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 어느날 갑자기의 강민, 현혜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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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방송 내용과는 달리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이혼, CBS 방송을 통해서 이미 문제가 해결됬다는 내용 등등의 이야기로 인간극장 게시판이 난리가 난듯하네요.
http://www.kbs.co.kr/2tv/sisa/human/bbs/bbs.html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사실이라면 대략 난감...-_-;;

풍요롭고, 화목하게 살던 가정이 사기를 당하고,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의 고통스러운 삶...
둘 다 맞벌이를 하며 재기를 꿈꾸었지만, 남편의 교통사고로 사채 50만원을 빌렸다가,
사채를 갚기위해 사채를 쓰다보니 어느새 6천만원으로 불어있는 금액...

참 안타깝고, 답답해진다... 안재환씨의 죽음이후로 더욱 붉어진 사채 이야기까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것인지는 크게 변화는 없을듯한데...
이번 일을 계기로 사체, 복지, 장애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못되고, 부족한 사회제도를 고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뉴스를 보니 종부세 대상을 줄여서 일부 극소수의 상류층만을 위한 세법을 만들어서 합의했다고 하던데,
차라리 공평하게 병원비, 필수생활용품, 유류세 등이나 감면을 하는게 우선이지...
몰론 극소수의 부자들중에서 없는돈에 세금을 내야하는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공평성도 있겠지만....
어떻게 지금의 이 시국에서 일부 상위층의 극소수만을 위해 혜택을 주는 법안을 만들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어째 이야기가 삼천포로 흐른듯...-_-;;)

대한민국의 모든사람들이 잘먹고, 잘사는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뜻데로 안되는 사람들도 함께 포용하고, 최소한의 대책만이라고 강구하는 계기가 되고, 피눈물 흘리며 사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설마 이 방송때문에 KBS PD가 마라도 중계탑으로 발령나는 일은 없겠지요...-_-;;)

암튼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요즘 청와대, 여당. 정부가 하는 행동을 보다가 이 방송을 보니 열이 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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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1부 (2008/09/22)
 

방송 일시: 2008년 9월 22일(월) ~ 2008년 9월 26일(금)

채      널: KBS 2TV 오후 8:20 ~ 8:55

프로듀서 : 김용두  



건축 설계사와 실내 인테리어로 만나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던 강민(35), 현혜란(29)씨 부부-

어느날 예고 없이 찾아온 불행이

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벌써 30개월 째-

강민(35), 현혜란(29) 부부와 딸 현지(4)는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번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남편 강민(35)씨.

생후 7개월부터 병원생활을 시작해

이젠 병원이 집이라고 생각하는 딸 현지(4).

 

두 사람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뒷바라지 하는 혜란씨.

그녀는 곧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산부다.

 

남편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직업도, 집도 없는 혜란(29)씨가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사채뿐이었다.

 

처음 사채를 통해 빌린 돈은 50만원!

여러 곳에서 조금씩, 조금씩 빌려 쓰기 시작한 사채 빚이

10개월 만에 8,00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둘이 함께라면 이 힘든 세상도 너끈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굳게 믿는

이 젊은 부부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 병원은 우리 집!

 

아침에 일어나면 병실에 마련된 작은 화장실을 이용해 씻고, 남편에게 제공되는 1인분의 식사로 셋이서 나눠먹는다. 그리고 빨래까지도~ 집에서 하는 모든 일을 병원에서 한다! 심지어 환자의 침대 옆에 이부자리를 마련해 잠을 잘 정도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생활하는 가족, 집 없이 병원에서만 2년째 생활하고 있는 강민씨 가족의 이야기다.

