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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 본 쇼생크 탈출...
예전에는 그저 재미로, 시간때우기로 본듯한데,
이번에는 자기개발, 직장인, 변화라는 관점에서 다시금 영화를 보았다.
우리는 직장에 다니거나, 무언가의 틀속에 빠져서는 우물한 개구리가 되고는 만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그곳에서 탈출을 꿈꾸는 새장밖의 새들이 있다...
나는 지금 새장안의 새인지, 새장밖에 새인지, 무엇을 꿈꾸는지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시금 돌아보도록 하자.
촉망받는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 팀 로빈슨 분)은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다. 주변의 증언과 살해 현장의 그럴듯한 증거들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질범들만 수용한다는 지옥같은 교도소 쇼생크로 향한다.
인간 말종 쓰레기들만 모인 그곳에서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억압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한다. 무식한 간수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고 악질 동료 죄수들에겐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날 간수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주는 덕분에 그는 일약 교도소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해마다 간수들과 소장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 주고 재정 상담까지 해 준다. 또 주정부에서 교도소 도서관 자금을 지원받기위해 한 주도 빠짐없이 편지를 쓰고 마침내 상당한 지원을 받아내고 최신식의 도서관을 꾸민다. 그 와중에 교도소 소장은 죄수들을 이리저리 부리면서 검은 돈을 긁어 모으고 앤디는 이돈을 세탁하여 불려주면서 그의 돈을 관리하는데.
[스포일러] 어느날 교도소안에 토미(Tommy: 길 벨로우스 분)라는 신참내기가 들어오고 앤디는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레드(Ellis Boyd "Red" Redding: 모간 프리먼 분)에게 앤디가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고 들은 토미는 뭔가 집히는 게 있다. 앤디와 레드가 있는 곳에서 토미는 진짜 살인범에 대해 증언하고 앤디는 이 얘기를 소장에게 하면서 결백을 주장하지만 소장은 이를 묵살한다. 앤디의 결백이 알려지면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질 것을 직감한 소장은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린다. 독방에서 토미의 죽음을 전해들은 앤디는 절망에 몸부림치고 드디어 뭔가를 결심한다. 친구 레드에게 희미한 암시를 남긴 채. 그는 20여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온 탈옥을 감행하고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소장의 돈을 관리하면서 만든 가명계좌에서 부정축재된 모든 돈을 찾고, 교도소의 비리를 낱낱이 폭로한 서류를 신문사에 보낸다. 살인 간수의 구속, 소장의 자살, 그는 이제 자유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태평양으로 향한다. 이제 40년의 복역을 마치고 가석방되는 레드, 사회에서 느끼는 무력감에 못이겨 죽음을 택하려하나 앤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둘만의 약속장소를 찾아본다. 그곳에서 발견한 앤디가 쓴 '희망의 메시지'. 그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은 채 태평양으로 향하고, 드디어 극적인 재회를 한다.
쇼생크 감옥의 무기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이라는 실날을 잡고서 19년을 버티다 마침내 자유라는 희망을 찾아가는 앤디 듀프레인의 처절한 삶을 극적으로 그린 감동의 영화. 공포 소설의 귀재 스티븐 킹이 원작이지만, 공포물이 아닌 휴먼 드라마다. 2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을 흥미진진하게 펼친 각본과 신예 프랭크 다라본트의 '수작' 연출 솜씨, 여기에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의 명연기로인해 잊을 수 없는 영화로 만들었다. 흥행 요소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 영화는 비평면에서도 <빠삐용>과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각색.남우주연(모간 프리만).촬영.편집.음악.녹음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유감스럽게 수상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 <사계>에 수록된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Rita Hayworth And The Shawshank Redemption)'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 능력이 탁월한 킹의 극 구상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극의 전개가 긴박감과 대단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 앤디가 극적 탈출을 감행할 때 최고의 긴장감과 통쾌한 극적 반전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하여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던 많은 사람들은, 점점 극의 흐름 속으로 묶여 들어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려깊고 유능한 메인 은행 간부인 앤디 듀프레인이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1947년부터 19년동안 악명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 영화에서 교도소란 '인생'에 대한 은유이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현실의 장벽을 종종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교도소 밖에서 자유롭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일을 작업으로 갖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로 한다.
