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 그녀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

 
반응형

 사치와 허영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마리 앙투아네트...
과연 그녀의 진실은 어떤것일까?
물론 결과를 놓고 볼때야 욕을 먹고, 지탄을 받아도 당연한 인물이지만, 오스트리아에서 공주로 태어나서 프랑스의 왕세자비로 시집을 와서 그 안에서 살면서 사랑도 받지 못하며 살다가 허영속에 살다가 결국에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말이 와전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해서 어떠한 해명이나 변명을 해주기 보다는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듯하다...
그리고 과연 내가 그녀라면, 당신이 그녀라면 어떠한 삶을 택했을까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평생 가난이나 어려움은 격어보지도, 보지도 못한 그녀의 삶이 과연 행복한것인지... 그렇게 산것이 제대로 산것인지 과연 내가 그녀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화려함뒤에 감쳐져있는 외로움과 허영속의 안타까움이 그녀의 대한 동경보다는 삶에 대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던 영화...

개봉 2007년 05월 17일 
감독 소피아 코폴라
출연 커스틴 던스트 , 제이슨 슈왈츠먼 , 주디 데이비스 , 립 톤 , 아시아 아르젠토 , 마리안느 페이스풀
상영시간 122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 로맨스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6년


허영과 사치의 대명사,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숱한 스캔들의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동맹은 혼인을 통해 돈독히 다져질 것이라는 엄숙한 선언과 함께 시작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예고편은 프랑스로 떠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가 느꼈을 법한 두려움과 떨림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리드미컬한 영국 스타일의 록음악과 함께 예고편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프랑스 황실에 도착한 14살 소녀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귀족들의 관심과 질투 속에 설레는 황궁생활을 보내게 되는 모습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 마치 패션쇼를 보는 듯 화사한 파스텔톤 드레스와 구두, 먹기조차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게 장식된 케이크와 쿠키가 빠른 편집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게다가 클래식이 아닌 리드미컬함이 살아있는 록음악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해 더욱 신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 화려한 세계의 탄생

아카데미 의상상 3관왕에 빛나는 밀레나 카노네로 의상 감독이 전하는 뒷이야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의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의상이 관객들에게 얼마나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녀는 의상 감독인 나 못지 않게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와의 작업은 굉장히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는 의상이 매우 중요한 영화이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들은 대단히 상징적이고 스타일리쉬하며 심리적인 부분까지 표현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특정한 색깔들을 고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소피아를 만났을 때 소피아는 이미 여러 달에 걸쳐 조사를 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마카롱 과자의 색을 살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핫 핑크와 골드 옐로우, 피스타치오 그린 같은 색상 말이다. 그래서 나는 바로 그녀가 원하는 색깔에 맞는 문양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했다. 우리가 만든 옷들 중 상당수는 “I Want Candy”라는 노래와 함께 굉장히 즐겁고 유쾌하게 선보여진다. 우리는 노래의 제목처럼 먹고 싶은 색깔과 질감을 지닌 옷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소피아는 특히 이 영화가 관객들이 예상하는 시대극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이건 마리 앙투아네트의 고전 버전이 아닌 소피아 코폴라의 개인적이고 현대적인 버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내면적 경험이 현대적으로 표현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당시에는 쓰이지 않았던 색이나 모양, 재료 등을 사용해 드레스도 만들었고, 신발도 프릴이나 리본으로 장식해 스타일리쉬한 면을 살렸다(이 신발들은 최고의 디자이너라 할 수 있는 마놀로 블라닉이 제작해주었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가 시대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고전적인 버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의 의상은 클래식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락앤롤적이라 할 수 있다.”

“소피아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풍부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가지기를 원했다. 그리고 의상을 통해 젊은 소녀부터 복잡한 심경의 여인까지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네크라인이 넓은 드레스를 입히거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면으로 만든 편안한 드레스를 입히는 식으로 방식을 달리하며 변화를 강조했다.”

NEW Marie : 진실과 거짓 속 마리 앙투아네트

사치와 허영의 대명사이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희대의 사건인 다이아몬드 목걸이 파문의 희생양, 국민들에게 ‘배고프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는 최악의 국모, 숱한 스캔들을 뿌렸던 부도덕한 여인, 그리고 아름다운 베르사유의 꽃.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칭하는 말들이다.

지금껏 알고 있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잊어라!
‘마리 앙투아네트’는 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소설과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어느 하나도 그녀에 대한 진실을 담아내지 않았다. 오직 그녀를 둘러싼 루머와 스캔들을 흥미거리로 구성해왔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녀를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의 주인공이자 무책임하고 무절제하며 무지했던 여인으로 기억해 왔다.

