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Inception),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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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의 조작을 통해서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자신들의 목표와 미션를 이루는 사람들...
하지만 자신들 조차 그 꿈에 의해서 많은 제약을 받고, 고통을 받기도 하는 그들...
영화가 재미있고 없고, 스펙터클한것을 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매트릭스를 보면서 뭐가 진짜 현실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것을 넘어서 꿈과 현실의 대비... 꿈의 조작은 통해서 몇십년이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수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걱정없이 꿈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지만, 결국에는 이건 자신이 바라던 삶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 꿈을 떠나버리는 디카프리오...
빨간약과 파란약중에 빨간약을 먹게되면 진실을 알게되지만, 세상의 혹독함속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결국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알게되는 메트릭스의 네오 키아노 리부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보다는 과연 나에게 저런 선택을 할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수 있고, 과연 어떤것이 옳은것인지를 생각해본다... 뭐 솔직히 꿈과 같은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과연 옳은 일일까? 그게 진정으로 행복한 일일까?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깨어나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꾼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꾸고 있는것인지라는 말을 던진것처럼 무엇이 옳은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뭐 황당한 이야기라고 할수도 있지만, 또 언젠가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셥션과 같은 세상, 메트릭스와 같은 세상이 오고, 우리가 그것을 선택할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를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지금의 현실은 지금의 현실인것을....-_-++

디카프리오의 아내는 어디서 많이 보던 참 멋진 스타일의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멋진 날(a good year)에서 러셀크로우와 호흡을 맞춘 여배우라는...

개봉 2010년 07월 21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와타나베 켄 , 마리온 코티아르 , 조셉 고든 레빗 , 엘렌 페이지 , 톰 하디 , 킬리언 머피 , 톰 베린저 , 마이클 케인 , 딜립 라오
상영시간 147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 SF , 블록버스터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10년
홈페이지 http://www.inception2010.co.kr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
당신의 머리 속이 범죄의 현장이 된다!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어느 날, 거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은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코브는 대단한 창의력으로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가진 건축학도를 비롯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명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그러나 그들의 침입을 눈치챈 표적의 무의식이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한다.

생각을 훔쳐라 VS 생각을 지켜라
가까운 미래,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ABOUT MOVIE
불가능이 없는 가장 웅장한 세계
25년을 꿈꿔온 놀란 감독의 드림 프로젝트

“머릿속 아이디어가 도시를 지을 수도 있지. 세계를 바꿀 수도 있고 법을 만들 수도 있어.”
(<인셉션> 돔 코브의 대사 中)

최고의 창의력을 인정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에는 세계적인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세계 각지를 돌며 무한한 꿈의 세계를 탐험했다. <인셉션>은 놀란 감독이 16세에 처음 초안을 떠올린 후 약 10년 전부터 고안한 25년의 프로젝트이다. 깨어있는 삶과 꿈의 연관성, 사람의 머릿속에서 수 많은 것들이 창조된다는 것과 상상력 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들을 꿈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들을 반영한 대작 영화를 만들 방법을 고민했다.

놀란 감독에 의하면 영화의 주제는 개인적이며 또한 보편적이다. 꿈은 누구나 꾸고 머릿속에서 창조된 어떤 세계를 체험하는 현상을 모두 겪기 때문이다. 꿈은 인간의 깊숙한 내면 세계인 반면 그 안에는 상상이 만들어낸 모든 가능성이 무한하게 펼쳐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꿈속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과 머리에서 나오는 광범위한 상상들을 접목시켜 꿈에서만 펼쳐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꿈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는 설정 덕분에 <인셉션>의 제작 규모는 엄청나게 거대해졌다. 제작비 2억 달러, 주요 촬영지만 네 개 대륙으로 펼쳐진 여섯 나라에 달한다. 모로코 탕헤르의 극심한 열기와 캐나다 캘거리의 폭설을 견뎠고, 도쿄, 파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거대한 액션 신을 완성시켰다. 또한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촬영했던 영국 카딩턴의 동굴로 개조된 비행기 격납고에서는 360도 회전하는 세트와 기울어진 세트를 세워 현실이라는 스크린에 꿈의 세계를 재현시켰다.

영화는 범죄영화의 스릴러적인 특징과 주인공에게 얽힌 감성적인 전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정확히 말해 환상적인 틀에서 전개되는 범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액션 신은 물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을 가진다. 흥미로운 사건들이 계속되는 스릴러적인 요소와 진실을 찾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한 남자의 모험이라는 다층적인 스토리는 대단히 새롭고 색다른 영화를 경험하게 만든다.