이 영화에서는 또다른 은유와 상징을 보여주는데, 우선 영화 속에서 인용되는 성경 구절들이 그러하다. 악덕 교도소장의 벽금고를 가려주는 액자 속에 수놓인 성경귀절인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와 앤디가 탈옥한 후 소장이 앤디의 성경책을 펼칠 때 보여지는 '출애굽기' 등은 극의 전개와 아이러니칼하게도 맞아 떨어진다. 영화 내적흐름과 연결되는 상징효과를 갖는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앤디의 감방에 붙여지는 리타 헤이워드, 마릴린 몬로, 라퀠 웰치의 포스터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넘어선 은유와 상징을 맛볼 수 있다. 교도소내 도서관에서 도서분류작업을 할 때 언급되는 듀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 역시 앤디가 나중에 탈옥을 감행할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또한 50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보낸 브룩스를 통해서는 길들여진다는 것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브룩스는 몇십년을 감옥에서 살다보니 사회로의 복귀를 오히려 두려워하고, 가석방되어 출소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끝내는 자살하고 만다. 우리는 여기서 길들여진다는 것의 비애, 혹은 비인간성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압권은 '피가로의 결혼'이 전역에 울려퍼지는 장면이다. 앤디는 기증받은 도서 속에 있는 레코드 앨범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하고, 교도소 스피커를 통해 최대한의 볼륨으로 전 교도소 내로 음악을 흐르게 한다. 순간 운동장에 있던 모든 죄수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오페라 아리아를 들어본 적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죄수 모두는 울려퍼지는 아리아 선율에서 아름다운 새의 비상과 교도소 벽이 무너지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낀다.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피터 스택은 "훌륭한 연기와 아름다운 촬영 기술 덕에 매 프레임 마다 한껏 고무된 시동을 걸게 될 것이다."라고 호평을 보냈고,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는 "이것은 마침내 자유인이 되기 전에 감정의 족쇄를 깨부숴야만 하는 두 무기수들에 관한 헌신적으로 구식이며 정신적으로 고무시켜 주는 감옥 드라마이다."라고 했으며, 제임스 베랄디넬리즈 릴뷰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쇼생크 탈출>은 온통 희망에 관한 내용이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기분을 고무시키는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준다."라고 역시 이 영화에 호감을 표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의 데슨 호우는 "기회가 날 때마다 작은 줄거리는 길을 헤매고 결말에 도달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의 끝맺음 지점들을 무시해 버린다."라고 영화의 구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영화와 관련된 갖가지 재미있는 사실들. 질 벨로우즈가 연기한 토미 윌리엄스는 애초에 브래드 피트로 예정되어 있었다. / 이 영화의 로케 장소는 이제는 없어져 버린 오하이오주의 맨스필드 주 교도소에서 촬영되었다. 감옥은 너무 열악해서 약간의 개조가 필요했다고 한다. /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에서는 브룩이 자신의 까마귀에게 구더기를 먹이는 장면에서 구더기에게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며 자연사한 것을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그런 것을 찾아서 촬영에 임했다고. / 스티븐 킹의 원작에서 레드(모건 프리먼)는 아일랜드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모건 프리먼을 캐스팅 한 후에도 "아마도 내가 아일랜드인이기 때문일거야."라는 대사를 남겼다고 한다. / 질 벨로우즈는 영화 안에서 '토마스(토미) 윌리엄스'를 연기하는데, 그는 <앨리의 사랑 만들기>에서는 '윌리엄 (빌리) 토마스'의 역을 한다. 즉 그가 연기하는 영화와 TV시리즈의 등장인물 이름은 서로 앞뒤가 바뀐 것이다. / 이 영화는 감독이 처음 시작할 때 도와줬던 매니저 알렌 그린에게 헌사되었다. / 감옥 내에서 상영된 리타 헤이워스가 나오는 영화는 <길다>이다. / 워든 사뮤엘 노튼(밥 건튼이 맡은 역)이 휘파람으로 부르는 찬송가는 "하느님의 요새"라는 곡이다. / 모건 프리먼의 가석방 서류에 붙어 있는 젊은 모습의 사진은 그의 실제 아들인 알폰소 프리먼의 것이라 한다. 알폰소 프리먼은 "싱싱한 물고기(새로 온 죄수)"를 외치는 죄수로 카메오 출연했다고 한다. / 오프닝의 법정 씬에서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는 그가 총을 로얄 강에 던져 버렸다고 하는데, 그 강의 이름은 역시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탠 바이 미>에서 아이들이 건너는 곳과 같다. / 앤디 듀프레인이 확성기를 통해 틀어 놓은 음악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라고 한다.
예전에는 그저 재미로, 시간때우기로 본듯한데,
이번에는 자기개발, 직장인, 변화라는 관점에서 다시금 영화를 보았다.
