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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치사하고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생각 한두번 안해본 분들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회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현명하게 처신(?)할지를 정말 재미있게 그린 책입니다.
좀 회사나 상사에 대해서 비아냥 거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평소에 우리가 생각했던 부조리한 부분들을 아주 잘 집어내는데, 촌철살인과 같은 말들이 정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해주고, 대리만족을 하게 된다고 할까요?
회사에서 쓰는 다양한 용어들이나 행동, 말들을 고지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등에 대한 부분도 참 많은데,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핵심을 잘 뽑아낸듯 합니다...^^
우리에게 잃을 건 까짓 일자리밖에 없다! 라는 식의 막가는 표현도 하지만, 회사 생활에서 재미있으면서도 현명하게 대처하는 재미있는 방법들을 회사에서 조금씩 써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한데, 왠지 일본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인더풀에 나오는 이라부가 환자들에게 권하는 방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하직원을 항상 개인 심부름꾼으로 부려먹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특별 머그컵’을 뽀드득하게 닦아 하루에도 열 번씩 커피를 타게 하던 상사가 보란 듯이 천벌을 받았다. 부하직원이 상사가 애지중지하는 컵을 반짝반짝하게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그건 바로 컵을 변기에 담그고 물을 내리는 것이었다.이런식으로 상사에게 소심한듯하면서도 대담한 복수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글들로 책의 내용을 이어나가다가 마지막에 직장인을 위한 마지막 당부로 개똥밭에 굴러도 사무실이 낫다라는 글로 마무리를 하는데, 1852년 미국의 한 방직회사의 노동법관련 전문을 보여주는데, 당시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읽어보면 지금은 정말 천국같은 직장생활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뭐 한참을 비꼬다가 막판에 이런 글이 있으니 좀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너무 자신의 입장에서만 직장을 바라보고, 상사를 바라보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통해서 직장과 상사의 병폐와 부조리함을 보았지만, 반대로 나의 아래직원이나 회사가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어떨까 싶더군요.
좀 직장생활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기는 하지만,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재미로 웃으며 즐겁게 읽어보시고, 나의 직장생활 어떠한가를 돌아보고,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반면교사로 삼아서 회사와 직장동료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아주 괜찮은 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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