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nbisw.tistory.com/273
내가 너무 그들의 이미지를 미화해서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의 시각에서는 정말 이 나라의 민주화.. 아니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서 아무런 사심없이 일해오고 싸워오신 분들인데, 요즘들어 종교계가 정치에 참여를 한다느니, 친북좌파라느니... 정말 어이가 없는 보수언론의 공격들에 기가 막힐뿐이다.
어제 100분 토론을 보니 대략 보수파, 한나라당쪽은 이번 사제단의 출현에 왜 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를 하려고 하느냐, 뭔가가 있지 않느냐 등등의 말을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내놓은 사학법 개정에 한기총을 끌여들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지... 뭐 그런걸로 트집을 잡는것이 똑같은 놈이 되는것일수도 있지만서리...
http://cynews.cyworld.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70416542310108&LinkID=7
암튼 이번 촛불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고, 그 취지가 반미나 미국 쇠고기 반대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것은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수준을 만들어 달라는것인데 왜 자꾸만 이념논쟁으로 몰아가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너희는 떠들어라 우리는 그냥 간다.. 와 같은 식으로 하는건지... 아쉽다...
물론 사제단이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불만(?) 혹은 희망도 있다.
그저 막연하게 재협상을 다시해라라는 상당히 어려운 조건을 내걸기보다는 다시금 추가협상을 벌이더라도 정확하게 원하는게 무엇인지 국민에게 알려야 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30개월 이상이 안들어오게 됬으니 된것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기 쉽고, SRM, 검역주권 등 약간은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서 무엇이 문제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를 명확하게 지적해야 할것이다.
아무튼 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이 나라를 위해서 잘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
■ 방송일시 : 2008년 7월 1일 화요일 밤 10:45분
■ 출 연 자 : 전종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신부
■ 진 행 : 김영선 PD
■ 연 출 : 허양재 PD
■ 작 가 : 최성숙
촛불시위에 종교계가 가세했다. 어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로인해 봉쇄됐던 촛불광장이 다시 열린데 이어 개신교와 불교도 잇달아 대규모 기도회와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두 달 째 이어지는 촛불시위가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청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돌입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전종훈 대표 신부를 단박인터뷰가 만나본다.
폭압적 공권력, 이건 아니다!
상처 입은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80년 광주민중항쟁과 87년 6월항쟁 등 시국의 분수령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제단이 쇠고기 정국에 촛불을 밝혀든 사연을 전종훈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촛불집회야말로 '내 먹거리를 지켜달라는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두 번씩이나 사과를 해놓고도 국민의 요구를 묵살했고 공권력을 동원해 무자비한 폭력 진압도 강행했다, 국민이 받은 상처가 너무 크기에 아를 어루만져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사제단이 나섰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조.중.동.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어
최근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촛불시위, 그만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57%'에 달했다. 그러나 전 신부는 근본적인 신뢰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선, 중앙, 동아 언론 자체를 국민이 불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안전하냐고 묻는다면 안전하다고 답할 사람이 50% 이상이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조중동 언론은 촛불집회의 본질은 외면하고 경제가 어렵다는 측면으로 몰아가면서 촛불집회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착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종교 본질을 벗어났다는 비난 동의 못해
"세상 속에 교회가 있고 세상의 문제가 곧 교회의 문제다"
사제단이 촛불집회에 선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일부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성직자들이 불법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그러나 전 신부는 이같은 시각에 단호히 반기를 들었다. "세상 속이 교회인 거예요 세상의 문제가 교회의 문제고 세상의 문제가 신학의 문제고 신앙의 문제예요 그것을 벗어나면 교회는 교회를 위한 교회일 뿐이죠" 사제단의 행보를 정치행위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는 사제들에게 부여된 소명임을 분명히 했다.