우리는 직장에 다니거나, 무언가의 틀속에 빠져서는 우물한 개구리가 되고는 만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그곳에서 탈출을 꿈꾸는 새장밖의 새들이 있다...
나는 지금 새장안의 새인지, 새장밖에 새인지, 무엇을 꿈꾸는지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시금 돌아보도록 하자.
원 제 : The Shawshank Redemption |
감 독 : 프랭크 다라본트 |
주 연 : 팀 로빈스 , 모건 프리먼 |
각 본 : 프랭크 다라본트 |
촬 영 : 로저 디킨스 |
음 악 : 토마스 뉴먼 |
편 집 : 리차드 프란시스 브루스 |
미 술 : - |
장 르 : 드라마 |
개 봉 : 년 월 일 |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140 분 |
제작/배급 : - |
제작국가 : 미국 |
제작년도 : 1994 년 |
촉망받는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 팀 로빈슨 분)은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다. 주변의 증언과 살해 현장의 그럴듯한 증거들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질범들만 수용한다는 지옥같은 교도소 쇼생크로 향한다.
인간 말종 쓰레기들만 모인 그곳에서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억압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한다. 무식한 간수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고 악질 동료 죄수들에겐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날 간수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주는 덕분에 그는 일약 교도소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해마다 간수들과 소장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 주고 재정 상담까지 해 준다. 또 주정부에서 교도소 도서관 자금을 지원받기위해 한 주도 빠짐없이 편지를 쓰고 마침내 상당한 지원을 받아내고 최신식의 도서관을 꾸민다. 그 와중에 교도소 소장은 죄수들을 이리저리 부리면서 검은 돈을 긁어 모으고 앤디는 이돈을 세탁하여 불려주면서 그의 돈을 관리하는데.
[스포일러] 어느날 교도소안에 토미(Tommy: 길 벨로우스 분)라는 신참내기가 들어오고 앤디는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레드(Ellis Boyd "Red" Redding: 모간 프리먼 분)에게 앤디가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고 들은 토미는 뭔가 집히는 게 있다. 앤디와 레드가 있는 곳에서 토미는 진짜 살인범에 대해 증언하고 앤디는 이 얘기를 소장에게 하면서 결백을 주장하지만 소장은 이를 묵살한다. 앤디의 결백이 알려지면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질 것을 직감한 소장은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린다. 독방에서 토미의 죽음을 전해들은 앤디는 절망에 몸부림치고 드디어 뭔가를 결심한다. 친구 레드에게 희미한 암시를 남긴 채. 그는 20여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온 탈옥을 감행하고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소장의 돈을 관리하면서 만든 가명계좌에서 부정축재된 모든 돈을 찾고, 교도소의 비리를 낱낱이 폭로한 서류를 신문사에 보낸다. 살인 간수의 구속, 소장의 자살, 그는 이제 자유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태평양으로 향한다. 이제 40년의 복역을 마치고 가석방되는 레드, 사회에서 느끼는 무력감에 못이겨 죽음을 택하려하나 앤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둘만의 약속장소를 찾아본다. 그곳에서 발견한 앤디가 쓴 '희망의 메시지'. 그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은 채 태평양으로 향하고, 드디어 극적인 재회를 한다.
쇼생크 감옥의 무기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이라는 실날을 잡고서 19년을 버티다 마침내 자유라는 희망을 찾아가는 앤디 듀프레인의 처절한 삶을 극적으로 그린 감동의 영화. 공포 소설의 귀재 스티븐 킹이 원작이지만, 공포물이 아닌 휴먼 드라마다. 2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을 흥미진진하게 펼친 각본과 신예 프랭크 다라본트의 '수작' 연출 솜씨, 여기에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의 명연기로인해 잊을 수 없는 영화로 만들었다. 흥행 요소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 영화는 비평면에서도 <빠삐용>과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각색.남우주연(모간 프리만).촬영.편집.음악.녹음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유감스럽게 수상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 <사계>에 수록된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Rita Hayworth And The Shawshank Redemption)'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 능력이 탁월한 킹의 극 구상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극의 전개가 긴박감과 대단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 앤디가 극적 탈출을 감행할 때 최고의 긴장감과 통쾌한 극적 반전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하여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던 많은 사람들은, 점점 극의 흐름 속으로 묶여 들어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려깊고 유능한 메인 은행 간부인 앤디 듀프레인이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1947년부터 19년동안 악명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 영화에서 교도소란 '인생'에 대한 은유이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현실의 장벽을 종종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교도소 밖에서 자유롭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일을 작업으로 갖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로 한다.