새로운 컨셉에 대한 무한한 동의
영감을 자극하는 최고의 배우 조합
<인셉션>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레빗, 마리온 코티아르, 엘렌 페이지, 톰 하디, 톰 베린저, 딜립 라오 등 놀란 감독과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과 켄 와타나베, 킬리언 머피, 마이클 케인 등 또 다시 감독과 함께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 편의 영화에서 이들의 이름을 모두 보게 되는 것은 그야말로 세계 영화 팬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운. 이들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인셉션>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최근 마틴 스콜세지, 샘 맨더슨, 리들리 스콧 등 명감독들과 함께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인셉션>으로 SF액션 장르에 도전, 이를 계기로 <아키라><멋진 신세계> 등의 동일 장르 영화들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후버>를 비롯해 <프리즈너스><챈슬러 매뉴스크립트> 등의 출연까지 바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인셉션>의 주요 출연진 중 무려 6명이 아카데미를 수상하고 또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다. 디카프리오는 <애비에이터><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켄 와타나베는 <라스트 사무라이>, 엘렌 페이지는 <주노>, 톰 베린저는 <플래툰>으로 후보에 지명된 바 있다. 마리온 코티아르는 <라비앙 로즈>로 여우주연상을, 마이클 케인은 <사이더 하우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인셉션>의 주연배우 라인업은 베테랑 배우 세 명이 합류하면서 완성된다. 할리우드 명 연기파 배우 피트 포스틀스웨이트가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아버지 역할을 맡고 톰 베린저는 가문의 오랜 법률적 조언자이자 아들의 대부를 연기한다. 또한 마이클 케인은 주인공 코브에게 꿈에 접속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아버지이자 자신의 가장 뛰어난 학생인 아리아드네를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마이클 케인은 “마치 행운의 부적 같다”는 감독의 말처럼 <배트맨 비긴즈><프레스티지><다크 나이트>에 이어 놀란 감독과 네 번째로 함께했다.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하게 된 모든 배우들은 감독과의 작업과 새로운 세계의 창조, 서로의 영감을 자극하는 배우들의 상호작용에 대단한 만족을 표했고 이에 시나리오,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ABOUT THE PRODUCTION
영화라는 예술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의 프로덕션
실제 촬영으로 현실감을 증강시킨 6개국 로케이션
<인셉션>의 제작을 위해 <배트맨 비긴즈><다크 나이트> 등을 함께했던 촬영, 편집, 특수효과, 시각효과, 스턴트 코디네이터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다시 모였다. 이들은 놀란 감독과 함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하여 영화라는 예술영역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를 완성시켰다.

이들이 목표한 것은 가능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나 건물을 실제로 만들어내어 카메라로 촬영하고 CG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이는 사람이 꿈을 꾸는 동안에는 그 세계를 현실로 느끼는 것처럼 영화가 다루는 다양한 꿈의 세계가 환상이 아닌 현실로 보여지기 위함이다. 때문에 CG는 거리가 접히는 장면과 같이 전혀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이미 찍은 것을 개선해야 할 때 활용했다. 거대한 설산에서의 스키 추격 신과 수중 신, 무중력 상태의 액션 신 등 영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이 실제 촬영으로 완성된 것이며 현실감을 더욱 증강시키기 위해 영화 주요 촬영의 대부분은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도쿄의 고층빌딩에서 캘거리의 산으로, 탕헤르의 이국적인 거리에서 파리의 고풍스러운 거리로, 역사가 살아있는 런던에서 현대적인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했고 뜨거운 태양과 폭우, 엄청난 폭설 등 극한의 상황 속 촬영은 꿈이면서 또한 현실 같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도쿄’의 고공빌딩 공중 장면
가장 초기 촬영은 일본 도쿄에서 이루어졌다. 의뢰인인 사이토가 ‘인셉션’을 제안하면서 이야기의 발단을 제공하는 장면으로 고층빌딩의 헬리포트에서 시작된 신은 헬리콥터에서 내다보는 공중촬영 장면으로 전환된다. 간단한 작업으로 보이지만 도쿄에는 헬리콥터가 비행할 수 있는 높이의 제한이 엄격해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 촬영을 진행했다.

‘파리’의 슬로모션 폭발 장면
프랑스 파리에서는 물리학의 법칙이 무시된 도시 장면과 센 강의 비라켕 다리를 다시 만드는 장면, 주인공 코브와 아리아드네가 카페에서 대화할 때 등장하는 슬로모션 폭발 장면이 연출됐다. 파리의 지역 당국이 실제 폭발물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압 질소를 이용해서 주변의 가게와 노점상, 카페까지 모두 폭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몇 주간의 테스팅을 거쳐 촬영된 이 장면은 주변의 요란한 폭발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은 테이블 위 종이컵조차 움직이지 않는 안전지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완성했다. 이 장면에서는 여섯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앵글에 배치했다. 카메라마다 프레임 속도(초당 정지 장면의 수)를 달리했고 이중 가장 높은 프레임 속도로 촬영된 카메라는 야외 조명을 고려해서 초당 1천 프레임으로 이는 보통 카메라의 초당 24프레임보다 40배나 된다.

