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분은 거의 없을텐데, 다양한 만화속에 캐릭터들을 통해서 재미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같은 내용의 만화를 보더라도 어떤 이들은 그저 재미로만 보지만, 또 어떤 이들은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기도 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는 하는데, 친구 3명이 있으면 그 안에 스승이 한명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보는 수많은 만화의 캐릭터속에서 우리의 스승을 찾아보는것은 어떨까요?
이 책은 캐릭터관련 마케터이자 기획자인 저자가 자신이 좋아했던 캐릭터를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고, 남과의 대인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30여개의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가 그것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몇몇 생소한 캐릭터들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스누피, 짱구, 텔레토비, 토마스 등에 백설공주의 계모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가 그안에서 배울수 있는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를 해주는데,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그 안에서 멋진 의미를 부여하는것이 참 멋지더군요.
물론 뭐 저자의 생각이 무조건 맞는 말이다 라고는 할수 없지만, 나도 알고 있던 내용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내가 느끼지 못한 교훈을 뽑아내는것이, 같은 영화를 보고 그안에서 내가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지만, 잘 뽑아내지 못했던 영화의 정수를 표현한 영화평처럼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캐릭터에서 그것이 주는 메세지를 잘 보여주는 책인듯 합니다.
뭐 꼭 만화나 영화를 보면서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것은 아니고, 재미로만 볼수도 있는것일겁니다.
하지만 남들이 재미없고, 볼것없다라고 해도, 나는 그안에서 의미를 찾고, 뭔가를 배운다면 참 의미깊게 남고는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것들의 소중함을 잘 느끼게 되었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진정 그 캐릭터들이 말하고자 했던것은 무엇이고, 난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다시금 느껴보게 됩니다.
앞으로 만화나 에니메이션을 볼때 이 책에서 말해준것처럼 교훈적이고, 삶에 도움을 받을 내용을 곱씹어 보게 될듯한데,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만화 캐릭터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수도 있을듯 하고, 자녀가 좋아하는 만화를 보면서 재미만이 아닌, 그 안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습니다.
<도서 정보>
제 목 : 캐릭터 코칭,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긍정하는 마법
저
자 : 유지은
출판사 : 매직하우스
출판일 : 2011년 3월
책정보 : 272쪽
| 488g | 153*224mm ISBN-13 9788993342185
ISBN-108993342180
<미디어 리뷰>
만화, 영화 등의 사랑받는 캐릭터는 많이 존재한다. 월트 디즈니가
아끼던 미키 마우스를 비롯하여 일본의 아톰, 가필드 등 수없이 많은 캐릭터의 특정한 성격이나 특징을 따서 그것을 인간관계에 접목해 보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지면이나 화면의 인기 못지않게 많은 사람의 뇌리에 있는 그 캐릭터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을 기억하여 인간관계의 성공 모델로
생각하게 하는 방식을 전하는 이 책은 나와 세상을 즐겁게 바꿔나가는 참다운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저 : 유지은 ‘스누피, 키티, 딸기, 푸우 등 캐릭터에 대한 사랑으로 20대를 보내면서 마케터와 기획자로서 활동했다.
(주)바른손의 경영 기획부와 마케팅부에서 마케터로 일하면서 캐릭터와 첫 인연 을 맺은 후, '월간 캐릭터' '아이러브 캐릭터'등의 캐릭터
전문지에서 다년간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인 ‘자존감selp-esteem’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이라는 믿음을 가진 그녀는, 자신 이 사랑한 캐릭터들을 멘토로 삼아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고 타인을 올바르게 긍정하는 방법’을
자신의 책 '캐릭터 코칭'에 담기도했다.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산노대학Sanno Univ에서는 산업심리학을
전공했다. (주)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인정 산업카운슬러 2급 자격을 소지하고 있으며, 사랑의 전화 상담센터에서 사이버 심리 상담 활동을 했다.
한국능률협회출판(주), (주)새로운 제안, (주)교보문고 법인사 업본부에서 기획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와 에 디터,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Hi캐릭터Hello마케팅』(미래의 창)이, 역서로는 『펫 샵 경영학』(펫미디어)이 있다.
