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뇌에 대한 방송이 나오면 십중팔구 나오는 조장희박사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뇌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 있더라도, 축구를 하면서 헤딩을 한다거나, 권투를 하면서 얼굴을 맞는 무모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라는... 나도 조심하자... 자전거부터 헬멧을 쓰고 다녀야 하는데... 귀찮아서...-_-;;
SBS스페셜 ‘첨단 뇌영상 보고 - 당신의 뇌, 안전하십니까?’
* 방송일시 : 2008년 1월 20일 (일) 밤 11시 05분
- 미국 존스홉킨스 연구팀 "지금의 추세라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85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게 될 것"
- 뇌졸중(중풍), 국내 사망원인 2위
- 성균관대 정해관 교수팀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 당 2~3천명이 파킨슨병"
매년 건강검진을 빼놓지 않고 받는 당신, 뇌는 건강하십니까?
뇌졸중, 이제 더이상 ‘갑자기’병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중풍).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뇌졸중은 이제 더 이상 ‘갑자기’병이 아니다. 뇌 영상 분야의 핵심인 조장희박사가 진두지휘하는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에서는 전 세계 20여대, 아시아에 1대밖에 없는 기적의 뇌영상 7.0T MRI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미세혈관을 세계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7.0T MRI는 현재 임상에서 쓰이는 1.5T, 3.0T MRI보다 최고 5배까지 선명한 첨단 뇌 영상기기. 7.0T MRI의 등장으로 이제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정확한 조기진단이 가능해져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충격! 파킨슨병, 환자도 의사도 몰랐다
발병 1년 6개월 만에 파킨슨병 진단받은 강은숙씨(가명)
건강했던 강은숙씨(가명)는 작년에 몇 차례 넘어지면서부터 손과 발이 떨리고, 몸이 둔해지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중풍이 온 줄 알고 한약을 먹고 침을 맞으러 다녔으나 1년이 넘도록 차도가 없었던 강은숙씨(가명). 발병 1년 반 만에 주변의 권유로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파킨슨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운동장애인 파킨슨병은 중풍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영동세브란스 이명식교수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파킨슨병 환자의 30%만이 정확한 진단을 받았고, 보통 평균 3년 정도 병명을 모른 채, 병원을 세 군데 정도 다닌 후에야 파킨슨병으로 최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뇌 속 침묵의 경고음을 찾는 첨단 뇌영상
뇌에서 운동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손상 되서 생기는 파킨슨병은 이 세포의 반 이상이 없어져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뇌에 이상이 생기는 초기에는 진단하기 어렵고,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중, 말기로 진행되어 회복하기 힘든 것이 병의 특성이었다. 그런데 7.0T MRI로 조기진단의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가천의대 조장희박사팀이 고해상도 7.0T MRI 영상으로 파킨슨병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뇌의 흑질 부위를 선명하게 확인한 것이다.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퍼즐, 알츠하이머
“매일 다니던 길이 갑자기 낯설어요“
평생 운전을 하며 살아온 60대 김내성씨(가명), 요즘은 핸들을 잡을 때마다 긴장한다. 6개월 전부터 매일 다니던 길이 순간순간 낯설어진다는 그의 머릿속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이 되어 MRI촬영까지 해봤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 병원 측 권유로 PET 촬영을 해본 결과 경도인지장애로 판명됐다. 경도인지장애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단계로 판단력, 지각,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은 정상이지만, 단순한 건망증에 비해서는 더 자주 무언가를 잊는 상태. 특히 김내성씨(가명)의 경우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에서 경도인지장애환자들을 10년 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6년 동안 경도인지장애자들의 80%가 알츠하이머로 이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들은 여기서 알츠하이머의 조기진단과 나아가 예방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알츠하이머 유발 유력용의자, 베타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가장 유력한 것은 베타아밀로이드. 하지만 이는 죽은 뒤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에서 살아있는 사람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를 확인할 수 있는 물질 PIB를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알츠하이머의 진단과 치료에 새 국면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의료진들은 치료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를 꿈꾸는 21세기, 그 장애물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뇌를 보다 젊게,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뇌질환연구를 선도해온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처방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20일 밤 11시 SBS스페셜 <첨단 뇌영상 보고 - 당신의 뇌, 안전하십니까?>에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