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삼형제 광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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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일을 하는 삼형제와 그 부인들 그리고 시어머니의 이야기...
어쩌면 인생의 막장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삶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행복을 느끼고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있는지 술을 너무 많이해서 간염에 걸리고, 처자식이 없는 막내의 고민..
이러저런 이야기속에서 그런 삶에서도 희망과 빛이라는것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사냐에 달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밤. 12시.

 다들 잠든 시간, 두 여자의 요리가 시작되었다!

 분주히 뭔가를 만드는 사이, 때마침 울리는 초인종 소리!

 그.리.고. 세 남자가 들어왔다.

 

 영구(37세), 석규(36세), 영문(33세) 씨가

 식탁 앞에 앉기가 무섭게 그녀들은 맛깔스런 '밥상’을 차려내는데..  


 바다 밑으로 300m나 더 내려간 막장!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 속에서

 검은 땀을 흘리며 석탄을 캐는

 그들은 바로 이 시대 마지막 광부!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막노동을 할지언정 탄광촌이 싫어

 객지로 떠났던 삼형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결국 하나둘씩 고향 태백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런 삼형제 뒤에는 든든한 ‘수호천사’가 있었으니.. 

 삼형제의 어머니와 아내들이 응원단처럼 똘똘 뭉쳤다!

 매일매일 목숨 걸고 일하는 삼형제를 위해 지극정성을 다하는 세 여자.

 동서끼리는 친자매처럼, 고부간에는 친 모녀처럼 지내는 환상의 트리오!

 

 ‘인생의 막장’에서 선택한 광부!

 하지만 든든한 가족이 있기에 막장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오늘도 ‘광돌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미소로 일하고 있는 삼형제를 만나보자.    

 




 

# 행복한 광돌이 

바다 밑으로 300m나 더 내려간 막장!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 속에서 검은 땀을 흘리며

석탄을 캐는 이 시대의 마지막 광부가 있다.

광부의 아들로 탄광촌 태백에서 자란 삼형제,

김영구(37세), 김석규(36세), 김영문(33세) 씨.

막노동을 할지언정 탄광촌이 싫어 객지로 떠난 세 사람.

울산에서 용접 일을 하던 첫째 영구 씨는

갑자기 터져버린 IMF로 제일 먼저 고향으로 돌아오고 만다.

위험하고 힘들 줄로만 알았던 광부가

그만큼의 처우나 복지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걸 알게 된 영구 씨!   

타지에서 고생하는 두 형제를 불러 모으기 시작하는데..

이제, 삼형제는 아버지가 해왔던 것처럼

행복한 광돌이의 길을 걷고 있다.



# 삼형제의 힘 ‘수호천사’

목숨을 걸고 일하는 남편들을 위해

수호천사 아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출퇴근 시간에 딱 맞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매일 다른 반찬으로 상을 차리고 도시락을 싸는 건 기본!

밤 열두시에도 밥상을 뚝딱 차려내는데..

정한수 떠놓고 치성이라도 드리듯 매사에 조심하고 정성을 다한다.

‘사랑’의 진가는 시련을 통해서 확인되는 법!

둘째 석규 씨가 아내와 이혼하자 돌 지난 아들 민섭이를

돌보는 건 셋째 며느리의 몫이 되었다.

불평불만 하나 없이 민섭이를 돌봐주는 셋째 며느리!

이런 아내들의 정성스런 내조는

삼형제에게 즐겁게 막장으로 내려갈 힘을 준다.



# 브라보! ‘광돌이’ 

사실 그 어떤 내조보다 제일 중요한 건 가족간의 화목!

‘환상의 트리오’ 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이틀이 멀다하고

어울려 장도 보고, 김치도 담그고, 화투도 친다. 

동서간에는 친자매처럼, 고부간에는 친 모녀처럼 지내는 세 사람!

하루라도 안 보면 마음이 허전할 지경이다.

‘광부의 아내’로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서로를 토닥이며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똘똘 뭉쳐 헤쳐 나가는 가족이 있기에 

삼형제는 ‘광돌이’라는 이름으로 외롭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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