<책속으로>
| 여는 글 | 나와 상대방을 사랑하는 법, 캐릭터에서 찾다!
제1장 이미 괜찮은 나, 좀 더 사랑하는 법
스누피의 메시지 “절대로, 절대로 스스로를 일찍 포기하지 마라”
딸기의 메시지
“거기 평범한 당신,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야!”
헬로키티의 메시지 “헬로키티, 그녀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려 노력해봐!”
못 말리는
짱구의 메시지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면 남도 사랑 못해!”
<뮬란>의 작은 용 무슈의 메시지 “삶을 든든하게 이끌어 줄
스승 한 분쯤 모셔봐”
자살토끼의 메시지 “슬퍼? 화나? 죽을 것 같아? 그럼 이렇게 한번 해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피의 메시지 “힘들지? 그래도 일단 지금의 현실을 순순히 받아들여봐”
제2장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긍정하는 마법의 코칭
어린왕자와 여우의 메시지 “인간관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두 글자’가
있어”
<캐스트 어웨이> 윌슨의 메시지 “그 사람이 너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니?”
파파 스머프의 메시지 “때로는 그
사람의 단점도 그대로 인정해봐”
꼬꼬마 텔레토비의 메시지 “네가 한번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어떨까?”
마리모의 메시지 “마음의
거리를 좁히려면 때로는 거리가 필요해”
토마스 기차의 메시지 “누군가 말하면 우선 귀기울이고 공감해봐”
하치의 메시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말이지, 그건 그 사람을 믿는 거야”
토토로의 메시지 “격려와 도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윤활유 같은 것!”
제3장 마음의 능력을 키우는 심리 트레이닝
아기 코끼리 덤보의 메시지 “하고 싶은 거 있어? 그럼 일단 한번 덤벼 보는
거야!”
엽기토끼 마시마로의 메시지 “세상의 모든 일은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출발하는 거야”
뽀빠이의 메시지 “힘들어? 좌절했어? 그럼
네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렴”
톰과 제리의 메시지 “그 사람이 경쟁자? 정신 차려, 진짜 경쟁자는 따로 있어!”
백설공주 계모의 메시지
“거울은 겉모습만 보라고 있는 게 아니야”
미운 오리새끼의 메시지 “걔가 널 미워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
아바타의 메시지 “네
안엔 말이지, 너의 이상형 아바타가 이미 존재한단다”
제4장 나와 세상, 여유롭고 행복하게 바라보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메시지 “살면서 때로는 마음에서 놓아버릴 줄도
알아야해”
곰돌이 푸우의 메시지 “때로는 한 박자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아!”
스노우캣의 메시지 “너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어”
마네키 네코의 메시지 “행운? 그건 네가 만들어 네가 받는 선물이야”
| 닫는 글 | 우리도 저지르고 있을지 모르는 돼지 엄마의 오류
참고 문헌
<줄거리/출판사 리뷰>
캐릭터가
알려주는
나와 세상을 즐겁게 바꿔나가는 참다운 지혜의 마법
만 화 주인공 중에는 아기 공룡 둘리가 있다. 1983년
어린이 만화 잡지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한 아주 깜찍한 만화 캐릭터 중 하나로, 놀랍게도 '8830422-1185600'라는 명예주민등록번호로
명명된 부천 시민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접을 받는 이색적인 경우이다.
이렇게 만화, 영화 등의 사랑받는 캐릭터는 많이
존재한다. 월트 디즈니가 아끼던 미키 마우스를 비롯하여 일본의 아톰, 가필드 등 수없이 많은 캐릭터의 특정한 성격이나 특징을 따서 그것을
인간관계에 접목해 보는 노하우가 이 책의 동기이다. 캐릭터로 상징된 이미지를 특징으로 잡아낸 것이다.
지면이나 화면의 인기 못지않게 많은
사람의 뇌리에 있는 그 캐릭터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을 기억하여 인간관계의 성공 모델로 생각하는 것이다.
