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라고 하면 먹는것과 담배만 생각이 나는데,
집 앞 공원에 활짝 핀 도라지꽃을 보니 생소하면서도 너무나도 이뻐서 관련 자료를 찾아봄...
도라지꽃은 봉오리모습이 특이하다. 종이로 오각형을 접어 만든 듯한 흰 봉오리가 점차 색이 들면서 접힌 부분이 펼쳐지듯이 핀다. 이 봉오리모양이 종이풍선과 같아서 벌룬플라워(Balloon flower)라 불리기도 한다. 초롱꽃과로 7∼8월이면 지름 3∼5cm의 종모양 꽃이 끝이 5갈래로 갈라져 핀다. 민요에 나오는 도라지는 백도라지로 꽃이 흰색이지만, 남보라색이 주로 많이 핀다. 단아한 자태로 사랑받는 꽃이다.
도라지는 원산지가 한국,일본 및 시베리아 지역으로 우리나라 산야 어디에서건 잘 자라는 토착식물이다. 하지만 요즘은 산에서 도라지꽃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농가에서 대량재배하고 있다. 뿌리가 계속 살아 꽃이 피고지는 숙근초로, 키우기도 쉽고 번식도 잘된다. 5월 경 싹꽂이나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꽃이 진후 11월에는 씨를 받아 봄에 화분이나 땅에 바로 뿌리면 싹이 튼다. 싹이 트면 꼭지눈을 따주어 키가 지나치게 자라지 않게 해준다. 또 한 포기에 세 줄기 정도 자라도록 눈을 따줄 필요도 있다. 꽃은 싹이 튼 지 2년째부터 피지만, 뿌리는 첫 해부터 길고 굵어지기 때문에 심을 때 간격을 띄어서 심는 것이 좋다. 아무 흙에서나 잘 자라고, 건조에도 잘 견디는 식물이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으로, 모든 꽃의 전설이 그러하듯이 떠나간 오빠를 기다리던 도라지라는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세월이 지나 오빠와 약속했던 10년이 지나자 도라지는 마침내 기다림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절에서 스님과 함께 살았다. 또 세월이 지나 허리가 휜 할머니가 된 도라지는 아직도 마음 속에 기다림이 남아, 오빠를 기다리던 뒷산에 올라가 다시 바다를 바라보았다. 이 때 뒤에서 '도라지야!'하고 큰 소리가 들리자, 도라지는 너무 놀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자리에 핀 꽃을 도라지꽃이라 불렀다. 갸날픈 꽃이지만 굵고 강인한 뿌리가 도라지아가씨와 닮았다.
약재로는 뿌리가 심장병·거담·해소·이질에 사용되었다. 음식으로는 나물 외에도 화양적·산적 등 고기와 어울리는 재료로 이용되었다. 가을에 캐면 쓴 맛이 나므로, 봄과 여름에 주로 캐었다. 쓴 맛을 빼기 위해 소금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먹는다.
출처 http://www.hasoo.co.kr/700iloveflower_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