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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에 대해서 잘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어쩌다보니 관련 다큐나 관련도서들을 꽤 읽은듯하다.
뭐 어쩌다 읽었다기보다는 서서히 마비가 진행되어가는 와중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거나, 삶의 끈을 놓지 않는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너무 끌렸다고 할까?
이 영화도 어찌보면 그러한 스토리이다. 전도유망한 법학도가 루게릭병에 걸리고, 사랑에 빠지고, 임신을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희망.. 하지만 점점 커지는 사랑과 안타까움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였다.
김명민의 살인적인 다이어트와 멋진 연기 등 좋은 부분도 많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간파되고, 예상되는 뻔한 스토리에 감동을 주기 보다는 이정도면 슬프지하면서 관객의 눈물을 짜려는듯한 - 뭐 개인적으로 루게릭관련 방송을 많이 봐서 그러지도 - 느낌이 좀 감동휴먼스토리라기 보다는 결과가 뻔하고, 식상한 느낌의 영화를 한편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는...-_-;;
뭐 나보다 이러한 병에 대해서 더 모르시거나, 이런 비극적인 순정 맬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괜찮게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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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09년 09월 24일
감독 박진표
출연 김명민 , 하지원 , 임하룡 , 임성민 , 남능미 , 최종률 , 손가인 , 신신애 , 임종윤 , 임형준 , 장원영 , 최석유 , 김여진 , 강신일 , 김광규 , 정의철 , 손영순 , 송영창 , 유승목 , 김영필 , 김영훈 , 최요한 , 설경구 , 전수지 , 서효림
상영시간 121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ww.humanstory2009.co.kr/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그가 당신을 울립니다
"나 몸이 굳어가다 결국은 꼼작
없이 죽는 병이래,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줄래?"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자 지수(하지원)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투병의지가 강하다.
"지수야, 나한테도 정말 기적이 일어날까..."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으며 지내는 사이 회복세를 보이는 환자도 수술의 희망을
찾게 된 환자도 하나 둘 생겨난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가고, 병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더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는데...
심금을 울리는 감동 소재,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루게릭병을 조명하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지능, 의식, 감각은 정상인 채 온 몸의 근육이 점차 마비되어가는 희귀병이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법도 없어 대개 발병 후 3~4년 안에 호흡에 필요한 근육마저 마비돼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팔다리나 얼굴 근육 마비를 시작으로 결국에는 눈만 깜박거릴 수 있을 뿐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병이 진행되는데, 말짱한 정신으로 하루하루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이 변해가는 자신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 불린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일반인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루게릭병을 처음으로 조명하는 영화다. 루게릭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와 그의 곁을 지키는 지수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를 통해,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루게릭병에 따뜻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기존의 신파스토리와는 차별화된 눈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너는 내 운명><그놈 목소리>에 이은 박진표 감독의 휴먼3부작
전국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멜로영화흥행기록을 갈아치운 <너는 내 운명>과 영화적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구현한 <그놈목소리>등, 보는 이의 감정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 호소력 있는 연출로 휴먼 장르에 일가견을 보여온 박진표 감독. <내 사랑 내 곁에>는 그가 전작들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휴먼스토리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그놈 목소리>에서는 유괴범에게 아이를 빼앗긴 부모의 애끓는 사랑을 다뤘다면, <내 사랑 내 곁에>에서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인간애, 가족애와 관련된 감정들을 총 망라해 전작들보다 한층 풍성해진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는, 박진표 감독의 휴먼 3부작이자 그 완결이라 할 만하다.
가슴을 울리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
<내 사랑 내 곁에>는 지수-종우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을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멜로를 선보인다.
식물인간인 남편이 깨어나기만을 9년째 한결같이 기다리는 노부인(남능미-최종률), 혼수 상태에 빠진 아내를 지극정성 간호하는 남편(임하룡-임성민), 사고로 불수의 몸이 된 어린 딸 앞에서 눈물을 감추고 가슴으로 통곡하는 어머니(신신애-손가인), 회사와 병원을 오가며 24시간 형을 뒷바라지하는 동생(임종윤&임형준) 등, 사연은 제 각각이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희생한 채 환자 곁을 지키는 가족의 헌신적 사랑을 담은 에피소드들이다.
2009년 스크린을 평정할, 김명민의 루게릭환자 메소드연기
드라마<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 <하얀 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등, 출연작마다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명캐릭터들을 탄생시켜 온 천의 얼굴 김명민. 그가 이번엔 루게릭 환자 백종우 역할로 스크린 평정에 나섰다.
김명민은 캐릭터를 철저히 연구한 뒤 자기 자신을 완전히 지우고 맡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는 ‘메소드 연기’를 고집하는 연기자. 이번에도 그는 촬영 수개월 전부터 루게릭병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 실제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방문해가며 치밀하게 캐릭터를 연구했다.
또한 실제 루게릭병 환자들의 병 진행과정에 맞춰 손동작, 발동작, 표정 등이 어떻게 미묘하게 다른지 까지 분석해 연기에 반영하는가 하면, 촬영기간 동안 180cm의 장신 키에 체중이 52k가 되기까지,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놀라운 집념을 보였다.
촬영 막바지엔 건강을 염려한 제작진이 감량을 만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불면증, 저혈당 증세로 고통 받는 와중에도 캐릭터를 위해 감량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명민에게 박진표 감독은 ‘괴물’이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이색직업 장례지도사, 하지원의 아름다운 도전
지수는 ‘장례지도사’란 직업을 가진 캐릭터. 장례지도사는, 흔히 알고 있는 ‘염습사’와 달리 장례절차나 방법에 대한 상담부터 시작해 염습(시신을 깨끗하게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일)과 입관절차를 주관하고, 빈소 차림과 조문객 접대 등 장례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전문직업이다. 예부터 염과 입관은 남성들의 몫으로 여겨진 터라, 여자주인공의 직업으로 등장한 것은 <내 사랑 내 곁에>가 처음이다. 하지원은 전문직여성인 이 역할을 위해 7년간 길러온 긴 머리카락도 자르고, 남자들에게도 쉽지 않다는 염습과 입관절차를 몸소 배우고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화촬영을 마친 후엔,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장례지도사의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족을 대신해 고인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하고 섬세한 배려가 필요한 직업이라, 여성들의 진출도 많아지고 있는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지수 캐릭터가 향후 장례지도사에 대한 인식이나 직업 인지도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마음가짐이 남달랐다”라는 아주 특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연배우들의 빛나는 연기투혼!
20kg을 감량한 김명민과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실제 염습까지 배운 하지원 못지 않게, 조연배우들의 연기 열정 역시 빛났다. 전신마비 혹은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 역을 맡은 조연배우들이 바로 그들. 6인실 병동 환자들을 연기한 춘자 역의 ‘임성민’, 옥연의 남편 역의 ‘최종률’, 진희 역의 ‘손가인’, 배석중 역의 ‘임종윤’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역할이라, 슛 사인과 동시에 한치의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연기를 펼쳐야 해 남모를 고충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교통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진 춘자 역의 임성민은 뇌수술을 받는다는 설정을 위해 삭발 연기까지 불사해 스탭진의 찬사를 받았으며,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손가인은 아이돌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를 8kg나 늘이고 노메이크업으로 출연하는 연기투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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