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원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태건호가 간암 판정을 받은후에, 예전 자신의 아들이 죽은후에 장기이식을 해주었던 사람들을 찾아가서 장기이식을 요청을 하는데, 모두 퇴짜를 받고, 결국에 남은 한명이 다단계판매와 연관된 미모의 사기전과범인 차하연...
그녀는 순순히 응해주는척 하지만, 도망가고, 사건에 연루되면서 간이식 수술 시한은 점점 다가오는데...
뭐 어떠한 주제나 감동보다는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기에는 좋은듯한 영화인듯하다. 킬링타임용이라고 할까?
나름의 감동코드가 있다면 장애를 가진 아들과의 사이인데, 마누라는 도망가고, 아들때문에 자살도 못한다고, 원망을 하던 그가.. 그의 병신이라는 말에 밖에 나갔다가 익사를 해서 죽었는데, 이후에 장애를 가진 부모를 만나서 아들이 전해준 녹음 테이프를 들으면서 아들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고, 눈물짓던 모습은 약간 애절하다...
돈과 생명과 관련된 영화의 주제때문인지, 사람들의 본심이라고 할까를 적나라하게 잘보여주는 모습에 좀 기가막히기도 하다. 자신은 장기기증을 받았지만, 자신은 지금 줄쳐지가 못된다면서 항상 기도를 해주겠다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한대 때려주지 않고 뭐하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아래의 대사..
얘야, 세상을 살아가려면 남을 죽일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해.
지금 아빠에게 필요한건 반성이나 후회가 아니라,
남의 심장에 칼도 꼽을수 있는 강한 의지뿐이다.
울지 못하면 짓지도 마세요.
지금 당신한테 필요한것은 반성이나 후회가 아니라,
남의 심장에 칼도 꼽을수 있는 강한 마음이에요.
주인공이 처음에 채무자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집에 딱지를 붙이러온 사람이 아들에게 해주었던 말인데, 이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뭐 실제로 사람을 죽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반성과 후회만 하지 말고, 결단하고 행동할 의지를 가지라는 이야기인데, 영화가 끝난후에도 이 이야기가 귓가를 맴돈다...
정말 태어나서 수없이 반성하고, 후회를 해보았지만, 정작 다시 그런 후회와 반성을 하지 않기위해서 나는 무엇을 했나라고 생각해보니 답답할 따름이다.
주인공 또한 독하게 마음먹고 살아왔지만, 반성과 후회속에서 생을 살아오다가, 눈물과 함께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되는 영화...
아무리 사나운 짐승이라도 머뭇거리고 나가지 않으면 벌이나 전갈만 못하고,
천리마도 달리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둔한 말이 천천히 가는 것만 못하고,
맹수 같은 용맹한 사람도 주저하면 필부가 일을 결행한 것만 못하고,
순임금, 우임금과 같은 지혜가 있어도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으면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손짓 발짓으로 말하는 것만 못하다. -초한지
역시나 삶은 앎이 아닌, 결단과 실행을 통해서 결과와 성공을 만들어 내는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