삶 은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더불어 즐겁게 유쾌하게 생활하자고 결심하자. 너무나 기본적인 법칙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 법칙들을 꾸준히 지키기만 한다면 자신은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즐거워질 것이다.
나와 세상을 즐겁게 바꿔나가는 참다운 지혜를
원한다면, 가까이에 있는 사랑스런 캐릭터의 이미지로, "캐릭터 법칙"을 인간 사회에 응용할 만하지 않을까?
절대로, 절대로
스스로를 일찍 포기하지 마라
스누피Snoopy
학 창시절 그는 열등생이었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다.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했고 늘 소극적인 성격 탓에 여자친구가 있기는커녕 데이트 한번 해보지 못한 채 10대를 보냈다. 중학교 시절에는 모든
과목에서 낙제 점수를 받은 적이 있었고 간신히 들어간 고등학교에서도 수학과 영어 과목은 늘 낙제 점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참 못났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하자고 결심했다.
그가 유일하게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림 그리기였다. 그는 용기를 내어 월트디즈니에 자신의 그림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 후, 월트디즈니 측에서 그림을 다시 그려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다. 이러한 사실에 ‘드디어 나에게도 성공의 기회가 왔구나.’하고 흥분한 그는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그림을 그렸고 이를 보냈지
만 월트디즈니 측은 “미안합니다만 당신의 그림은 저희와 맞지 않습니다.” 라는 거절의 최종 답변을 보냈다. 그 일로 엄청나게 실망한 그는 ‘자
신에게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재능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처럼 잘 풀리지 않는 삶도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꼭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얘기를 만화로 그렸다. 그가 그린 만화 주인공 역시 어 릴 때부터 항상 남에게 지기만 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안 풀리는
인물이었다.
그 만화 주인공은 바로 찰리브라운Charlie Brown이다. 이렇듯 공부도 못 했고 잘 안 풀리던 인물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스누피Snoopy를 탄생시킨 찰스 슐츠Charles Monroe Schulz다. 그의 만화 『피너츠peanuts』는
1948년에 처음 시작되어, 1999년에 이르러서는 전세계 2,600 개 이상의 신문에서 21개 국어로 연재되었다. 만약 그가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믿었던 그림 그리기를 중간에 포기라도 했다면 사랑스런 스누피와 그의 주인 찰리브라운, 우드스톡Woodstock을 비롯한 그의 친구들은
영원히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었고,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이런 귀여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면 남도 사랑 못한다
짱구
소 위 ‘짱구짓’이라고 표현하는 이
캐릭터의 천진스런 모습이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아빠와 엄마나 선생님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 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이런
저런 신경을 쓰지 않고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짱구의 아이다운 자유를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이다. 만약 짱구가 엄마 아빠를
속 깊게 배려하고 마냥 눈치만 보며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면 짱구를 보는 우리의 마음이 지금처럼 유쾌했을까?
자기애란 바로
나르시시즘이라고 표현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차적으로 매우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이 그 누구보다 존중받기를 바란다. 이 나르시시즘이 충족되면
웬만한 사건으로는 흔들리지 않게 된다.
짱구는 매일 나르시시즘을 충족하며 즐겁게 살아간다. 이렇듯 짱구처럼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도 바로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
에 리히 프롬Erich Pinchas Fromm은 “나르시시즘이야말로
생존의 욕망에 비교될 만큼 강한 열정이다. 자신의 육체적 욕구, 자기의 관심과 욕망이 많은 에너지로 채워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인간의 생존이
가능했겠는가?” 라고 반문했다. 다시 말해 나르시시즘의 만족 없이는 타인을 위한 진심의 배려와 공감까지도 가능할 수 없다.
자신을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바로 자신의 행동에 변화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남에게 자신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지에 대해 알리는 것도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탓을 한다. 자신을 누군가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것의 절반의 책임은 자신이 잘못한 탓인데도 말이다.