건축 설계사와 실내 인테리어로 만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남부럽지 않게 살던 신혼부부, 강민(35), 현혜란(29)씨! 그런 부부에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사기로 인한 사업 실패와 두 번의 교통사고는 강민씨를 사지마비로 만들었고,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집까지 팔게 만들었다. 짐을 둘 곳이 없어 신혼 때 마련한 가전제품은 모두 다 팔고, 옷가지는 친구의 집에 맡겼다. 그 외의 짐들도 둘 곳이 없어 이삿짐센터에 한 달에 15만원씩 주고 맡겨둔 상태다. 7개월 된 딸 현지를 데리고 시작된 병원 생활이 벌써 30개월째. 날마다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각종 질병을 달고 사는 어린 딸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런 딸이 오래 지속되는 병원생활에 아픈 사람들의 절뚝이는 모습을 따라하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그 모습에 부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형편이 되진 않지만 교회의 도움으로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한지 2달 째,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며 율동을 하는 현지의 재롱에 젊은 부부가 모처럼 웃는다! 병원은 현재 강민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집과 같은 유일한 공간이다. 

 

#. 한 가족을 벼랑 끝으로 내 몰게 한 사채 빚

 


병원에만 있던 아내가 외출을 하면 감감무소식이다. 누구에게 온 전화일까, 자꾸만 전화를 나가서 받는다. 그런 이상한 행동이 잦아진 아내 혜란(29)씨. 강민(35)씨가 누구냐고 물을 때마다 엉뚱한 소리만 하던 아내였다. 그런데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고 있을 줄이야... 혜란씨는 집을 팔고도 계속해서 들어가는 남편의 병원비와 생활비에 시달리다 결국 사채를 쓰게 됐다. 남편과 상의 없이 혼자 한 결정이었다. 남편이 괜한 걱정을 하지 않길 바랐고, 재활 치료에만 전념하길 바랐던 혜란씨의 배려였다. 그런데 사채에 무지했던 그녀가 50만원, 100만원 단위로 빌리는 돈이니 금방 갚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10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을 빌렸는데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 때문에 갚아야 할 돈은 8,000만원이 됐다. 게다가 혜란씨에게 전화와 문자로 독촉하던 사채업자들이 급기야 현지가 다니는 유치원까지 찾아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날마다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과연 부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 연이어 찾아온 불행의 그림자

 

17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강민(35)씨. 죄를 짓는 일이 아니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건축 설계사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중, 첫 번째 교통사고를 당했다. 8년 전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속초에 다녀오는 길, 관광버스와 충돌사고가 일어났는데... 의식 없는 상태로 8개월을 병원에서 보냈고, 다시 걷기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건축 자재 사업으로 재기를 꿈꾸던 찰나, 그동안 모아둔 돈과 대출 받은 돈을 몽땅 사기 당하고 말았다. 그 후 1년, 겨우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그에게 또다시 찾아온 불행. 그만 두 번째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작은 접촉 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응급실에 실려 간 강민씨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또다시 혼자서는 설 수 없게 됐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강민(35)씨. 갑자기 온몸에 부르르르 경련이 일어난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2시간 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경련에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연이어 닥친 불행을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 여보,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지극정성 남편을 돌보는 아내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남편 곁에서 24시간 내내 떨어질 줄 모르는 아내 혜란(29)씨. 그녀의 곁엔 많은 관심이 필요한 4살 된 딸 현지도 있다. 남편과 딸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혜란씨는 만삭의 몸이다. 임신 9개월이 될 때까지 산부인과에 제대로 가본 적도 없고, 먹고 싶은 것 한 번 배부르게 먹은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남편의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 강민씨는 조심스럽게 둘째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다. 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거쳐 어렵게 둘째를 가지게 됐는데... 하지만 부부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그리고 혜란씨는 둘째도 현지처럼 병원에서 키워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무기력함과 죄책감에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건 아닌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이, 둘째 아이가 남편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이라 믿는 그녀다!

 

재활의 의지를 불태우는 남편

느날 갑자기 “아빠 일어서봐” 라고 말하는 현지(4). 강민씨는 평소처럼 기구에 의지한 채 일어나 보였다. 그러자 현지가 “그렇게 말고 아빠 혼자 일어서봐”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아빠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지가 그것을 인식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일어서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강민씨는 벌써부터 두렵다. 너무 조급하다...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다시 걸을 수 있게 될까.

하지만 이제 곧 강민씨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둘째가 곧 태어난다. 현지에게 다시 걷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켜주는 아내를 위해서, 그리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오늘도 강민씨는 재활의 의지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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