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 충남 501호, 병원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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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病院船, hospital ship]
부상자나 해난(海難)을 당한 사람들의 구호를 목적으로 의료시설과 의료에 종사할 인원을 배치한 선박.

우리나라의 병원선은 군사적 목적보다는 의료시설이 없는 (보건소마저 없다는 것을 의미) 섬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2009년 현재 5척이 운영되고 있다. 규모로 보나 목적으로 보나 떠다니는 보건소인 셈.
배에 따라 다르지만 총 승무원은 15명 정도로 항해사, 선장, 취사원 등 선원이 약 8명, 그리고 공중보건의가 4 명, 간호사가 3명 정도가 배치되어 있다. 진료과목은 내과, 치과, 한방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등이 있는데 순회지역이 오지인데다 환자분들 중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보니 이 중 한방과를 가장 선호하신다고 한다.
치료는 말 그대로 보건소에서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간단한 치과진료 까지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신경치료 같은 건 엄두도 못내고 당연한 말이지만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병원선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육지로 보내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있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도심의 사람들에게는 낯설수밖에 없는 병원선... 원래는 군사적 목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낙도 등의 섬주민을 치료하기 위해서 운영이 되고 있다는데, 외딴 섬을 돌면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충남 501호와 그곳에 근무하는 18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고맙다고, 회감을 가져다가 주기도 하고, 배에서 즉석에서 회를 떠먹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낭만적인 느낌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아마 실상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과연 그들의 애환은 무엇이고, 또한 그곳에서 그들만이 느낄수 있는 보람과 긍지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방송

첫방송을 보다가 한비야씨의 책의 한구절이 생뚱맞게 떠올랐다.
한비야씨가 소말리아 국경에서 한 케냐인 의사를 만났는데, 그에게 왜 이곳에서 적은 돈을 받고 일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말하길... "내가 가진 재능을 돈 버는 것에만 쓰는 것이 아깝지 않을까요?"라고...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멋지게 말했다고...

이 이야기가 과연 이번 방송과 관련이 있을까? 어쩔까? 아마 그렇다면 감동이 아닐까...^^

방송 일시: 2010년 9월 20일(월)~9월 24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조인석

 

 

 

서해 바다에 건강 지킴이가 떴다!

오늘도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파도를 가르는

섬마을 주민들의 수호천사!

충남 501호, 병원선 사람들이다.

 

28개 외딴 섬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는 게 그들의 임무,

의료팀과 선박팀으로 이뤄진 18명 대가족은

1년 중 무려 200일 이상을 바다위에서 산다.

 

“육지 사람들은 동고동락이라 하지?

우린 생사고락이라고 해.”

병원선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순탄치 않은 항해의 연속.

지긋지긋한 멀미와 싸우다 보면,

육지를 향한 그리움도 커져 가는데…

그래도 모두가 함께 라서 버텨낼 수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병원선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생사고락(生死苦樂)기,

바로 지금 시작된다! 

 

 

 

# 병원선, 충남501호!

오늘도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바다를 가르는 충남 501호는

우리나라에 단 다섯 척밖에 없는 첨단 병원선!

1979년 첫 출항을 시작한 이후, 지금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약국도, 병원도 없는 28개 섬주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 중 무려 200일 이상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충남501호.

그러다 보니, 병원선엔 없는 게 없다!

진료실과 방사선실, 약제실은 물론,

X-레이부터 초음파기 등의 각종 의료장비까지!

육지 병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데…

그뿐인가, 영양 만점 엄마 표 식사가 기다리는 주방에

좁지만 아늑한 침실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만물상 병원선이다.


 

# 동고동락? 생사고락!

 

병원선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

“육지 사람들은 동고동락이라 하지? 우린 생사고락이라고 해.”

위험천만 항해의 연속.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서로가 동료라기보다는 가족 같다는 사람들.

늦은 밤, 치과 선생의 기타선율에 맞춰 노래 부르고,

주인공 몰래 속닥속닥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등.

집에선 손에 물 하나 안 묻히는 남자들이

병원선만 타면 시키지 않아도 팔 걷어붙이고 나서 주방장을 돕는 것도

서로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라는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오늘도 힘차게 섬마을을 향해 달리는 그들은

충남 501호의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다!

 

# 파도가 울렁, 그리움도 울렁울렁~

만 31년을 한결같이 바다를 갈라온 충남 501호.

하지만 찾아올 때마다 두려운 손님이 있으니, 바로 파도다!

다른 건 몰라도 일기예보만큼은 꼭 확인한다는 병원선 사람들이지만,

어머니 품 같다가도 금세 성을 내는 게 바다이다 보니

바람이라도 불면, 모든 직원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데…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멀미는

오랜 경력의 노련한 선박팀에게도, 패기 넘치는 젊은 피 의료팀에게도

속수무책 애물단지다.

그토록 위험할 때마다 더욱더 짙어지는 게 가족을 향한 그리움.

1년 중 무려 200일 이상을 배에서 보내는 병원선 사람들이다 보니,

그리움은 먼지처럼 닦아내고 쓸어내도 켜켜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데…

어느 날, 출항을 앞둔 병원선에 또다시 태풍이 불어 닥친다!

# “딸 있었으면 사위 삼았으면 좋겠네~”

- 섬마을 사람들의 반갑고 고마운 손님들.

 

오늘도 병원선을 찾는 주민들의 손엔

온종일 잡은 조개와 꽃게가 한 아름 들려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고마운 손님들이니

콩 한쪽도 나눠 먹고 싶은 게 섬마을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육지 한 번 나가기가 천 리 길인 이곳에서,

병원선은 그야말로 생명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로운 섬 살이. 그 고단한 마음마저 살뜰히 어루만지니

병원선 사람들은 몸뿐 아니라 마음마저 치료하고 있는 셈이다.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 충남 501호,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오늘도 출항이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 (2010/09/20)

병 원이 육지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충남 501호는 외딴 섬 구석구석을 누비는 바다 위의 병원선이다. 충남 501호가 출항을 시작한 건 31년 전. 의료시설이 부족한 낙도 주민들을 위해 4천 여 명의 주민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다. 오늘도 첫 번째 목적지 가의도를 향해 힘차게 출항하는 충남 501호. 그 흔한 약국 하나 없는 섬에 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병원선이 찾아오는 날이면 주민들은 열일 제쳐놓고 달려온다는데… 충남 501호의 젊은 의사 3인방은 병원선의 인기스타! 실력도 실력이지만, 언제나 상냥하고 넉살도 좋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귀여운 손주 노릇도 톡톡히 해낸다. 그날 오후, 갑자기 거세진 파도에 맥을 못추고 흔들리는 병원선!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멀미는 병원선 사람들이 가장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손님이라는데… 다음 목적지인 호도에 도착한 충남 501호. 유난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은 섬이다 보니 마을회관에서 육상 진료가 이루어진다. 잠시 후, 물놀이를 하다 다리가 찢어진 초등학생이 찾아오고. 내과 간호사는 갑자기 닥친 응급 상황에 병원선으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진료를 마치고 병원선으로 돌아가는 의료진을 불러 세우는 한 주민. 각종 해산물이 가득한 그물을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 덕분에 선박에선 근사한 저녁식탁이 차려지고… 그런데 그날 밤, 갑판 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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