이 영화에서는 또다른 은유와 상징을 보여주는데, 우선 영화 속에서 인용되는 성경 구절들이 그러하다. 악덕 교도소장의 벽금고를 가려주는 액자 속에 수놓인 성경귀절인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와 앤디가 탈옥한 후 소장이 앤디의 성경책을 펼칠 때 보여지는 '출애굽기' 등은 극의 전개와 아이러니칼하게도 맞아 떨어진다. 영화 내적흐름과 연결되는 상징효과를 갖는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앤디의 감방에 붙여지는 리타 헤이워드, 마릴린 몬로, 라퀠 웰치의 포스터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넘어선 은유와 상징을 맛볼 수 있다. 교도소내 도서관에서 도서분류작업을 할 때 언급되는 듀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 역시 앤디가 나중에 탈옥을 감행할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또한 50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보낸 브룩스를 통해서는 길들여진다는 것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브룩스는 몇십년을 감옥에서 살다보니 사회로의 복귀를 오히려 두려워하고, 가석방되어 출소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끝내는 자살하고 만다. 우리는 여기서 길들여진다는 것의 비애, 혹은 비인간성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압권은 '피가로의 결혼'이 전역에 울려퍼지는 장면이다. 앤디는 기증받은 도서 속에 있는 레코드 앨범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하고, 교도소 스피커를 통해 최대한의 볼륨으로 전 교도소 내로 음악을 흐르게 한다. 순간 운동장에 있던 모든 죄수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오페라 아리아를 들어본 적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죄수 모두는 울려퍼지는 아리아 선율에서 아름다운 새의 비상과 교도소 벽이 무너지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낀다.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피터 스택은 "훌륭한 연기와 아름다운 촬영 기술 덕에 매 프레임 마다 한껏 고무된 시동을 걸게 될 것이다."라고 호평을 보냈고,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는 "이것은 마침내 자유인이 되기 전에 감정의 족쇄를 깨부숴야만 하는 두 무기수들에 관한 헌신적으로 구식이며 정신적으로 고무시켜 주는 감옥 드라마이다."라고 했으며, 제임스 베랄디넬리즈 릴뷰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쇼생크 탈출>은 온통 희망에 관한 내용이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기분을 고무시키는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준다."라고 역시 이 영화에 호감을 표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의 데슨 호우는 "기회가 날 때마다 작은 줄거리는 길을 헤매고 결말에 도달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의 끝맺음 지점들을 무시해 버린다."라고 영화의 구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영화와 관련된 갖가지 재미있는 사실들. 질 벨로우즈가 연기한 토미 윌리엄스는 애초에 브래드 피트로 예정되어 있었다. / 이 영화의 로케 장소는 이제는 없어져 버린 오하이오주의 맨스필드 주 교도소에서 촬영되었다. 감옥은 너무 열악해서 약간의 개조가 필요했다고 한다. /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에서는 브룩이 자신의 까마귀에게 구더기를 먹이는 장면에서 구더기에게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며 자연사한 것을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그런 것을 찾아서 촬영에 임했다고. / 스티븐 킹의 원작에서 레드(모건 프리먼)는 아일랜드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모건 프리먼을 캐스팅 한 후에도 "아마도 내가 아일랜드인이기 때문일거야."라는 대사를 남겼다고 한다. / 질 벨로우즈는 영화 안에서 '토마스(토미) 윌리엄스'를 연기하는데, 그는 <앨리의 사랑 만들기>에서는 '윌리엄 (빌리) 토마스'의 역을 한다. 즉 그가 연기하는 영화와 TV시리즈의 등장인물 이름은 서로 앞뒤가 바뀐 것이다. / 이 영화는 감독이 처음 시작할 때 도와줬던 매니저 알렌 그린에게 헌사되었다. / 감옥 내에서 상영된 리타 헤이워스가 나오는 영화는 <길다>이다. / 워든 사뮤엘 노튼(밥 건튼이 맡은 역)이 휘파람으로 부르는 찬송가는 "하느님의 요새"라는 곡이다. / 모건 프리먼의 가석방 서류에 붙어 있는 젊은 모습의 사진은 그의 실제 아들인 알폰소 프리먼의 것이라 한다. 알폰소 프리먼은 "싱싱한 물고기(새로 온 죄수)"를 외치는 죄수로 카메오 출연했다고 한다. / 오프닝의 법정 씬에서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는 그가 총을 로얄 강에 던져 버렸다고 하는데, 그 강의 이름은 역시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탠 바이 미>에서 아이들이 건너는 곳과 같다. / 앤디 듀프레인이 확성기를 통해 틀어 놓은 음악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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