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도서 서평, 다문화 가족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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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유로운 사람들... 돈이 많아서 여행을 떠난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전재산에 빚까지 내서 서울에서 출발해서 프랑스까지 관광버스를 개조해서 여행을 떠난다.

배를 타고 중국에 도착해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해서, 이란, 터키등을 경유해서 파리에 도착... 책이 반정도 밖에는 안됬는데 벌써 도착했나 했더니... 갑자기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가자고 결정을 하고, 다시 터키, 인도, 네팔, 티벳, 중국을 거쳐서 돌아온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거기에다가 어린 아들, 딸을 데리고...

여행기를 읽다보면, 소설이 따로없고, 그만한 인생경험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어떻게 보면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것도 여행일것이다. 챗바퀴돌듯 같은 여행을 반복해서 그렇기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미애를 통해 들으면서 세상에 북한보다도 힘든 나라, 사람들도 지천이라는것을 처음으로 알았고, 이슬람국가들의 많은 폐혜들도 느꼈다.
다만 미애가 상당한 페미니스트인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여성들이 많이 힘들게 사는 나라를 보면서 원망하고, 미워하지만, 실상 남자들이 힘들게 사는 나라나 사람을 볼때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보인다. 한 성질 하는것도 같고...-_-;;
하지만 그와중에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면서 성숙해져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프랑스 남자와 동양의 페미니스트여자와의 다른 환경과 다른 가치관의 충돌과 사랑... 그리고 극복... 부럽당...^^;;
얼마전에 읽은 법정스님의 인도기행이라는 책과 여행지가 많이 겹쳤는데,
참.. 사람이라는것은 자신의 상태, 느낌, 마음, 경제적상황에 따라서 보는 관점이 아주 많이 다르다.
법정스님은 인도를 경외의 대상으로 느끼며 존경을 마지 않았고,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다고 했지만, 미애는 인도를 나오면서 미련도없고, 다시는 가고 싶지도 않다는 말에 씁쓸하기도 하다...
과연 내가 인도를 다녀온다면 어떨까...
그건 내 마음상태, 경제적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

법정스님처럼... 항상 고요한 마음과 중용의 마음을 가지고, 안좋은것만 보려고 하기보다는 좋은점을 보고 그것에서 배우고, 나쁜점을 본다면 그것을 이해하려고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싶다.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국내도서
저자 : 최미애
출판 : 자인 200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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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2
국내도서
저자 : 최미애
출판 : 자인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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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국내도서
저자 : 미래와 루이 가족
출판 : 자인 200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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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   목 :
저   자 : 최미애 저/ 장 루이 볼프 사진
출판사 : 자인
출판일 : 2002년 11월
구매처 : 오디오북




<정호의 생각>

<정호의 정리>
평화의 이유

"잠깐만요! 케냐 사람들은 모두
평화로와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돈이 없더라도
내일이 있기 때문에 늘 희망이 있습니다."
아, 결국 마음의 욕심이 마음의 평화를
밀어내 버리는구나.


"잠깐만요! 케냐 사람들은 모두
평화로와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돈이 없더라도
내일이 있기 때문에 늘 희망이 있습니다."
아, 결국 마음의 욕심이 마음의 평화를
밀어내 버리는구나.

말을 탄 소년이 다가왔다. 소년은 나를 보고 씩 웃었다.
그리고 망원경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여기서 뭐하는 거니?"
"잃어버린 낙타를 찾는 중이야. 벌써 3일째 사막으로 간 낙타를 찾고 있어."
"그럼 3일 동안 집에 가질 않은 거야?"
"낙타를 찾아야 돌아갈 수 있어. 그런데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응, 내 결혼반지를 모래에 던지고 있었어."
"왜?"
"사람들이 왜 남편은 결혼반지를 끼고 다니지 않느냐고 자꾸 물어봐서."
"그래도 결혼반지는 의미 있는 물건이잖아."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바로 나야. 나는 언제나 사막을 보면서 내 결혼반지를 생각할 거야. 낙타를 찾아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걱정 마,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니까."
그 뒤로 모래를 보면 반지가 묻혀 있는 사막이 떠올랐고,
그곳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모델은 스무 살 치고는 얼굴에 주름이 많고 피부는 석탄처럼 거칠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건조한 날씨지만 제대로 얼굴을 관리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크림을 계속 발라보아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아름다웠다. 촬영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이더니 금세 50여명으로 불어났다. "아가씨가 부끄러워해요, 조금만 비켜주세요." 그들은 웃으며 옆으로 조금 움직이는 듯 싶더니 다시 모델 뒤를 에워쌌다. 루이가 사진에 나온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슬라이드로 촬영한 뒤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컴퓨터에 곧바로 입력해서 A4용지에 프린트해서 주니 모두들 최첨단 기술에 놀라워했다.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다뚱 시의 한 신문사에서 지가가 찾아와 우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나는 모델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사용하지 않던 샤넬 립글로스를 선물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것도 많으니 가져가도 된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해도... 세상에 샤넬 화장품을 마다하는 여자가 있다니! 그녀에게 샤넬 화장품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었다. "물론 알아요. 하지만 나는 화장품이 필요 없어요." 그녀는 사넬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다. 샤넬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정말 화장품이 필요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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