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 영화 vs 원작 도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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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리처드 매드슨 (노블마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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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씨가 진행하는 책읽는 사람들을 듣고 나서 보게 된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
행복한 가족이 자녀들의 교통사고로 먼저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그후에 남편마저 사고로 죽게 되는데,
이들이 자신이 상상으로 만든 천국에서 살게 되는데, 모든 가족을 떠나 보낸 아내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살을 한다... 하지만 자살을 하면 천국에 가지 못하고 지옥과 같은곳에 가는데, 아내를 구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떠나는 남편의 이야기...

너무나도 깊은 사랑에 천국과 현실이 하나의 세계로 엮어져 있고, 이런 모습을 너무나도 그림과 같이 아름답게 그린 영화...
다만 책에서밖에 보여줄수 없는 매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대부분 느끼는것이지만, 원작 소설을 충실하게 반영을 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영화가 시간상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섬세한 표현이나, 독자들의 상상력이 너무 깨지는 것이 문제인듯...

암튼 그래도 영화만으로도 이들 부부의 사랑, 가족의 사랑을 너무나도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였고,
영화를 보면서 정말 천국보다 아름다운곳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이 있는 그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해준 영화...




1998
감독 : 빈센트 워드
관련인물 : 로빈 윌리엄스, 쿠바 구딩 쥬니어, 아나벨라 시오라

소아과 의사 크리스(Chris Nielsen: 로빈 윌리암스 분)는 큐레이터인 사랑하는 아내 애니(Annie Nielsen: 아나벨라 시오라 분)와 아들 얀 딸 마리(Marie Nielsen: 제시카 브룩스 그랜트 분)와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와 애니는 얀과 마리를 교통사고로 잃게 되고, 애니는 아이들을 잃어버린 슬픔에 정신적으로 고통 받던 중 자책감에 크리스에게 이혼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크리스는 애니를 사랑하지만 애니에게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혼에 합의한다. 4년이 지나고 크리스마저도 교통사고로 죽게 되자, 더욱더 깊은 실음에 잠긴 애니를 안타까워 하며 크리스는 이승에서 애니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크리스는 아내가 그린 훌륭한 풍경화 작품 중에 그려진 파라다이스 그림을 보고, 천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가 그린 아름다운 천국은 크리스에게 어느 정도의 위안은 되지만 아내가 없는 천국도 공허하긴 마찬가지다. 현실의 세상에 남아 있는 애니는 크리스가 없는 슬픔 삶을 견딜 수가 없어 크리스를 만나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현실에서의 크리스에 대한 사랑도 이별을 고한다. 크리스는 애니의 죽음을 통보 받지만, 자살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다시 만날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크리스는 알버트(Albert: 쿠바 쿠딩 주니어 분)의 도움으로 애니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천국과 지옥을 통과하는 위험하고 어려운 방랑의 모험 길을 떠나게 되는데.