쇠고기 정국의 해법?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돼요"
가두행렬에서 사제단은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 없다'는 피켓을 높이 들었는데 지금 '어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 신부는 '어둠은 국민의 소리를 안 듣는 것' 즉, 국민이 위임해 준 권리를 갖고 국민을 억압하면서 자기 권력을 쓰는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쇠고기 정국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하다고 이야기하는 전 신부는 그것은 '대통령의 결단'이며 국민의 소리에 따라 재협상을 하면 완전히 깨끗이 해결될 것이고, 모든 국민이 박수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종훈 신부님이시죠
KBS 단박인터뷰 김영선PD입니다
전/안녕하세요
김/여기서 밤새우신 겁니까
전/여기서 밤새웠죠
김/지금 단식농성도 하고 계시잖아요
같이 지금 단식 중이신가요
몇 분이나 지금 단식하고 계시죠
전/지금 여기 계신 분들 열다섯 명
김/무엇을 위한 단식입니까
전/국민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함께 동참하고
또 우리도 반성하는 잘 못 산 것에 대한 반성
그런 같은 의미가 있겠죠
김/어제 미사와 가두행렬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는데
불미스러운 상황이 전혀 없었나요
전/네 어제는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어제는 정말 모든 사람이 다 정말
다 잘 됐다 정말 기쁘다
이렇게 마무리가 됐어요
김/지난 20여 년 간에 한국 현대사에서
사실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갖는 의미가
좀 남다르지 않습니까
아주 중요한 순간에 시국미사를 열어왔는데
이번 시국미사는 어떻게 열게 된 건가요
전/사실 처음에 촛불집회가 열렸을 때
우리도 고민을 했어요
여기에 동참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데 50일 60일이 지나고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를 했는데
머리는 숙였는데
그 머리를 숙인 것에 대한 결과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더 화가 난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과격해진 면이 있겠죠
근데 그것을 공권력을 동원해서
너무나 무자비한 폭압적인 진압
이것이 저희들로서는 좀 충격이었어요
이건 80년대 이전에나 있을법한 것들이
2000년대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또 하나는 이제
국민들이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
그럼 적어도 우리가
그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우리의 행동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좀 녹여드리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시국미사를 결정을 한 것이죠
김/지금도 말씀하셨지만 촛불집회가 지금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그동안 거의 언급을 안 하지 않았습니까
전/그동안에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고
촛불집회가 서울에만 있었던 건 아니고
각 지방 대도시에 다 있었습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이름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제단 신부님들은 각 지역에서
다 촛불집회에 참여를 하고 동참을 하고
함께 했던 것이죠
김/한편으로는 이 사그라지던 촛불을 사제단이
다시 불을 지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죠
전/그만큼 국민들이 이게 끝이 아니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또 어떤 시민은 정말 우리끼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결코 헛된 게 아니었구나
이것을 새삼 느꼈다
이런 표현까지 하고 계시거든요
김/그런데 그동안 촛불집회가 이렇게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반응도 조금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이제 촛불을 그만 꺼야 한다라는 여론도
일부 나오고 있고요
모든 국민들이 다 촛불집회를
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아니 다 원한다고 보지 않겠죠
다만 저는 여론이라는 것을 우리가 여론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어야 되느냐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언론 자체가 많은
더군다나 더욱 중요한 3개사의 언론 자체가
국민을 불신하고 있습니다
김/여론조사를 일단 믿을 수가 없다
이 말씀이신가요
전/믿을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신뢰의 문제
지금 언론이 전방위로 나서서
이 촛불집회의 본질보다는
촛불집회가 오래되는 것에 대해서
염증을 느낀다는 측면으로
그래서 경제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측면으로
몰고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사람들이
가뜩이나 실제로 경기도 안 좋은데
마치 진짜 촛불집회가 더 길어져서
경제가 더 나빠진다는 착각을 갖게 만드는 거예요
지금 그러면 이 선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안전하냐
이렇게 물어보면 안전하다고 대답하겠냐
그럼 50% 이상이
이제는 안전하다고 믿느냐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본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본질은 하나도 변한 게 없어요
김/어제 발표하신 성명서에 보면
조선·중앙·동아라고 신문 이름을 정확하게 밝히시고
이 보수 신문들이 입장이 돌변했다고
아주 강력하게 비판을 하셨어요
