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특강 - 기업윤리와 유통업의 경영전략 - 신세계 구학서(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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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사장이 나와서 뻔한 이야기만 하는거 아니야하는 우려와는 달리 참 멋졌던 강연...
무엇보다도 윤리의식 등 상투적이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기본적인 사항들을 회사의 곳곳에 잘 적용되도록 하는 그의 경영방식이 참 멋졌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사원으로 입사를 해서 지금의 그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경제쪽인가는 전공했다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인문학쪽에 공부를 열심히 해주고, 기본에 충실하라는 메세지까지 참 가슴에 와닿는 말을 많이 해준 강연...
시간이 되면 꼭 한번 EBS에서 강연을 다시 보시기를...






제34강 기업윤리와 유통업의 경영전략
방송 : 10월 22일(수) 밤12시 10분
출연 : 구학서(신세계 부회장)



 “요즘 대학생들은 인문학적 소양이 매우 필요하다. 인재는 스킬이 중요하지 않으며 기본적 품성을 가진 건전한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되어야한다” 
                                             -구학서 부회장 특강 中
 인문학의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기업을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CEO 구학서의 말이다.
 지난 1972년 삼성전자 경리과에 입사하여, 2006년 신세계 부회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는 (주)신세계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본보기가 되어 왔다. 국내 최초의 윤리경영 도입, 신세계 페이 운동, 할인마트 해외진출 등의 성과를 내며 2007년에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CEO인 그에게서 ‘기업윤리와 유통업의 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문 경영인이자 냉철한 판단의 주인공인 그이지만, 경제적 책임 이전에 윤리적 책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회사의 윤리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관행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는 한국의 人和문화를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해 신세계 페이 운동을 신설하여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을 변화시켰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윤리적 책임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 구학서 부회장 특강 中
 또한 개인이 80%, 기업이 20%를 지불하는 미국에 비해, 기부에 인색한 한국 기부문화의 한계점을 깨닫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매칭 그란트’ 제도를 도입하여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켰다. 매달 직원들의 개인 기부를 통해 모아지는 기금에 회사가 1:1의 비율로 기금을 덧붙여 결연아동 생활보조금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8시에 문을 닫는 백화점과 다르게 베드타운 지역의 백화점 영업시간을 10시로 연장하여 30대 주부들이 퇴근하고 나서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쇼핑과 식사를 백화점에서 할 수 있도록 차별화 하였다.  
 “우리가 하는 것이 남들이 다 하는 거면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후발주자는 언제든지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남들이 못 쫓아올 수 있는 차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구학서 부회장 특강 中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바탕이 선하지 않으며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 하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함께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CEO 구학서 에게서 인재 채용 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는 10월 22일 수요일 밤 12시 10분 CEO특강에서 유통업의 선두주자로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덕의 기술

 '미국의 정신'이라 불리며 미국이 자리매김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수많은 분야에서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던 현대 성공학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이 생각했던 12가지 삶의 원칙에 따라 그의 글을 정리한 책.
 그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목표는 도덕적인 선, 즉 덕을 향한 열정이라고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행복의 본질은 결국, 인간이 가장 행복을 느낄때라고 정리되어 있으며, 자신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행복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남이 행복하다고 하여 그 행복이 남의 것으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행복 덕분에 자기 자신도 행복한 것이라고 정리되어 있다.

* 군군신신 부부자자 (君君臣臣 父父子子) 

 구부회장은 사내 강연을 통해 사원들이나 간부들한테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라는 공자의 말씀을 강조한다.
 각 자의 직급과 직책에서 맡은 바 본분에 맞는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사원이 과장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부장이 CEO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본인의 역할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또 다른 발전이 이루어 진다는 말이다.

 
* 온정주의(溫情)를 버리자

 구부회장은 한국적 온정주의 문화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몫을 자기가 내는 것을 통하여 온정주의적인 한국적 문화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문화로 바꾸어 가자는 것이다.
 오랜 유교문화에 젖어온 한국사회에 온정이라는 말은 인간적이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온정이 온정주의로 바뀌면 객관성과 합리성을 잃어버린다. 이것이 부정과 비리의 근본 원인이 되고,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온정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고 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 있다. 혈연, 지연, 학연 같은 연고가 있으면  강한 정을 느끼고 온정적으로 모든 판단을 하지만, 연고가 없으면 배타적이거나 적대감을 가지는 편파성이 온정주의의 정서이다.
 신세계는 작은 실천활동의 하나로 ‘신세계 페이’라는 캠페인을 제안하여 실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자기 몫을 자기가 내자는 운동이지만 직장 내에서나 협력회사와의 관계에서 평등한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비용을 분담하게 함으로써 온정주의보다 합리성에 바탕을 둔 기업 문화를 실천해 가자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신세계의 문화를 바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사회 전체의 문화가 바뀌어 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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