자기만의 맞춤형 롤모델을 찾아라
뮬란Mulan
뮬 란, 그녀는 얌전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이미지와는 달리 평범한 외모에 더군다나 특별한 초능력도 없었으나, 가족 특히
아버지를 대신하는 효성을 지녔고 결국 국가를 구하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물론 뮬란이 혼자의 힘으로만 모든 상황을 헤쳐나간 것은 아니다. 그녀의
멘토, 작은 용 무슈의 도움도 받아 자신감을 되찾았고 중대장 샹이나 다른 캐릭터들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결국 모든
상황에서 그녀의 의지대로 판단을 내렸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
우울하거나 뜻하지 않게 상처 받았을 때 뮬란을
떠올려라. 어떠한 상황에 처했던 자신의 가능성을 외면하지 않고 힘들 때마다 지혜롭게 극복해가는 그녀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롤모델이 되어준다.
뮬 란뿐만이 아니다. 자신도 돼지가 되어버릴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치히로,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멋진 소년 하쿠, 얼짱 몸짱 신드롬 속에서 우리에게 적지 않은 위안을 주는, 예쁘지는 않지만 인기짱 개성
만점 캐릭터 딸기, 따뜻한 눈빛으로 말없이 힘들 때마다 나타나 도움과 위로를 주는 통통한 몸매의 이웃집 토토로Totoro, 아이들에게 유해한
요소가 있는 상품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과는 함께 하지 않는 지조 있는 어린이만의 캐릭터 미피Miffy 등 캐릭터들을 잘 관찰해보라.
그들에게서 사람보다 강하고 의리 있으며 지조 있는, 더 인간적이고 훌륭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캐릭터들을 롤모델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사람처럼 변심하거나 흐트러진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롤모델이나 멘토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휴먼 스킬Human Skill’을
활용해보자. 이는 자신이 바로 그 롤모델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법을 말한다. 존경하는 그분을 나 자신과 동일화시켜 ‘그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현명한 대처를 했을까?’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존경하거나 그렇게 되고 싶은 인물을 자신과 동일한 사고의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로 놀라운 효과가 나타난다. 반드시 그 대상이 위대한 인물일 필요는 없다. 자신이 본받고 싶은 점이 있는 주변인이나, 여러 인물들 중에서
그들의 장점만을 정리하여 가상의 인물을 만들 수도 있다.
마음의 거리를 좁히려면 때로는 거리가
필요하다
마리모marimo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생활하는 도쿄 토박이들은 음식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면 그 가게는 들어가지 않는 다. 그리고 거리를 다닐 때도 아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더라도 절대 말을 걸지 않는다. 눈을
마주치고도 모른 척한다는 게 아니라 아예 못 본 척 슬쩍 지나가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일로 남의 감정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도쿄 토박이들의 예의 있는 행동이다. 그 사람이 그 식당에 왜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 거리를 왜 거닐고 있었는지에 대해 자신이 모른 척 해도
사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식당 안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되면 상대는 거기에 식 사하러 온 상황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오히려 그 사람 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눈이 마주치지 않은 사이 먼저 눈치 챈 편이
피해서 지나쳐준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정情 중심 문화인 우리나라에서는 ‘아니, 아는 사람 을 일부러 피한다고? 좀 냉정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때 가 있는 법’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정말 속 깊은 배려임에 틀림없다.
아무리 친한 사이, 아무리 사랑하는 관계라고 해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사실은 잊은 채 친구나 가족 애인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거나 혼자 있고 싶어 할 경우 무조건 서운한 마음부터 앞세운다. 자신도 분명
“나 좀 혼자 있게 내버려 둬!” 라고 말하거나 생각한 때가 있었다는 사실은 잊어버린 채 상대방에게는 투정을 부리는 것이다.
때때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고 그 사람과 좀 더 애틋한 사랑에 빠지기 위한 시간적인 거리와 물리적인 거리 모두 필요하다 사실을 기억하자.
사랑을 상징하는 마리모 캐릭터에 담겨 있는 전설 속 세트나와 마니페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말이지, 그건 그
사람을 믿는 거다
하치
우에노 박사는 항상 시부야 역에서 전차를 타고 내렸고 출근할 때마다 하치를 시부야역으로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다. 교수의 사랑을 받던 하치는 매일 박사를 배웅하러 나온다.
