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난난, 어떨때 태어난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달팽이식당 오가와 이토의 신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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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작은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여는데, 그녀의 가게에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의 음식을 너무나도 맛깔나게 먹주는 그에게 점점 좋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유부남...
그래도 그들은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어찌보면 불륜이라고 할수 있지만, 애틋한 사랑과 사랑의 통한 정화와 치유를 보여주는 내용의 소설로, 초초난난은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남녀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을 뜻하는 일본말이라고 하는데, 제목이 정말 딱어울리며, 책을 넘기면서 머리속에서는 한편의 에니메이션이 떠오르는데, 거기다가 저자의 글이 내가 도쿄 변두리인 야나카를 걸으며, 가게에서 직접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처럼 느끼게 해주는데, 이런 느낌속에서 둘 사이의 아련한 사랑을 고스란히 느껴보게 되는듯 합니다.

이 둘이 이루어질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지만, 어떻게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무엇보다 내가 그러한 관계를 가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불륜이 아니라, 서로간에 정말 인연이라는 생각과, 서로간에 위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부러웠고, 내가 해본 사랑이 진짜 사랑이였을까라는 의구심도 들더군요...-_-;;


특히나 당신과 있으면 태어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의 고백은 아마 이 세상의 어떤 사랑의 고백보다 멋지고 아름답게 다가오는데, 과연 나는 누구에게 그런 의미를 준적이 있었는지, 그런 감정을 느껴본적은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비단 남녀간의 사랑뿐만이 아닐것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가족관계, 친구관계... 이 모든 관계들의 꼭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니더라고, 지란지교와 같은 마음으로 서로간의 관계를 충만하게 만드는것이 정말 진정한 우리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있는것을 먹게되면 누구를 먼저 떠오르십니까?
누구와 있으면 태어난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십니까?

그게 바로 사랑이고, 행복이 아닐까요?
그런 아름답고 멋진 관계들...
이제부터라도 만들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초초난난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가와 이토 / 이영미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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