‘영국’의 무중력 액션 장면
영국 북부 카딩턴에 있는 동굴로 개조된 비행기 격납고에서는 거대한 세트를 세워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에서 가장 복잡한 세트 중 하나인 호텔 복도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마치 무중력 상태와 같은 효과를 냈다. 원래 12미터 길이로 예정했으나 액션 장면이 늘어나면서 세트의 길이도 30미터로 늘어났다. 세트 벽 바깥 쪽의 일정한 마디마다 커다란 원 모양을 한 8개의 링을 연결하여 지탱하고 거대한 전동기 두 대를 구동시켜 1분에 8회까지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트가 회전하여 카메라를 들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놀란 감독이 이전 영화들에서 즐겨 사용하던 핸드 헬드 카메라 대신 세트 바닥에 있는 트랙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했다. 복도 전체가 카메라 앵글에 잡혀 조명 역시 벽의 촛대나 펜던트 조명을 사용했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침실 세트 역시 두 개의 링으로 지탱한 회전 세트이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세트의 모든 벽면에서 격투가 펼치기 때문에 가죽이나 섬유 같은 부드러운 재질에 패딩을 대서 제작하고 문 손잡이나 조명기구 같은 소품도 쉽게 부서지도록 만들었다.

복도 세트는 회전하는 복도 외에 똑 같은 모양의 세로로 긴 형태의 복도가 또 하나 만들어졌다. 세로로 지어진 세트에서는 배우들이 벨트와 와이어에 매달려서 액션 연기를 펼쳤다. 무중력 상태에서 옷이 아래로 처지면 안 되었기 때문에 와이어로 신발끈을 만들어서 쭉 펴지도록 만들고 넥타이는 아래로 고정시켜서 펄럭거리지 않도록 했다. 세로로 지어진 복도와 달리 호텔의 엘리베이터 통로 세트는 엘리베이터 이동 장치를 가로로 길게 수평으로 지은 다음, 카메라의 방향을 바꿔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회전하는 세트 안에서는 방향감각을 유지하며 액션 신을 소화해야 했던 조셉 고든-레빗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람쥐 통처럼 생긴 커다란 원형의 통에서 몇 주간 트레이닝을 통해 세트의 한 벽면에서 다른 벽면으로 뛰어다니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중력을 무시하는 또 다른 공간인 호텔 바 세트는 수평을 유지하는 특수장치인 거대한 짐벌 위에 지어 공간 전체가 기울어졌다가 저절로 제 위치에 돌아오도록 만들었다. 시소와 같은 원리로 두 개의 피스톤이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바닥을 기울여 작동을 시작하면 배우는 그대로 있고 잔 안에 있는 술과 길게 매달린 조명만 기울어지도록 고안되었다. 전체 세트는 대략 20도 정도 기울어졌고 배우들은 촬영하는 도중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변을 꽉 잡고 균형을 잡은 채 연기해야 했다.

이외에도 런던에서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플랙스먼 갤러리에서 코브의 아버지가 아리아드네를 처음 소개하는 장면과 빅토리아 시대의 파밀로 빌딩에서 유서프의 약국을 만들어서 촬영했다. 철강과 유리로 지어진 현대적인 건물의 로비에서는 아서가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하는 펜로즈 계단의 역설을 보여주는 장면을 촬영했다.

‘탕헤르’의 핸드헬드 추격 장면
영화에서 가장 이국적인 장소는 모로코의 탕헤르로 이 해안 도시에서는 시위자들의 폭동 장면과 뛰어난 위조능력을 갖춘 임스를 만나는 장면, 그리고 좁은 시장 골목에서 박진감 넘치는 추격 신이 촬영됐다. 37도가 넘는 고온에서 배우들은 매 테이크마다 전속력으로 달리며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핸드헬드, 스테디캠, 와이드 오버헤드 샷 등 박진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카메라 기법이 동원되었다.

‘로스앤젤레스’의 기차 충돌 장면
로스앤젤레스의 중심가에서는 스릴감 넘치는 차량 추격 신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쏟아지는 비는 특수효과팀의 작품으로 주변 건물의 옥상에서 분무기 노즐을 작동시키고 크레인을 이용하고 검정색 천으로 태양을 차단했다. 특히 이 거리 장면에는 갑작스럽게 도로를 질주하는 화물 기차가 등장한다. 꿈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이미지면서도 현실감을 주기 위해 기차가 거리 위를 달리는 기이함과 자동차와 충돌하는 리얼함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했다. 실제 기차의 공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실제 기차보다 프레임과 강제 갑판을 추가하고 구동렬(drive train)을 늘이고 충격흡수 장치인 서스펜션을 강화해서 11.3톤의 무게를 지탱하는 길이 18미터, 폭 3미터, 높이 4미터의 모형을 제작했다. 카메라를 기차의 앞, 뒤, 양쪽에 설치하고 기차 내부에 모니터를 넣어 운전사가 볼 수 있도록 한 후 <다크 나이크>에서 뒤집어지는 트럭을 운전했던 운전사가 직접 운전했다.