전/적어도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해야 되는데
지금 언론이 권력이 돼 있어요
지금 국민들이
이거 반찬 투정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이거 잘못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위험 때문에
이렇게 나서는 것인데
이걸 가지고 마치 반찬 투정하는 형태로
또는 먹거리에 이념이 어디 있어요
먹거리 문제를 가지고 좌우 이념
색깔론까지 들이대고
이런 것들은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죠
김/그동안 시위가 좀 격렬해지면서
폭력시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떠나는 시민들도 생기니까
이것을 다시 재규합해서
다시 촛불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비폭력시위밖에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결국 천주교 사제단이 나서게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있거든요
전/저는 이 촛불은 우선 국민 스스로가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켜달라는 거였습니다
지금 현재 이 촛불이 꺼진다면
이 촛불이 꺼진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외쳤던
나라의 주인은 우리입니다라는 것이
짓밟힌다는 것이거든요
김/사제단의 어제 시국미사를 놓고
오늘 중앙일보 사설에서
성직자들이 불법을 부추기는 모양새는 안 된다
지금이 국민의 기본권이 유린되는 비상사태인가
성직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
이런 사설을 실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전/대단히 신중하고 사려 깊게
고민 고민하고 선택한 거고요
그다음에 여기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우리가 부추기는 행위인지
어제 대부분의 국민들은 눈물을 펑펑 쏟았어요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
우린 진짜 이런 집회를 원했다
모든 사람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여튼 감사합니다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아주 송구스러울 정도로
김/오는 3일에는 기독교에서 시국기도회를 갖고요
또 4일에는 불교계에서
시국법회를 열기로 한 상황인데요
종교인 본래의 모습에서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그것은 이제 세상 속이 교회인 거예요
세상의 문제가 교회의 문제고
세상의 문제가 신학의 문제고 신앙의 문제에요
그것을 벗어나면 교회는
교회를 위한 교회일 뿐인 것이죠
어제 사제들이 300명 이상이 왔습니다
적어도 이게 정치집회라고 생각했으면
사제들은 오지 않았을 겁니다
전국에서 다 왔는데
사제들은 이 문제가 정치라고 생각한 게 아니고
이건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한 거예요
김/7월 2일에 내일이죠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서
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이 돼 있고
또 주말에도 백만 시민 촛불집회가
예정이 돼 있어서
또다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요
전/저는 물론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우려는 됩니다
어제도 여기서 미사를 드렸지만
사실 음향이나 이런 것들이 야외이기 때문에
사실 통제가 안 됩니다 소리가 안 들리고
그러니까 이건 각자 시민들이 스스로가
정말 폭력을 포기해야 된다는 이런
아주 강한 자기 의지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도
자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김/지금 승리라는 표현을 몇 번 쓰셨는데
이것이 누구와의 싸움이고
누구로부터 승리를 얻어내는 것입니까
전/정부죠
적이라는 적이기 때문에 이겨야 된다는 게 아니고
지금 정부는 국민에게 져줘야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내가 주인이다 주인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승리라는 것이
어떤 적이다 적과 아군이라는 이런 전투적인 개념에서의
승리를 얘기하는 게 아니죠
김/오늘 밤에도 여기서 미사를 하시는 거죠
매일 그럼 시국미사를 드리는 겁니까
전/매일 여기 저희들이 있는 한은 매일 6시
김/언제까지 계속 하실 겁니까
단식도 그렇고요
전/글쎄요 빨리 끝나면 좋겠어요
김/목표를 무엇으로 삼고 계신 건가요
전/목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주면 되는 거죠
국민의 소리를 들어주시면 되는 거예요
국민의 지금 불안한 이 밥상 문제를
불안하지 않게
그 길은 국민은 재협상을 통해서
해달라는 거거든요
김/지금 말씀하신 대로 재협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고시철회를 해야 한다라는 것이
이 단식농성과 미사의 목적이라면 목표라면
지금 일단 정부는 고시를 강행한 상태 아닙니까
그리고 재협상은 없다라고 못을 박았고요
그럼 너무나 비현실적인 목표 아닙니까 지금
전/비현실적이라고 생각 안 해요
왜 현실적이지 않아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게 왜 현실적이지 않아요
그건 당연한 건데
우리가 미사를 드리는 것은
국민의 뜻에 함께하기 위해서
그리고 국민의 뜻을 우리와 함께 모아서
하늘에 기도하는 거죠
김/그러면 비폭력이란 원칙만 지켜진다면
촛불집회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그렇죠
저는 국민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내가 고기를 먹어도 되겠다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촛불은 켜져야 되고
그건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고
그 국민의 권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의 의무예요
그러니까 의무와 권리가 상충되지 않고
조화를 이룰 때까지 있어줘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