“당신이 나의 천국입니다.”
“고마워요, 늘 내 곁에 있어줘서…….”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의 원작소설 작가로 잘 알려진 리처드 매드슨의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자살로 인해 지옥에 가게 된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천국을 떠나 지옥으로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남자를 통해 독자에게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48세의 방송작가 크리스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들 주위를 맴돌며 자신이 곁에 있음을 인식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고 천상의 세계로 간다. 그곳에서 젊은 시절 죽은 사촌 형 앨버트를 만나 사후 세계에 적응하고 훗날 아내와 함께 하기를 기다리던 크리스는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아내 앤이 자신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것이다. 자살한 사람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오지 못하고 하위 세계에 머물러야 한다. 크리스는 천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앤을 만나기 위해 하위 세계로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Richard Matheson 미 국 SF 공포 소설의 전설적인 인물인 리처드 매드슨은 1926년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산문과 시 등을 브루클린의 지역 신문에 실을 정도로 문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는 미주리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그러던 도중 환상소설에 심취하여 『판타지 & SF』에『남자와 여자의 탄생』이라는 첫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후 판타지, 공호, SF 중단편을 여러 잡지에 발표한다.『나는 전설이다』로 일약스타덤에 오았다.
공포 소설, SF,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범죄 소설, 서부극, 서스펜스, 로맨스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리처드 매드슨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 소설을 쓰기도 했다. 대본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자신의 작품 외에도 에드거 앨런 포, 쥘 베른, 레이 브래드버리, 브람 스토커 등의 작품을 영상으로 옮겼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비롯해서 서른 개 이상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알코올 중독을 다룬 「살의의 아침(The Morning After)」은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또한 세 차례나 영화화되었으며, 가장 최근작인 윌 스미스 주연의 2007년 판은 한국에서 개봉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리처드 매드슨은 마르키 드 사드와 『오즈의 마법사』 저자인 L. 프랭크 바움의 삶을 영화로 옮기기도 했으며, 「환상특급」등 55편의 드라마에 주요 각본가로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왔다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이는 색다른 러브 스토리
『천 국보다 아름다운』은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처드 매드슨은 이미 2008년 9월 출간된 『시간 여행자의 사랑』에서 사진을 보고 난생처음 사랑하게 된 여자를 만나기 위해 7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을 선보인 바 있다.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녹여냈던 리처드 매드슨이 이번에는 죽음도 초월한 사랑이라는 한층 더 감동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찾는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천국에서 지옥으로 험난한 여정을 감행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교통사고로 죽은 주인공 크리스에게 천국에서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아내 앤이 없는 천국은 그에게 진정한 천국이 아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앤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다 앤이 자살해서 천국으로 오지 못하고 지옥에 갔다는 소식을 듣자 크리스도 천국의 삶을 포기하고 앤이 있는 지옥으로의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다. 잘못되면 자신도 영혼을 잃고 영원히 지옥에 머물게 되는 위험한 모험이지만 크리스에게는 앤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려한 수식어로 포장한 달콤한 말이나 이벤트는 없지만 크리스의 사랑은 진솔하고 애절하다. 그러기에 크리스와 앤의 사랑은 그 어떤 사랑 이야기보다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 영혼까지 걸고 하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랑 그 이면에 깔린 죽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리 처드 매드슨은 수십 권의 참고문헌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사후 세계관을 정립하고 천국을 펼쳐 보인다. 원서를 보면 다섯 페이지에 걸쳐 리처드 매드슨이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쓰면서 참고한 죽음과 관련된 참고문헌이 정리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나름의 사후 세계를 정립하여 소설로 옮겼다는 것이다. 리처드 매드슨의 사후 세계는 생존에 했던 일 혹은 하고 싶었던 일을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음악이나 미술은 천상에서 완벽하게 구현되고 지상에서의 예술은 이들의 영감을 받아 불완전하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이는 생각을 그대로 예술로 구현시킨 것과 도구를 사용하여 만든 것의 차이라는 것이다. 곧 천상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따라 결정되는 공간이다. 따라서 천국과 지옥의 개념도 결국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것을 믿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리처드 매드슨은 죽음을 삶의 한 단계로 이해하고 그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리처드 매드슨의 사후 세계를 백 퍼센트 받아들일 수는 없더라도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에 따라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주인공의 사랑에 감동받는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텍스트의 매력을 영상으로 확장시키는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
1998년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로 개봉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천국을 한 폭의 유채화처럼 묘사한 것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1999년 「아마겟돈」을 누르고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용에서 원작과 영화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먼저 소설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에 네 명의 아이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던 가장 크리스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극적인 내용을 더해 자식을 사고로 잃은 슬픔을 견디다 못해 이혼한 부부로 나온다. 아내 앤이 자살하게 되는 이유를 좀 더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한 장치인 듯하다. 반면 원작에서는 사후 세계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이 잘 나타나 있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철학적인 성찰보다는 남녀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든 경우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텍스트에서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살린 소설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영상의 미학을 잘 살린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함께 감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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