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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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처음에는 무슨 시골의 정겨운 이야기인가 했는데... 제목과는 달리 의사로서의 바라본 삶을 정말 흥미진진하고, 따뜻하고, 푸근하고, 잔잔하게 이야기해주는데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 세상에 이런 의사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참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서 책을 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한 의사임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읽으면서 웃고, 울고, 감동받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도서 정보>제   목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저   자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출판일 : 2005년 4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9/2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따뜻하게.. 푸근하게.. 잔잔하게... 그런 인생..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미디어 리뷰>
이 책은 그동안 지은이의 블로그에 <인생>이라는 코너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5개의 에피소드는 우리가 찾는 삶의 진정성은 삶 그 자체에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지은이는 의사로서, 아니 의사이기 때문에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생생한 날것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인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애써 군더더기 설명을 달거나 에둘러서 가는 법이 없고, 어쭙잖은 감상이나 연민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아마도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다시 조용히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 박경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외과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 서울과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외과전문의로 근무했다. 친구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약속대로 40세가 되던 해에 낙향해서 지금은 경북 안동에서 신세계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이는 현직 의사인 동시에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도 그만큼 풍부한 인문학적 안목과 시장에 대한 통찰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그의 안목과 필력은 이미 유명하다. 그가 진행하는 방송이나 강의, 칼럼은 수만 명의 골수팬을 양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은이는 의사로서의 생활도, 경제전문가로서의 일도 모두 세상과 소통하는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일 뿐이며, 이 책 역시 세상과의 소통에서 얻은 소중한 결실 중 하나라고 말한다.


<책속으로>
나는 정말이지 무언가를 얻기 위한 일들을 하고 싶지가 않다. 또 사람들이 무언가를 쉽게 얻기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이 보기 싫어서 하루에도 서너 편씩의 글이나 그림을 중세의 암호처럼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이 글도 그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이 이야기를 단순한 병상 르뽀나 투병 일지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받아주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좀 엉뚱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조금은 당혹스러워지기를 바란다.--- p.315
그제야 진우 씨는 문둥이의 아들이라는, 아내는 문둥이의 며느리라는, 아이들은 문둥이의 손자라는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나는 진우 씨를 보면서 인생을 배웠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당당하게 맞선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인륜이 무너진 시대에 정말 사람답게 살고자 노력한 사람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을 향해 이렇게 소리친 것이다. “그래, 나는 문둥이 아들이다! 이 진짜 문둥이들아!”--- p.154

그런데 나는 바로 그날 일생에 경험하기 어려운 감동적인 모습을 보았다.

이제 곧 결혼 할 두사람이 서로 어깨를 기대고 청첩장을 들고 서 있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덧대어, 마치 어느 동화에서처럼, 혹은 어느 봄날의 꿈속처럼 참으로 소중하고 가슴벅찬 아름다운 광경을 그들이 보여준 것이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 미니스커트"였다.

그녀는 무릎 바로 위까지 올라오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이는 고운 왼쪽다리가 스커트 아래에서 길게 뻗어 땅을 디디고 있었지만, 사라진 오른쪽 다리는 당연히 있어야 할 그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사라진 오른쪽 다리가 그 자리에 원래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같은 눈부신 아름다움을 느꼈다.

한쪽 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숙녀의 미니스커트,,

나는 그것으로 그녀가 드디어 가혹한 운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알았다.

그녀는 그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서 당당하게 이긴 것이다.. 정말 세상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 그녀의 한쪽 다리만큼 아름다운 감동을 줄것이며, 세상에 어떤 강인한 자가 있어 그녀의 승리보다 더 단단한 승리를 자랑 할 수 있을 것인가....

인주씨의 미니스커트,,

그것은 바로 자그만 시련앞에서 쉽게 나약해지고, 무력하게 무너지고마는 우리들에게 웅변보다 더 큰 교훈을 주는것이 아니겠는가...

1. 의사짓을 제대로 한다는 일
2. 고귀한 희생
3. 사명과 신념 사이에서
4. 두 아비의 동병상련
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6. 아버지의 눈물
7.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8. 참혹한, 너무도 참혹한
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10. 자장면과 야반도주
11.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12. 이 진짜 문둥이들아
13. 할매 시스터즈
14. 비정한 모성
15. 태극기 휘날리며
16. 그녀의 미니스커트
17. 내 마음을 다시 두드린 이름
18. 새옹지마? 새옹지우!
19. 우식이의 꿈
20. 지상에서의 마지막 인사
21. 아름다운 라뽀
22. 농담 같은 이야기들
23. 바깥 세상으로의 여행
24. 업장을 쌓는 일
25. 밥벌이의 고통
26. 나는 지금 부끄럽다
27. 일월산 달구백숙
28. 정미와 송이버섯
29. 애달픈 내 딸아
30. 행복의 총량
31. 훌러덩 할머님들
32. 두주불사 스승님
33. 아버지에게 진 빚
34. 나의 고모, 박애노파 수녀님
35. 봉정사 세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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