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세미나-클라우제비츠를 통해 바라보는 21세기 비즈니스 전장과 新싸움의 기술

 

전쟁론을 바탕으로 현재의 비즈니스 시장을 바라보고, 선두는 어떤 입장을 취할것이고, 후발주자들은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강연...
전쟁론과 비즈니스 이론의 접목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쟁이라는것은 어떠한 이론보다도 현장위주의 경영이 필요한곳인데, 그 현장속에서의 처절하면서도 와닿는 이론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 듯한 강연...
뭐 가만히 듣다보니, 기존 마케팅 이론과는 크게 다를바는 없다...
다만 전쟁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역시 이론보다는 현장이라는것, 그리고 이론이 아니라, 그 현장을 배워야 한다라는것을 공감했단 강연.

근데 너무 전쟁이라는것을 비즈니스와 연관을 시키다보니 이것또한 새로운 이론이 되는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세미나 주요내용

제목 : 클라우제비츠를 통해 바라보는
21세기 비즈니스 전장과 新싸움의 기술
연사 : 김형철 연세대학교 교수
주관 : 한국능률협회
일시 : 2008.9.25(목)
http://bbs5.kbs.co.kr/ezboard.cgi?db=1Rsuneconomyno&action=read&dbf=361&page=0&depth=1
- 18, 19세기 현 독일 영토에 존재했던 프로이센 왕국의 전쟁영울이었던 클라우제비츠, 그는 그의 저서 ‘전쟁론’에서 “전쟁은 정치의 또 다른 수단이다”라고 주장한다.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을 통해 비즈니스와 전쟁이라는 명제에 대입, 클라우제비치가 전쟁을 통해 갈파한 그의 전쟁철학이 오늘날 무한경쟁의 기업간 대결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분석해 본다. 특히 기업경영 일선에 있는 CEO들에게 기업경영의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어려움과 숙제들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제시한 철학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지혜와 전략을 전하고 있으며, 또한 중국의 손자병법에서도 오늘날 기업전략과 마케팅에 적용되는 지혜를 일러준다.



심기(心氣)를 다스리는 자 승리한다.


-조직원의 사기여 영원히 충천하라?


어떤 조직이든 사기에는 사이클이 있다.

새로운 리더가 어떤 조직에 처음 부임할 때는 직원들의 사기는 높아지고 긴장감은 고조된다. 새로 부임한 리더도 의욕에 가득 차서 직원들을 다그친다. 그러나 그 긴장감이 임기 내내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의 긴장감은 저하되고 계속되는 피로감에 조직은 다시 느슨해진다.

이럴 때 유능한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의 차이가 드러난다. 유능한 리더는 사기가 떨어지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서 대안을 마련하여 사기의 저점을 빨리 통과시킨다. 반대로 무능한 리더는 직원들에게 소리만 지르며 조직원들의 무능함만을 탓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사기에 반드시 사이클이 있다고 강조한다.

“병사들의 아침의 기세는 날카롭지만(朝氣銳), 한낮의 기세는 게을러지고(晝氣惰), 저녁의 기세는 집에 돌아갈 생각만 한다(暮氣歸).”

손자는 여기서 비록 병사들의 사기를 하루의 사이클로 이야기했지만 일년의 사이클이 될 수도 있고, 전쟁 전 과정의 사이클이 될 수도 있다. 처음 출정할 때는 많은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사기충천하여 출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전투의 횟수가 거듭되면서 병사들의 사기는 저하된다. 끝내는 충성심에 호소하는 정신력만 가지고는 더 이상 병사들의 사기를 올릴 수 없게 된다.

이때 유능한 장군은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는 방법을 찾아내 떨어진 저녁의 기운을 신선한 아침의 기운으로 전환시킨다.

 

이것이 클라우제비츠같은 전쟁전문가들이 말하는

‘전장에서 장군의 천재성(military genius)이다.

 자신이 통솔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와 초심(初心)을 어떻게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킬 것인가? 회식 몇 번 하는 것 가지고는 사기를 올릴 수 없다. 당근과 채찍의 적절한 사용도 고전적인 방법이다.

비전을 제시하고 가능성을 확신시켜주며 성과에 따른 적절한 물질적 보상과 신뢰 등이 사기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토대다. 이런 몇 가지 원칙들을 상황에 따라 적용하였을 때 그 조직의 전력은 상승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

경제상황도 호경기가 있으면 불경기가 있다. 유능한 경제관료는 어떻게 경기의 저점을 빨리 통과시키고 호경기를 좀 더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다. 불경기 자체를 아예 오지 않게 하는 경제관료는 있을 수 없다. 유능한 리더라면 우선 이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이끌고 있는 조직의 조직원들이 영원히 사기가 높으리라는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아군는 부동심(不動心)으로 적군은 동심(動心)으로..


전쟁은 불확실한 상황의 연속이다.

따라서 승리를 위한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강력한 무기와 뛰어난 전술이 승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군의 사기를 높이고 상대방의 사기를 꺾어 싸우려는 의지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승리의 요인이라고 손자는 말한다.

“적의 대규모 군대라도 얼마든지 기세를 꺾을 수 있다(三軍可奪氣). 적의 장군이라도 그의 싸우려는 의지를 꺾을 수 있다(將軍可奪心).”

