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文史哲), 기초과학은 왜 중요하고 필요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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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학, 역사, 철학을 지칭하는 말인 문사철...
최근에 대학등록금 반값과 더불어 대학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종종 나오는 단어...
인문학을 제대로 하려면 위 3개가 삼위일체를 이루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좀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깊이가 있는 학문...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교육도 실용을 앞세우면서 실용성이 강한 법경행(법학, 경제/경영, 행정) 등을 문과에서 선호하고, 우선시하는듯...

거기다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재의 청년실업을 문사철 공급과잉이라고 말을 하며, 공장에 일자리는 많은데, 문사철은 쓸데없다는 식으로 발언을 해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문사철과 청년실업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과학강국이라거나, 기초과학이 튼튼하다거나, 유명한 과학자가 부족한것은 너무 실용성만을 중요시하면서,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초과학에 대해서는 도외시하면서 응용부분만 선호를 하는것이 문제인것처럼 문사철이 홀대를 받는것도 마찬가지인듯하다.

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아뉘뮐세라는 말이 떠오른다...

대학시절에는 개론, 원론 등의 좀 딱딱하고, 개념적인 수업을 많이 한다.
아무래도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고, 이런거 들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을 하며,
응용분야나 실제로 취업을 하거나, 사회에서 직접 써먹을수 있는 수업이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는데,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가보면 그런 응용분야는 언제든지 쉽게 배울수 있는 것이지만, 기본기가 제대로 딱이지 않은 상태에서 익힌 기술은 그저 잡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지금 배운것을 뒤로한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쉽지 않고...


하지만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이나 대학생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어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유명인, 석학, 대학자들이 이런 기본기에 대해서 강조를 해도 눈앞의 이익에 급급할뿐이다.
뭐 그들을 탓하기보다는 나 또한 그래왔고, 사람이란게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암튼 문사철이나 기초과학 등의 중요성은 어느정도의 경력이나 위치에 오르면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다양한 사람과 사회적인 저변아래에서 더욱 튼튼한 사회적 구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하루가 다르게 커버리는 대나무의 속이 텅비어 있고, 단단한 회양목은 직경이 한뺌을 자라는데 몇백년이 걸린다...
더디지만 단단하게 자라는것이 중요할까? 속이 비어있더라도 크고, 빠르게 자라는것이 중요할까?

당장은 인기없고, 인정받지 못하지만,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는 문사철, 기초과학 분야의 사람들이 진정 이 사회를 받쳐주는 기반이 되는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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