이제 새로운 그녀를 만난다.
2002년, 역사가이자 전기작가 안토니아 프레이저는 한 권의 책을 발표했다. 라는 이 책에서 작가는 여러 기록과 자료를 수집, 분석해 우리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새로운 면모를 밝혀낸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프랑스로 떠나야 했던 오스트리아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는 낯선 프랑스 황실에 압도되고 만다. 엄격한 예절과 관례들, 귀족들의 퇴폐적 화려함과 정치적 음모와 세력 다툼이 만연해 있던 곳, 베르사유에서 왕비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남편에 대한 수치심과 황실의 대를 이을 아들을 생산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들이었다. 작고 여린 ‘마리 앙투아네트’는 홀로 두려운 세상과 부딪쳐야 했고, 점차 현실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NEW Marie : 그녀에 대한 궁금증 3가지

“배가 고프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
‘마리 앙투아네트’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발언 ‘배가 고프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Let them eat cake)’는 그녀가 백성들의 증오를 사게 된 결정적 원인! 과연 그녀는 정말 이런 발언을 했을까?
정답은 X! 작가 안토니아 프레이저에 따르면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화술 등 예절 교육을 철저히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굉장히 우아하고 기품 있는 말솜씨를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따라서 그러한 표현을 썼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 실제로 그녀는 이 말과 관련해 ‘그건 넌센스야. 나는 절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That’s such nonsense, I would never say that.)’라고 언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국민들의 비난과 원성을 받았던 국모
물론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를 포함해 프랑스 황실을 향한 국민들의 반감은 매우 컸다. 그러나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시집을 오고 몇 년 동안은 백성들이 그녀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들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그녀는 백성들에게 친절을 베풀기로 유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첫 달 수입을 백성들을 위해 내놓기도 했으며 황실의 관례를 깨고 다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마차를 이용하게 하기도 했다. 또한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며 다른 귀족들과는 다르게 백성들의 토지 위에서는 사냥이나 승마를 즐기지도 않았다. 이처럼 그녀는 사실 백성들에게 관심이 많고 친절했던 왕비였고, 백성들 또한 그녀를 존경하고 찬미해 그녀의 친절과 선행에 관한 일화들을 책으로 펴내거나, 직물로 짜고 부채에 그려넣기도 했다.

숱한 남성 편력을 자랑했던 여인
당시 프랑스는 중매결혼이 유행하던 곳이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불륜은 자유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었고 실제로 불륜관계들이 묵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이것은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해당되었는데 남녀 모두 각각 애인을 두는 일이 흔했다. 숱한 남성 편력을 자랑했다는 ‘마리 앙투아네트’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행동했을 뿐 그녀가 남들보다 유별나게 심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왕비의 일을 입에 올리기 좋아하는 호사가들 때문에 그녀는 루머와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결혼 후 7년이 넘도록 남편의 눈길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실제로 그들은 7년 간 부부관계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불륜은 마지막 도피처가 아니었을까?

New Vision :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새로운 접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안토니아 프레이저의 책을 접하면서부터였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음 베르사유에 왔을 때 고작 14살, 한 나라의 왕비가 되었을 때 19살이었다는 사실은 소피아에게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소피아는 어린 소녀 ‘마리 앙투아네트’가 완전히 낯설고 거대한 세계인 베르사유에서 겪어야 했을 두려움과 떨림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10대 소녀라는 측면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피어나는 베르사유의 꽃
그렇게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작되었다. 소피아는 이 영화가 역사적 배경이나 의미를 중요시하는 시대 드라마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거듭 강조해서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오직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혁명이나 단두대, 목걸이 사건 등 외부적 사건들은 최소화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선으로 바라본 바깥 세상을 그리는데 충실했다.

소통에 실패한 어린 소녀의 가엾은 성장담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언제나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 그녀의 데뷔작 <처녀자살소동>은 부모와 딸들간의 소통 부재를 다뤘으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도쿄에 온 남녀가 우연히 만나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마리 앙투아네트> 또한 마찬가지다. 프랑스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나 <처녀자살소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프랑스라는 낯선 공간에 떨어진 어린 소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소통하는데 성공하지 못해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그리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시집 온 왕비다. 그녀는 처음부터 프랑스 황실의 낯선 환경과 엄격한 관습에 당황스러움과 어려움을 느낀다. 게다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통로라 할 수 있는 남편은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다. 사람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외로웠다.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채 몸만 커져버린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와 파티 등 향락의 길에 빠져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