꿈의 세계에 빠져있는 팀원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흰색 밴은 실내와 도로 질주, 전복되는 장면과 수중 장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3대의 밴을 각기 다른 형태로 개조했다. 이중 전복되는 장면에서 사용된 밴은 회전장치 위에 장착하고 배우들은 의상 안에 마치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가 사용하는 안전벨트로 묶어 좌석에 단단히 고정해 촬영을 진행했다. 수중 촬영에 사용된 밴은 환경 오염을 우려해 차 내부의 엔진, 구동렬, 액체를 모두 제거하고, 오염물을 없애기 위해서 내부와 외부를 스팀 청소한 후 촬영했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벽과 천장에 빛나는 조명들로 수놓아진 황금색의 식당이 인상적인 사이토의 일본식 성은 1603년경에 지어진 니조성에서 영감을 얻어 솔과 매를 주제로 디자인된 세트이다. 일본풍이지만 일본의 특정한 문화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을 융합한 보다 일반적인 문화를 표현했다. 2층으로 된 천장을 연결하는 거대한 기둥과 커다란 유리창, 원목계단,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층계참으로 이어진 이 세트는 각 벽면에 압력 분사기를 12대씩 배치하고 순서대로 작동시켜서 세트의 뒤에서 앞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효과를 냈다.

그 외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내 중심에 있는 창고를 코브 팀의 파리 작업장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있는 물 탱크를 산페드로의 항구로, 팔로스 베르데스에는 사이토의 성 외부를 지어서 촬영했다.

‘캘거리’의 스키 액션 장면
마지막 주요 촬영은 캐나다의 캘거리 밴프 근처 산에 있는 운행이 중단된 포트리스 마운틴이라는 이름의 스키 리조트에 진행됐다. 장엄한 산맥이 숨이 멎을 듯한 경관을 그려냈지만, 고도가 올라갈수록 공기가 희박해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포트리스 마운틴의 안전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이 곳에 등장하는 요새는 천해의 자연 환경을 위해 가공되지 않은 가문비나무를 중장비 없이 거의 손으로 옮기고 페인트를 캔에서 뜨는 순간 바로 얼어버릴 정도의 추위를 견디며 스태프들이 직접 지은 것이다. 특히 이 곳에서는 폭설과 강풍이 불어서 화이트아웃 현상까지 일어나는 눈보라 속에서 촬영해야 했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장면에 진실성을 가미하게 되었다. 캘거리에서 찍은 액션 신은 대부분 스키를 타는 장면으로 배우들은 집중적인 스키 레슨을 받고 촬영에 임했다. 익스트림 스키어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거의 장면의 85퍼센트는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었고 일부 장면은 헬리콥터 위에서 공중촬영을 진행했다.

영화의 본질을 표현한 전설적인 음악
주제를 관통하는 영화 속 모든 요소들
세트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은 캐릭터에 맞춰 제작된 것들이다. 사이토의 기모노와 같은 모양의 턱시도와 아서의 보수적인 맞춤 정장과 구두, 임스의 자유분방한 색상의 양복, 우아하고 하늘하늘한 맬의 가운 등 의상 한 벌 한 벌이 모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음악과 음향 효과 역시 영화의 주제를 완성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놀란 감독과 세 번째로 함께 작업하는 작곡가 한스 짐머는 스토리의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관현악을 이용해 <인셉션>의 본질을 표현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운드를 만들고자 현악기보다도 금관악기에 더욱 집중하여 큰 규모의 금관악기 파트를 만들었다. 현악기 중에서는 기타 파트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 전설적인 음악가이자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인 조니 마가 연주에 참여했다.

또한 <인셉션>에는 위대한 음악가인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르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가 중요한 음악으로 등장한다. 놀란 감독이 각본 작업에서부터 등장시킨 이 노래는 단순히 노래의 선율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스 짐머의 조율 아래 노래 소리와 악기, 신디사이저, 음향효과 사이의 완벽한 균형 속에 조화를 이룬다. 이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낭만이 깃들여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현실과 꿈의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노래는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장면에 따라서 노래 소리가 음향 효과에 녹아 들거나 음향 효과가 노래 소리에 녹아 들어 어떤 장면에서는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이 구분이 되지 않는다. 결국 관객들이 영화에서 재현되는 다양한 현실의 세계가 소리로 연결되는 것을 듣게 되는 것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주제를 관통하는 영화 속의 모든 요소들은 결국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의 다른 형태이다. 자신이 꾸는 꿈과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신들이 꾼 꿈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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