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모든 것 - 수도원의 작은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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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수도원의 예비 신부들이 공부하고, 신부가 되기 위한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때와 내용은 많이 유사하지만, 감동은 작고, 엄한 내용이 아니였나라는 생각.. 내가 너무 건성으로 보았는지...
암튼 살아간다라는것이 그리 쉽고 만만치 않다라는것은 어떤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방송 : 2007년 12월 15일 토요일, 밤 11시 40분

기 획 : 최병륜

연 출 : 조능희      글/구성 : 이아미

조연출 : 손현동    취재 :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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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년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수도원 수련자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MBC 스페셜 ‘내 생애의 모든 것-수도원 24시’,

그 17명의 수도자들을 8년 만에 다시 만난다. 우리 삶 곳곳에서 가장 낮은 이름의 수사로 혹은 신부로 그들이 경험한 시련과 보람, 우리에게 던져주는 삶의 의미까지... 8년이란 세월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변화, 신앙과 인생에 관한 심도있는 성찰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MBC 스페셜 ‘내 생애의 모든 것 - 수도원의 작은 형제들’ 12월 15일 토요일 밤 11시 40분

 

◆ 기획의도


 
양복을 차려입은 3명의 청년들에게 긴장감이 엿보인다.

오늘은 그들이 세속의 옷을 벗고, 수도자의 옷으로 갈아입는 착복식이 있는 날이다.

평생 동안 가난과 정결, 순명의 삶을 살기 위해 정식으로 수련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식 수사가 되려면 수련기를 포함하여 최소 8년이 걸리는 여정을 통과해야한다.

머리로 힘차게 들이받은 징의 큰 울림이 이들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1999년 17명의 젊은이들의 수련생활이 MBC스페셜을 통해 방송되었다.

성 프란체스코의 정신을 이어받아 ‘내 생애의 모든 것’을 헌신과 봉사에 쏟겠다고 다짐했던 작은형제회(프란체스코 수도원)의 젊은 수련수사들.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수사가 되고 신부가 되는 것은 삶의 어떤 의미일까?

남은 사람과 떠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생 또는 신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되는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작은 형제회’의 수도자들이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삶의 의미를 찾아본다. 


◆ 주요내용

 

 



  『생활하는 사람의 땅으로...』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의 여름.


  17명 수련생 중 마지막 사제 서품자인 베드로신부를 만났다.

  소방관으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희생자를 구조하던 그는

  이듬해인 97년 수도회에 입회,

  총 10년간의 수도생활을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8년전 32살 생일축하를 받았던 그는 이제 마흔이 되었다.

  정식 수사가 되기 위해 모든 준비과정을 마쳤던

  그에게 찾아왔던 시련,

  그에게 함께 하는 삶이란 무엇이었을까?

  “제가 계속 이렇게 이 수도 생활에 머무르게 해줬던 것은

  그겁니다.

  내가 행복한 상태,복된 상태에 있지 않다는 자각.”

  -베드로신부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전남 구례의 한 마을...

이 곳에는 일년 전부터 작은형제들이 살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와 환한 웃음의 매력을 가진 에지디오와 수사,

그리고 넉넉한 모습만큼이나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사는

루도비코 신부.

틈틈히는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일손이 필요할 농가로 불려가 돕고,

농아 부부를 찾아가 수화를 가르치며 말벗이 되어 준다.

목욕차를 끌고 다니며 거동 불편한 이웃들을 보살핀다.

의사가 왕진 가방을 챙기 듯 미사가방을 챙겨서

산 속 가정을 방문한다.

마을 노인들은 이들이 성직자라는 사실도 모른다.

다만 시골에 사는 젊은이들이 기특할 뿐이다.

이웃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는

수도사의 일상생활을 소개한다.

 

 

 

 

 

 




 


 

 

 

  『항상 나그네처럼...』

  형제들을 만나러 에지디오와 루도비코가

  일해서 얻은 감 상자를 싣고 달려간다.

  오늘은 곳곳에 흩어져 사는 ‘작은형제회’의

  수도자들이 모여 추모 미사를 드리는 날이다.

  이 곳 성거산에는 앞서 그 길을 걸었던

  형제들이 잠들어 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살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삶,

  그저 가난하고 낮은 곳에서

  “내 생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작은형제들은

  오늘도 묵묵히 이길을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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