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되는 마포대교 경사로 설치

 
반응형

내년 11월부터는 한강 다리들을 자전거로 편하게 건너다닐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강 다리들을 자전거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다리 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하고, 다리에서 한강 둔치로 내려갈 수 있는 자전거용 경사로를 2005년10월까지 설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예산은 모두 68억4800만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한강·양화·가양대교 등 이미 경사로가 설치된 곳과 자동차 전용 다리인 청담·잠실철도교를 뺀 나머지 15개 다리에 자전거를 위한 경사로가 설치된다. 도로가 끊어져 있는 천호·마포대교는 보도 연결공사를 실시한다.

또 한강 다리와 둔치를 자전거로 오갈 수 있도록 영동·동호·동작·반포·원효·서강·성산대교는 기존의 계단을 경사로로 바꾸고, 광진·한남·잠실·마포대교에는 경사로를 새로 설치한다.

시 건설안전본부 안병직 교량관리팀장은 “건강관리와 여가생활로 자전거로 한강 다리를 오가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또 다리 진입 부분에서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바뀌는 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경찰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위에 뉴스처럼 최근에 마포대교 북단에는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오다가 한강자전거도로에 쉽게 진입을 할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너려면 잠수교외에는 대부분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다시 고수부지쪽으로 내려와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아주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마포대교 북단 좌우에 설치하고 있는 경사로중에 좌측에 있는 경사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위의 사진을 보면 기존에는 계단이 있어서 자전거에서 내려야했지만, 새로 생긴 경사로는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자전거도로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면 기존의 계단 이후에 직선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다리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계단을 없애고 계단대신 경사로로 만든다면 비용뿐만이 아니라,
약간은 흉물스러워보이는 경사로 없이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쉽게 고수부지로 내려올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존 도로를 경사로로 만들어도 그다지 경사가 심할것 같지 않은데,
몇억씩을 들여서 과연 이것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중요한것은 어떻게하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편하게 다리로 진입을 하거나, 고수부지로 빠져나오는것이지
경사로 다리를 만드는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하철 출퇴근이 힘들어 차를 뽑은 샐러리맨이 있다.
차가 나온 날, 기뻐하며 차를 끌고 회사에 갔지만 주차장은 이미 꽉 차있었다.
그 다음날, 그는 꼭두새벽에 차를 몰아 회사 근처 주차 공간 확보에 성공했다.
그러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회사는 닫혀 있었다.
결국 그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서 밥을 먹은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지는 이 일화는 <원점에 서다>라는 책의 등장하는 사례인데,
마포대교 경사로도 위의 사례와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완공이 되고, 직접 사용을 해보면 더 나은점이 있을수도 있고,
제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돈을 들여서 해결을 한다라는 생각보다
왜 이러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없나를 찾아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공사인듯합니다.







불필요한 예산낭비인지, 사용자를 위한 공사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겠지만,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공사인듯 합니다.



경사각도때문에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추가했습니다.
제 생각은 계단만을 경사로로 만든다는것이 아니라,
위의 사진 왼쪽부터 아래사진 오른쪽까지의 빨간선 부분의 통행로를 경사로로 만들면
지금 만들고 있는 경사로와 각도상 큰 차이는 없을듯 하다는 이야기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