예전부터 집에 있던 성어거스틴의 참회록과 함께 보고 싶었던 책인데, 오래되서 그런지 번역이 깔끔하지 못한게 흠.. 조만간 개정판이나 다른 출판사 책을 찾아봐야겠다.


<도서 정보>제   목 : 톨스토이 참회록(세계기독교고전 17)
저   자 : 레오 톨스토이
출판사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출판일 : 1987년 10월
구매처 : 엄마책
일   독 : 2006/3/2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인생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많은 사색, 생각, 고민, 번뇌, 비판을 해가면서 살자.
그리고 삶에 대해서 깨닭도록 하자.
그리고 그것을 내 삶에 완전하게 투영하고, 실천하면서 살도록하자!

<미디어 리뷰>
저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 귀족 계급 출신인 톨스토이는 게으르고 무절제한 귀족에서 대적할 수 없는 상상력을 지닌 최고의 소설가로 탈바꿈했으며, 원시 기독교의 소박성을 지닌 포괄적인 비전에 부합된 삶을 살려고 노력함으로써 예언적인 현자가 되었다. 톨스토이는 그렇지 않으면 뒤얽혀버렸을 인생에서 자기 책의 핵심을 형성해 주는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는 나폴레옹 침략 사건을 러시아의 여러 가정 문제를 통해 그려낸 거대한 서사시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자신들의 삶 속에서 중요성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두 사람, 즉 안드레이 볼콘스키 왕과 피에르 베주호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다른 걸작 『안나 카레니나』는 세계 문학사상 위대한 연애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는 안나 카레니나와 알렉세이 프론스키 백작의 간통 사건을 안나의 파멸에 이르기까지 추적하고 있다. 안나의 파멸은 상류층의 위선적 가치에 따르기를 거부하자 초래된 것이다. 그녀의 비극은 사회 가치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는 레빈의 행위와 평행을 이루는데, 레빈은 자신의 영지에 있는 농부들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다.

톨스토이는 남은 생애를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철학을 책으로 구현하면서 보냈다. 종교적 전향 이후에는 비록 도덕주의자 톨스토이가 인생과 인간 경험의 활력 및 다양성을 뛰어나게 포착해 낸 예술가 톨스토이보다 우세할지라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에 속한다. 특히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우처 소나타』(1891)가 그렇다.

톨스토이의 신비주의와 금욕주의는 헌신적인 추종자들을 매혹시킨 반면, 아내와 가족으로부터는 그를 소외시켰다. 그래서 감기에 걸린 그는 가족들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수도원으로 가다가 어느 역장의 집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생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 의해서도 사라지지 않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로 고뇌하던 톨스토이가 새로운 구원의 힘을 찾은 기록<참회록>!


<책속으로>
1) 서론
2) 레오 톨스토이의 생애
3) 추기
4) 나의 사랑하는 책

그런 무익한 일을 하면서도 우리가 매우 중요한 인간이라는 자긍심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또 그러한 활동을 정당화할 논거가 필요해졌다. 그리하여 우리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옳다'는 이론이 안출되었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진보한다. 그 진보는 문화에 의한다. 문화의 정도는 책과 신문, 잡지의 보급으로 측정된다. 우리는 책을 쓰고 신문, 잡지에 집필하는 데 대해서 금전으로 보수를 받으며 또 존경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유익하고 우량한 인간이다. 이 이론은 우리 모두가 같은 의견이었다면 매우 훌륭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한 의견을 밝히면, 언제나 이에 대한 정반대의 의견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발표되게 마련이므로 당연히 이것도 우리를 움찔하게 만들었어야했다. 우리는 금전으로 보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패거리들 한테서 칭찬받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광태는 정신병자의 그것과 조금도 다름 없다는 것을 지금 나는 똑똑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때는 그저 막연한 의심을 품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모든 미치광이가 그렇듯이 자기 이외의 모든 사람을 미치광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내가 목숨을 끊지 않은 것은 내 고찰이 옳지 않다는 어렴풋한 자각이 그 원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그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생존이 무의미하다는 자각으로 인도해 간 여러 성현의 사상과 내 사상의 도정은 참으로 의심할 여지 없는 확실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러면서도 나의 내부에는 여전의 내 판단의 진실성에 대한 어렴풋한 회의가 남아있었다.

나는 인생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의 생활 자체를 악하고 무의미하게 만들면 안되고 그 의미를 명확히 깨닫기 위해서는 이성을 이용할 수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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