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세상을 거부하는 아이들(사이버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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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의 심각성과 폐해, 원인, 해결책등을 보여주는 다큐...
나부터도 조심을 해야겠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은 한번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오기도 힘들고, 거의 폐인이 되버리는것 같다.
꿈도 희망도 없다. 다만 게임 아이템과 게임방에 갈 돈이 필요할뿐이라는...
정말 한숨만 나오는 장면들이 한둘이 아니다...

원인과 해결책을 본다면...
게임업체쪽에도 분명한 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것은 부모의 잘못이라는것이다.
다큐중간중간에도 부모가 오냐오냐 하고, 그래 이번 한번만 봐주지.. 라는
원칙없는 행동이 애들을 인터넷중독에서 구하지 못하는것 같고,
맛벌이 시대에 자식들에게 거의 신경을 안쓰다보니 남는 시간에 인터넷에 빠져들게 된다.

매형집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 매형도 너그러울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정해놓은 원칙을 어긴다면 그자리에서 불호령이 떨어진다.
조카들은 하루에 딱 한 시간씩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래놓고 본인은 몇시간씩 고스톱을 치고 놀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이나는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리고 콩이나 팥고 씨만 뿌려놓는다고 스스로 자라는것은 아닐것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물도 주고, 햇빛도 쬐주어야 제대로 클수 있을것이다.

결론,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것이며, 우선 자신이 솔선 수범을 하고, 원칙을 가지고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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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11월 5일(토) 밤 10:55~11:55

진행 : 정진영연출 : 박상욱(제작본부 2113-3762)

어머니의 제보를 받고 제작팀이 형철(가명)이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갔을 때 형철이는 자신의 방 밖으로 나오려 하지도 않았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형철이는 한창 밖에서 뛰어 놀 나이지만 세상에 전혀 섞이고 싶어하지 않는 다고 한다. 관심 있는 것은 오직하나 인터넷 게임.

초등학교 4학년때 인터넷 게임에 빠진 형철이는 6학년때는 정도가 심해져 방학 두 달 동안 씻지도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게임을 했다고 한다.

외출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먹을 것도 방에서 해결하며 게임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형철이도 처음에는 태권도를 좋아하고 수학을 잘하는 보통의 초등학생이었다.

그러나, 혼자만 있는 시간이 많은 환경속에서, 인터넷 게임 결제비용으로 한달에 수십 원의 요금이 청구되고 아이가 게임안에서 아이템을 뺏기거나 게임 캐릭터가 죽거나 하면 머리를 쥐어박고 벽을 찢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어머니가 인터넷을 못하게 하려고 해봤지만 이미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결국 형철이는 지난 겨울 3개월간 입원 격리 치료를 받고 퇴원하였고 지금도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역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이다.

하고 싶은 일? 없음. 생활목표? 아무렇게나 노트에 써 놓은 형철이의 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금 형철이에겐, 꿈도 목표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형철이 뿐 아니라 취재과정에서 만난 채팅등 여타 사이버세상에 중독된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의 경우, 인터넷은 과거의 본드보다 더 아이들의 정신을 멍들게 하고 있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인터넷 이용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사이 청소년 특히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이 많은 초등학생 중독자가 늘어가고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반을 달성한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앞서 아이들의 인터넷 중독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폐해의 심각성은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늘어가고 있는 초등, 중학생의 인터넷중독 실태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하려고 한다. 아울러 보통의 가정에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한 현실적 방법 제시와 함께 형철이의 경우처럼 부모가 늘 옆에서 지도할 수 없는 가정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충격...안타까움...안도...’

8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를 본 시청자들이 털어놓은 감정들이다. 이날 방송은 열 살 아이의 충격적인 폭력 장면으로 시작됐다.

지방의 한 공부방에서 공부하던 김상준(10, 가명)이라는 아이는 화가 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난동을 부렸다. 주먹과 발로 공부방 교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책상을 뒤집어엎는데다 주위 물건을 마구 집어던졌다. 말리면 아이가 더 흥분한다는 걸 알고 있는 교사들은 망연자실하게 지켜볼 뿐이었다.

함께 공부하던 아이들은 겁에 질려 다른 방으로 피해있었다. 상준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흥분해 아이들이 피신해 있던 공부방에 들어가기 위해 책상으로 문을 부수려 했다. 교사들이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

상준이가 더욱 흥분해 상황이 악화되자 교사들은 보호자인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할머니가 곧 올거라는 소식에 상준이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내가 죽어야지 할머니가 고생을 안하지...”

그 후 도로 한 가운데로 나가 “내가 죽어야 돼”라는 말을 반복하며 울부짖었다. 할머니가 왔지만 상준이는 “할머니도 나 키우기 싫다며...키우기 싫다는데 왜 키워”라며 소리쳤다. 열살 아이는 그렇게 분노를 토해내고 있었다.

상황이 겨우 정리된 후 취재진은 상준이 집을 찾았다. 상준이는 공부방에서 보인 난동을 부린 아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줍음이 많고 조용했다. 상준이가 취재진에 밝힌 난동 이유는 단순히 한자 공부가 하기 싫어서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취재 결과 상준이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는 집을 나간 후 아들에 무관심한 채 지내고 있었다. 여기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과 폭력으로 상준이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애정결핍이 어린 아이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안겨준 것이다.

제작진은 상준이의 아버지를 만나 아들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들의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그저 그런 아이들끼리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무관심하게 제작진을 대했다. 그런 아버지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들의 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고 난 후였다. 한참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는 아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상준이의 심각성을 깨달은 아버지는 “진짜 상황이 이런 줄 몰랐다”며 “도와달라”고 제작진에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술을 끊겠다고 결심했고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을 설득했다.

가족 치료가 시작되면서 상준이의 또 다른 상처가 드러났다. 아이는 5년 전 죽은 엄마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내의 죽음 이후 그는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족들은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던 것이다.

본격적인 상담 치료가 시작되면서 상준이 가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버지는 술을 자제하려고 노력했고 아들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상준이를 진단한 의사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준이가 다시 공부방을 찾은 날, 상준이는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웃고 장난치는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고 있었다.

초반 난동 장면에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던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상준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밝혔다.

한 네티즌(djsgm123)은 "처음엔 아이가 왜 저럴까 했는데 속내를 알아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끝까지 치료를 잘해 밝은 아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bloodapril’인 네티즌은 “아이의 행동은 상황이 만든 것이다”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많은 시청자들이 상준이에게 주변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소외된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작 의도는 좋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신중한 편집을 당부하기도 했다.[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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