주 인과의 행복한 시간인 1년 반이 흐르고 교수는 강의 도중
급사急死하는 비극을 맞는다. 이런 사정을 전혀 알 길이 없는 하치는 시부야역 인파 속에서 박사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10년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하치를 기특하게 여겨 하치의 생전에 동상이 세워진다.
심리학자이자 컨설턴트인
잭깁Jack.Gibb은 “신뢰란 위험을 안고도 가까스로 살아남은 결과다.” 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당신을 신뢰하고 있다면 그들은 분명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하치가 오지 않는 주인을 10년 간 기다린 것도 바로 이런 이치다. 사랑의 힘으로 형성된 신뢰는 주인이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주었고 그 기나긴 기다림을 가능하게 했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일이 반복되어 갈 때 그 위험도 점점 작아지면서
탄탄한 관계의 구축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 에노 교수를 하치가 충실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비슷한 시간에 그 역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교수가 먼저 실천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스로 약속을 하도록 만들어 두는 것이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약속은 적게 하되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만약 약속은 적게 하고 언제나 자신이 약속한 것 이상의 보답을 한다면
상대방도 당신을 점점 신뢰하게 될 것이다.
지나친 적대감은 자기파괴를 부른다
톰과 제리Tom&Jerry
오 늘도 고양이 톰은 ‘어떻게 하면 저 놈의 생쥐를 확 잡아먹어버릴까?’하는 궁리로 바쁘다. 이 덕분에 생쥐 제리는
‘고양이의 괴롭힘을 잘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로 더 바쁘다. '톰과 제리'는 캐릭터 중 최고의 앙숙 커플이다. 톰은 매번 제리를 잡기위한
기상천외한 시도를 한다. 당연히 제리에게 있어 톰은 원수 같은 존재다. 제리는 ‘저 놈만 없으면 내 한 평생이 얼마나 편할까?’이런 생각을 달고
산다. 하지만 과연 톰이 없으면 제리의 생활은 편하고 즐겁기만 할까? 제리가 톰으로 인해 얻게 되는 장점을 한번 생각해보자. 에너지가 넘치는
톰의 추격으로 인해 우선 제리는 튼튼한 다리와 민첩함을 키워간다. 그리고 ‘항상 어떻게 하면 잘 피하고 도망칠 수 있을까?’라는 궁리로 인해
좌?우뇌의 균형적인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톰이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은 그의 삶을 팽팽한 활력으로 유지시켜준다. 그리고 가끔 지혜를
발휘하여 톰을 골탕 먹였을 때의 승리감은 또 얼마나 달콤할 것인가. 제리를 불쌍하다는 생각으로만 바라보았다면 이젠 그 동정의 시선은 거두어도
좋지 않을까?
한 에이전트가 아주 유명한 가수와 출연 교섭을 하게 되었다.
“뉴욕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다른 유명한 가수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가수는 다음과 같이 외쳤다. “그럼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시오. 그럼 응하겠소.”
“그게 뭡니까?”하고 물었다.
“나는 늘 엘비스와 경쟁관계에 있었소. 하지만 한 번도 그를
이겨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한번 그를 눌렀으면 해요. 나는 엘비스가 받는 금액보다 무조건 1달러만 더 받고 싶소. 요청을 거절하면 콘서트에
나가지 않을 테요.”
그러자 에이전트의 직원이 말했다.
“그건 문제없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한 달 후 그 유명한 가수는
자기의 계좌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입금된 금액은 딱 1달러였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자선 모금을 위해 그 콘서트에 참여했었고 그래서 한 푼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가수는 스스로의 적대적인 경쟁심으로 인해 쓰린 경험을 한 셈이 다. 톰과 제리가 서로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결국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어 수룩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고양이 톰과 때로는 안쓰럽다가도 얄미운
제리를 보고 있노라면 나또한 ‘알게 모르게 경쟁자라는 대상에 의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바보 같은 승리감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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