전쟁 현장에서 상대방 병사들의 사기와 장수의 마음을 빼앗는 것은 전투의 승패와 직접 연결된다. 특히 상대방 장군의 마음만 꺾을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성을 공격하기보다 장군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일명 격장술(激將術)이라고 부르는 이 전술은 상대방 장군의 마음을 공격하는 전술이다. 상대방 리더의 마음을 꺾기 위하여 분노를 유발하여 이성을 잃게 만들어 무리한 작전을 유도하기도 하고, 31계(計)인 미인계(美人計)를 사용하여 판단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방을 교만하게 하여 스스로 함정에 빠지도록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탈심(奪心)의 방법이 있다. 조직의 리더는 적어도 쉽게 마음을 빼앗기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공자는 자신이 40대가 되어 누구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의 마음이 되었다고 회고하였고, 그보다 130여 년 뒤 활동했던 맹자는 자신의 나이 40대가 되어 확고히 움직이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이 있다고 호언하였다. 공손추(公孫丑)가 그의 스승인 맹자에게 ‘제(齊)나라 왕이 만약에 선생님을 등용하신다면 마음을 접고 이에 응하시겠냐?’고 물었다. 맹자는 단호하게 ‘내 나이 40이 넘어서는 부동심(不動心)이 되었다.’라고 대답하였다.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꺾고 세상에 영합하지는 않겠다는 맹자의 단호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장부의 조건 중에 40대가 되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수 조건인 것이다. 수없이 변하는 상황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마음을 움직인다면 결코 유능한 리더라고 할 수 없다.

태산처럼 움직이지 않는(不動如山) 장군의 무게야말로 병사들이 안심하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손자는 전쟁 상황에서 컨트롤해야 할 네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첫 번째 기(氣)를 컨트롤하라(治氣)!

“기세가 등등한 적의 군대와는 정면승부를 피하라(避其銳氣). 적의 기세가 쇠약해지고 느슨해졌을 때를 틈타 공격한다(擊其惰歸). 이것이 현장에서 기(氣)를 장악하는 것이다(此治氣者也).” 상대방의 기세(氣勢)를 정확히 파악하여 사기가 충천한 부대라면 정면승부를 피하여야한다. 이때는 공격을 멈추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사기는 변하게 되어 있다. 적의 강한 기운은 언젠가 약한 기운으로 변화한다. 한(漢)나라 장량(張良)이 초(楚)나라 항우(項羽)를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아넣고 초나라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공격하여 승리한 것이 치기(治氣)의 좋은 예다. 절대로 성급하거나 무리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마음(心)을 컨트롤하라!

“정비된 군대로 혼란한 적의 군대를 상대하고(以治待亂), 고요한 군대로 조급한 적의 군대를 상대한다(以靜待譁). 이것이 심리를 장악하는 것이다(此治心者也).” 병사들의 마음이 안정되면 여유가 있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시끄럽지 않다. 언제든지 싸워서 이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불안하면 조급하기 마련이다. 조급하면 시끄럽고 말이 많아진다. 유능한 장군은 병사들의 마음을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 안정된 병사들로 불안한 병사들과 싸우면 이길 것은 자명하다. 이것이 유능한 리더의 치심(治心) 방법이다.


세 번째 힘(力)을 컨트롤하라!

“전장에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부터 오는 적을 상대하고(以近待遠), 편안히 휴식한 군대로 피로한 적군을 상대하며(以佚待勞), 배부른 군대로 배고픈 적군을 상대한다(以飽待飢). 이것이 힘을 장악하는 것이다(此治力者也).” 싸울 곳에 미리 도착한 부대는 충분한 휴식을 통하여 힘을 보충할 수 있다. 허둥지둥 늦게 도착한 부대가 쉴 틈도 없이 적과 싸운다면 힘이 딸릴 수밖에 없다. 힘에 있어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늦게 도착하여 무슨 승리를 바라겠는가? 남보다 먼저 도착하여 지형을 살피고, 위기를 예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조직이 승리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이 리더의 치력(治力)이다. 

 

네 번째 상황(變)을 컨트롤하라!

“잘 정렬된 깃발의 군대를 맞이하여 싸우지 말고(無邀正正之旗), 기세가 당당한 전열을 갖춘 군대를 공격하지 말라(勿擊堂堂之陣). 이것이 상황을 장악하는 것이다(此治變者也).” 강한 부대는 깃발과 전열(戰列)을 보면 알 수 있다. 깃발이 정돈이 잘되어 있고 진영이 잘 갖추어진 부대는 이미 훈련이 잘 되어 있고 사기가 충천한 부대다. 이런 상황에서 적과 싸우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정정당당(正正堂堂)이란 말의 유래가 바로 이 구절이다. 정정(正正)은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는 것이고, 당당(堂堂)은 행군의 모습이 씩씩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리더의 치변(治變)이다.


손자는 변화하는 전쟁 상황에서 천재성을 강조한다.

유능한 장군은 언제나 상황을 정확히 읽어내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순간의 상황에 외형적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묵묵히 대안을 찾아내는 리더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의 태산 같은 무게가 조직을 편안하게 한다.

 

조직원의 심기(心氣)를 컨트롤 할 줄 알고, 상황을 정확히 볼 줄 아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백전불태(百戰不殆)의 조직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